트럼프, 알뜰폰 시장에 도전장…”미국 우선주의”로 스마트폰 사업 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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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7에 참석한 트럼프 대통령

(MHN 이종헌 기자) 트럼프 오가니제이션이 알뜰폰 사업에 진출하며 스마트폰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16일(현지시간) 트럼프 모바일은 무제한 5G 요금제인 ‘47플랜’과 금색 스마트폰 ‘T1’을 발표했다.

‘47플랜’은 월 47.45달러에 무제한 통화, 문자, 데이터 사용은 물론, 24시간 긴급출동 서비스와 원격의료 서비스까지 제공된다.

요금제의 이름은 트럼프 대통령이 47대 대통령직에 오른 것을 기념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또한, 트럼프 오가니제이션은 499달러(약 68만원)짜리 금색 스마트폰 ‘T1’을 출시할 예정으로, 이 스마트폰에는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ke America Great Again, MAGA)라는 문구가 표시돼 있다.

T1 폰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탑재하고 있으며, 지문 인식과 얼굴 인식 잠금 해제 기능을 제공한다. 내장 저장공간은 256GB, 램은 12GB로 구성되어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차남인 에릭 트럼프는 “트럼프 모바일은 판도를 바꿀 것”이라며 “우리는 미국 우선주의를 바탕으로 최고 수준의 품질과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오가니제이션은 부동산 개발과 호텔, 골프장 운영을 주된 사업으로 해왔으나 최근에는 ‘트럼프 브랜드’ 라이선스 사업 등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애플에 대해 중국과 인도에서 생산 시설을 미국으로 이전하라고 압박해왔으며, 이전하지 않으면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하기도 했다.

하지만 애플이 미국에서 아이폰을 생산할 경우, 제조비용이 크게 증가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윤리적인 문제도 제기된다. 현직 대통령의 가족이 직접 스마트폰 사업을 하면서, 경쟁하는 다른 스마트폰 업체들이 자사 제품 광고를 꺼릴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또한 T1 폰이 해외 부품으로 제작될 경우,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혜택을 받을 수 있을지도 논란이 될 수 있다.

소비자 권익 단체인 퍼블릭 시티즌의 로버트 와이즈먼 공동 대표는 “트럼프 브랜드로 인한 경제 왜곡이 우려된다”며 “이런 마케팅 전략에 휘둘리지 말기 바란다”라고 밝혔다.

사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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