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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클래리티법 충격 버텼다…코인시장 남은 변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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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명근 기자 qwe123@

가상자산 시장이 미국 금리 인상과 클래리티법 부결에도 큰 충격을 받지 않았다. 연이은 악재를 무난히 넘긴 가운데, 4분기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과 미국 중간선거 등 또 다른 변수가 남아 있어 아직은 안심하기 이르다는 분석이다.

국내 거래소 기준 비트코인(BTC)은 지난 15일과 16일 클래리티법안의 부결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0.25%포인트 인상 소식에 이틀간 1억700만원에서 1억300만원으로 3.7% 하락했다. 하지만 곧바로 반등해 현재는 1억1000만원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더리움(ETH)은 하락분을 전부 만회했다. 16일 323만원까지 떨어졌다가 19일에는 357만원까지 반등했다. 10% 가량 하락했던 엑스알피(XRP·리플)도 다시 상승해 추세 전환을 시도하고 있다.

대형 이슈는 지났지만 시장 불안요인은 여전하다. 당장 미국 국채 금리의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위험자산인 코인시장에 위협이 되고 있다. 최근 10년 만기 미국 국채금리는 유가 상승으로 인한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우려로 5%를 넘나들고 있다. 국채 금리 상승세가 지속되면 코인시장은 자금 이탈이 가속화돼 위축될 수 있다.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도 남았다. 미국 금리를 결정하는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오는 10월 27~28일(이하 현지시간)과 12월 8~9일에 또 열린다. 이달 금리를 끌어올린데 이어 추가적인 인상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오는 11월3일에는 미국의 대형 정치 이슈인 중간선거가 예정돼 있다. 하원 전원과 상원 일부, 주지사 등이 교체돼 경제 정책은 물론 가상자산 입법·규제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이미 중간선거는 가상자산 업계의 큰 이슈가 되고 있다. 로이터에 따르면 코인 관련 기업들은 이번 중간선거를 앞두고 대규모 정치자금을 투입하며 친(親) 가상자산 성향의 후보들을 지원하고 있다.

선거 결과에 따라 클래리티법 입법과 가상자산에 우호적인 정책에 속도가 붙을 수도, 반대로 법안 처리가 장기화되거나 규제가 심화될 수 있다. 미국의 정치 일정에 따라 시장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이 남아 있는 셈이다.

시장 전망도 엇갈린다. 클래리티법안 부결과 금리 인상을 버텨낸 만큼 연말 상승 가능성이 크다는 주장과 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은 만큼 하방 압력이 크다는 예측이 함께 나온다.

블룸버그는 “가상자산 시장의 반등 재료로 기대됐던 클래리티법이 미 상원에서 진전을 이루지 못한 데 이어 연준이 기준금리를 인상하면서 비트코인 시장의 부담이 커졌다”고 했다.

가상자산 헤지펀드 아폴로크립토의 포트폴리오 매니저 프라틱 칼라도 “클래리티법의 좌절이 단기적으로 비트코인의 상승에 역풍이 됐다”며 “글로벌 금리에 대한 확신이 생길 때까지 위험자산이 압박을 받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반면 가상자산 운용사 비트와이즈의 최고투자책임자(CIO) 매트 호건은 “강세장이 클래리티법안 통과에 달려 있었다면 법안 가결 확률 하락이 곧 시세 폭락으로 이어졌어야 했으나 시장은 정반대로 움직였다”며 시장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글로벌 투자은행 번스타인의 고텀 추가니 애널리스트도 “미국 정부가 국채금리 상승을 억제하기 위해 시장에 개입하는 한 비트코인과 같은 대체자산에 대한 매수세는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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