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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간 예열한 네이버, 헬스케어 속도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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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가 10년에 걸쳐 투자를 이어온 헬스케업 사업의 퍼즐을 맞추고 있다. 지난해부터 관련 기업 투자와 인수, 조직 개편에 속도를 내면서 헬스케어 부문을 본격적인 사업화 단계로 끌어올리는 모습이다./그래픽=비즈워치

네이버가 10년에 걸쳐 공을 들여온 헬스케업 사업의 퍼즐을 완성해가고 있다. 지난해부터 관련 기업 투자와 인수는 물론 조직 개편에 속도를 내며 헬스케어 부문을 본격적인 사업화 단계로 끌어올리는 모습이다.

헬스케어는 글로벌 성장 가능성이 높은 데다 네이버가 쌓아온 인공지능(AI)·데이터 기술을 활용할 수 있는 분야다. 특히 이용자의 일상과 밀접하게 연결된 만큼 기존 플랫폼의 핵심 기능인 검색·예약 서비스와 강력한 시너지도 기대된다.

네이버는 그간 기술 생태계 조성을 위한 투자를 지속해왔다. 지난 2017년부터 기술 스타트업 투자조직 ‘D2 Startup Factory(D2SF)’를 통해 헬스케어 분야 스타트업을 집중 발굴, 올해 9월 기준 D2SF 전체 포트폴리오 중 헬스케어가 차지하는 비중이 16%에 달했다.

사내 연구개발도 병행했다. 네이버 헬스케어 연구소는 사내 부속 의원을 통해 AI 기반 스마트 문진, 검진 결과 자동 요약 등 디지털 헬스케어 기술을 고도화해왔다.  

변곡점은 ‘최인혁 대표’의 복귀

지난해 8월 최인혁 네이버 테크비즈니스 대표(오른쪽)가 ‘네이버-제이앤피메디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 포괄적 업무 협약식’에 참석해 정권호 제이앤피메디 대표(왼쪽)와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사진=네이버 제공

특히 지난해 5월 최인혁 전 네이버 최고운영책임자(COO)가 복귀하면서 헬스케어 사업화에 속도가 붙었다. 당시 네이버는 글로벌 사업과 헬스케어를 담당하는 테크비즈니스 부문을 설립하고 최 전 COO를 초대 대표로 선임했다.

이후 관련 투자와 인수가 잇따랐다. 같은해 8월 임상시험 데이터 플랫폼 기업 제이앤피메디와 업무협약(MOU)를 맺었다. 자사의 AI 기술과 제이앤피메디의 임상시험 운영 역량을 결합해 글로벌 시장 진출을 추진하겠다는 구상이다. 

이어 9월에는 건강관리 서비스 기업 그래비티랩스에 투자했으며, 그 뒤 체성분 검사와 서비스를 제공하는 헬스케어 기업 인바디 지분 8.5%를 확보했다. 같은해 11월에는 클라우드 전자의무기록(EMR) 기업 세나클을 인수하며 병원 진료 현장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했다.

조직 개편에도 나선다. 내달 네이버는 테크비즈니스 부문 산하에 헬스케어 전담 조직을 신설할 예정이다. 해당 조직은 위의석, 박찬희 세나클 공동대표가 함께 이끌 예정이다. 그간 투자 및 연구를 통해 쌓아온 헬스케어 자산을 본격적인 사업으로 연결짓기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B2B부터 B2C까지 확장 가능성

네이버는 헬스케어 사업을 기업 간 거래(B2B) 영역부터 기업·정부간 거래(B2G), 기업 소비자간 거래(B2C)까지 다방면으로 확장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B2B 영역에서는 비교적 구체적인 그림이 그려진다. 네이버의 클라우드·AI 기술을 활용해 대형병원과 상급종합병원의 의료 데이터 관리와 업무 효율화를 지원하는 방식이다. 예를 들어 세나클의 전자의무기록(EMR)에 네이버의 AI 기술을 접목하면 진료기록 작성이나 환자 정보 요약 등 의료진의 반복적인 업무 부담을 줄일 수 있다.

향후에는 B2B 사업을 통해 축적한 기술과 경험을 토대로 공공 의료기관이나 정부 사업 등 B2G 영역까지 진출을 추진할 전망이다.

이미 B2C 영역에서는 베타 서비스로 운영 중인 ‘네이버 헬스케어’를 통해 이용자와 접점을 늘려가고 있다. 네이버 플레이스 등 기존 서비스와 연계해 병원 예약 일정 등을 한 곳에서 관리할 수 있게 했다.

최근에는 인바디 연동을 통해 체지방률 등 개인 건강 데이터를 네이버 서비스 내에서 제공하고 있다. 다만 현 단계에서는 수익화에 초점을 맞추기 보단 향후 맞춤형 건강관리 서비스로 확장할 수 있는 기반을 다지는 데 무게를 두고 있다.

네이버 관계자는 “헬스케어는 글로벌 성장 가능성이 높은 분야인 만큼 꾸준히 관심을 가져왔다”며 “아직 본격적인 수익화나 서비스 출시 단계는 아니지만 관련 투자와 인수 등을 통해 한 단계씩 사업 기반을 다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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