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진 中게임…국내 게임사 ‘멀티 IP’ 확보 과제

중국 게임사들이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공세를 강화하는 가운데 국내 게임사들도 트리플 A급 신작과 다양한 지식재산권(IP) 확보에 나서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10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최근 호요버스, 넷이즈 등 주요 중국 게임사들은 퀄리티 높은 대형 신작을 앞세워 글로벌 이용자들을 공략하고 있다. 기존 서브컬쳐 게임과 뽑기형 수익모델(BM) 위주로 강점을 보여왔지만 최근에는 장르와 플랫폼을 확장하고 있다.
이같은 흐름은 지난달 독일 쾰른에서 열린 게임스컴에서도 엿볼 수 있다. 중국 게임사 60여곳이 참가하며 규모 면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낸 것은 물론 출품작의 완성도와 다변화가 눈에 띄었다.
서브컬처 명가로 알려진 호요버스는 이번 게임스컴에서 신작 ‘노두스폴’를 공개했다. 해당 게임은 신화를 소재로 한 멀티플레이 협동 액션 게임으로 기존 호요버스가 선보인 작품과는 다른 색깔의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중국 게임사들이 내놓은 작품에 대한 글로벌 이용자들의 반응도 긍정적이다. 이클립스 글로우 게임즈의 ‘타이드 오브 애니힐레이션’은 게임스컴 어워드에서 모스트 에픽 상을 받았다. 넷이즈 의’연운’은 최고의 모바일 게임을 수상했으며 하이퍼그리프의 ‘명일방주: 엔드필드’는 관람객 투표로 뽑는 최고의 부스’에 이름을 올렸다.
이에 맞서 국내 게임사들도 다양한 대형 IP를 확보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단순히 신작 수를 늘리는 데 그치지 않고 글로벌 이용자를 끌어들일 수 있는 IP를 확보해야 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크래프톤, 엔씨 등 국내 게임사들도 신규 IP 확장에 속도를 내고 글로벌 이용자와 접점을 늘리고 있다.
크래프톤은 올해 게임스컴에 참가해 △프로젝트 제타 △에이지 트위스터 △PUBG 데드넷 △NO LAW △타래 언바운드 등 신작 5종의 영상을 공개했다. 엔씨는 △라이크 오어 다이 △신더시티 등 신작을 선보였고 펄어비스도 삼성전자와 손잡고 ‘붉은사막’을 관람객들에게 선보였다.
다만 이들 신작이 글로벌 시장에서 통할 트리플 A급 IP로 자리잡을 수 있을지 추가 검증이 필요하다는 평가도 나온다. 특히 국내 게임사들의 고질적인 문제로 꼽혀온 수익 모델 개선이 숙제로 제시됐다. ‘페이 투 윈(P2W)’ 중심의 모델에서 벗어나 글로벌 이용자들의 거부감을 낮추는 노력을 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김진구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 게임사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의미있는 존재감을 나타내려면 트리플 A급 IP 기반의 신작을 지속적으로 선보여야 한다”며 “단순히 신작 개수에 어필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를 만들더라도 차별화된 라인업을 구축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