땡큐 애플페이? 진격의 삼성페이(네이버페이, 비자카드 동맹)

애플페이 없는 한국 시장에서 독점적인 지위를 누리고 있던 삼성페이는 그동안 쉽게 쉽게 일했던게 사실 입니다. 삼성페이를 애용하는 사람으로서 발전 속도가 너무 더뎠다 할까요? 전세계에서 유일하게 삼성페이가 장악한 한국에서라도 애플페이 들어오기 전에 부지런히 움직였다면 지금 쯤 조금은 여유가 있었을텐데 말입니다. 

잠잠하던 국내 스마트폰 페이 시장에 메기 같은 존재인 애플페이가 뛰어 들면서 삼성페이의 발 걸음이 빨라졌습니다. 그동안 강건너 불 구경만 하다가 이제는 자기 발 등에 불이 떨어졌으니 이제는 여유를 떨 상황이 아니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삼성페이 유저 입장으로서는 애플페이가 그저 고마울 수 밖에 없습니다. 애플페이의 등장만으로 삼성페이가 이런 저런 서비스를 빠르게 출시하는 것을 보면 그저 흐믓할 따름 입니다. 

네이버페이 X 비자 동맹 구축   

애플페이가 상륙하자 마자 온라인 페이 시장의 강자인 네이버와 삼성페이가 협력을 한다는 뉴스가 나왔습니다. 그리고 해외결제를 지원하는 카드가 기존의 마스터카드 뿐만 아니라 새롭게 ‘비자(VISA)’가 추가 된다는 뉴스도 동시에 나왔습니다. 

애플페이가 무섭긴 무섭네요. 한동안 별다른 중요 개선 사항 없이 무미 건조하게 흘러가던 삼성페이가 갑자기 신규 업데이트를 쏟아내기 시작 했습니다. 

삼성페이 공지사항을 보면 이렇게 네이버 페이 제휴 소식과 함께 비자 카드 해외 결제 서비스가 시작된다는 소식이 올라와 있습니다. 

3월 29일 부터는 네이버페이 앱에서 MST(마그네틱보안전송) 기반의 삼성페이 결제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네이버 페이는 삼성페이와 별개로 일부 오프라인 매장에서만 이용할 수 있었던 것이 사실 입니다.

그래서 저는 주로 편의점을 이용할때만 사용을 해왔는데 이제 삼성페이가 가능한 전국의 약 300만개 오프라인 가맹점 어디에서나 네이버페이로 현장결제하고 포인트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네이버페이 앱을 다운 받으시면 바로 삼성페이가 적용된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네이버페이 앱을 다운 받고 실행하고 하단 아래 결제 탭을 선택하면 상단에 삼성페이 항목이 생긴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제 네이버 페이에 등록한 카드로 삼성페이 처럼 오프라인 매장에서 결제를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삼성페이와 동일하게 MST 단말기의 카드를 긁는 곳에 스마트폰을 대면 결제가 되는 방식 입니다. 

삼성페이를 주로 사용하는 입장에서 네이버페이에서 굳이 삼성페이를 사용할 필요성이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 수 있습니다. 그런데 여러가지 재미있는 혜택을 제공하기 때문에 사용할만할 것 같습니다. 

네이버페이 x 삼성페이를 이용하면 네이버페이 현장결제 이용 시 주어지는 ‘포인트 두 번 뽑기’ 혜택을 삼성페이 이용시 동일하게 이용할 수 있다고 합니다. 

네이버페이 앱을 통한 삼성페이 결제 건당 포인트 뽑기가 2회 제공되며, 1회 당 최소 1원에서 최대 2만원(결제금액 미만)을 랜덤으로 뽑을 수 있는데 단 월 30회까지만 가능합니다. 

포인트 뽑기가 뭔가 로또 하는 기분이 들어서 은근 사용하는 재미가 있습니다. 그래서 저도 가끔 CU 편의점 이용할때는 삼성페이 대신에 네이버페이를 사용했던 적이 있습니다. 

그리고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및 네이버페이 머니 하나 통장. 미래에셋증권 CMA-RP 네이버통장 가입 고객인 경우 뽑은 포인트의 최대 4배를 주는 적립 혜택도 이어진다고 합니다.

저는 네이버 멤버십 이용하고 거기에 미래에셋증권까지 사용을 하다보니 뽑기 혜택이 쏠쏠할 것 같네요.

그동안은 오프라인 가맹점에서 주구장창 삼성페이만 썼는데 앞으로 네이버페이 삼성페이를 종종 사용해서 포인트 뽑기 혜택좀 받아야 겠습니다. 

하지만 기존 QR 현장결제 시 제공되는 가맹점별 프로모션 및 제휴사 멤버십 자동적립은 적용되지 않는다고 하니 이 부분은 참고 하시기 바랍니다. 

이렇게 되면 네이버페이만 이득을 얻는게 아닌가 생각할 수 있는데요. 하지만 네이버쇼핑 할때 삼성페이 사용도 더 쉬워졌습니다. 

이 기능은 며칠전부터 갑자기 보이기 시작한 것 같습니다. 평소 네이버 쇼핑을 애용하는데 어느순간 결제시에 삼성페이를 바로 선택할 수 있는 항목이 생겼더군요. 

전에는 네이버 쇼핑에서 삼성페이를 사용하려면 복잡한 과정을 여러번 겪어야 사용할 수 있었기에 잘 모르는 사람은 이용 하기가 힘들었습니다.   

기존에는 네이버 쇼핑 결제 항목에서 맨 아래에 있는 일반 결제를 열어서 개인카드를 선택해서 사용하는 카드를 열어서 그 다음에 나오는 항목에서 삼성페이를 선택해야 했습니다. 

저는 자주 이용하다 보니 지금은 잘 이용하고 있지만 저도 처음에는 한동안 해맸던 기억이 납니다. 뭔가 느낌이 삼성페이 못 쓰게 하려고 복잡하게 해 논것 같은 그런 느낌을 받았던게 사실 입니다. 

하지만 애플페이 덕분에 네이버와 삼성이 손을 잡으면서 네이버 쇼핑을 이용할때 정말 쉽게 삼성페이를 사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결제 선택 사항에서 일반 결제를 누르면 삼성페이 결제 항목이 단독으로 독립했기 때문입니다. 

이런 변화 때문에 앞으로 삼성페이 사용자들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이렇게 되면 삼성페이 유저들은 쉽게 삼성페이를 이용해서 결제를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평소 네이버 쇼핑을 자주 이용하는 삼성페이 유저로서 정말 반가운 변화라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마스터카드와 함께 신용카드 시장의 양대산맥이라 할 수 있는 ‘비자(VISA)’와도 손을 잡았습니다. 그 동안 삼성페이 해외결제 카드는 마스터카드만 지원을 했습니다. 

그래서 비자를 지원하는 국내 신용카드만 가지고 있는 분들은 해외에서 이용이 불가능 했습니다. 하지만 이제 마스터카드 뿐만 아니라 비자역시 지원을 하기 때문에 가지고 있는 대부분의 카드를 해외에서 이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아쉬운 점이라면, 비자 같은 경우 현재 삼성카드 한 곳만 지원을 합니다. 

해외 결제 사용 가능 카드를 보면 마스터카드 같은 경우 삼성카드, 우리카드, 롯데카드, NH농협카드를 지원 하지만 비자 같은 경우 삼성카드 한 곳만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마스터카드 지원하는 카드사 끌어 들이는데도 시간이 한참 걸렸지만 애플페이가 들어온 상황이라 앞으로 마스터카드 뿐만 아니라 비자 지원 카드사도 좀 더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삼성페이가 애플페이와 경쟁 하려면 협력사를 늘리는게 급선무 입니다.

삼성카드 사용자 중에 비자를 지원하는 카드를 가지고 있다면 지금 바로 삼성페이에 해외결제 사용 설정을 해놓으시기 바랍니다. 앞으로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아멕스) 카드도 해외결제 카드에 추가를 해주었으면 좋겠네요. 

이렇게 다양한 지원군이 삼성페이에 가세를 한다면 교통카드 지원이 안되는 등 여러가지 불리한 부분이 많은 애플페이와의 경쟁이 한층 흥미롭게 전개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