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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호, 다섯 번째 도전 만에 ‘정시 발사’ 성공…목표 궤도 진입 안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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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전남광주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누리호가 5차 발사돼 우주로 향하고 있다. /항우연, 뉴시스
7일 전남광주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누리호가 5차 발사돼 우주로 향하고 있다. /항우연, 뉴시스

[포인트경제] 한국형발사체 ‘누리호’가 다섯 번째 도전 끝에 처음으로 정해진 시각에 정확히 우주로 날아오르며 발사 운용 능력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 소형 큐브위성 1기가 분리되지 않는 아쉬움은 남았으나, 목표 궤도 진입과 주탑재위성 분리라는 핵심 임무를 완벽히 완수해 정부와 연구진으로부터 최종 성공 판정을 받았다.

7일 우주항공청과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 따르면 누리호는 이날 낮 12시 25분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예정된 시각에 오차 없이 이륙했다. 오태석 우주항공청장은 이번 발사가 1분의 지연도 없이 정확히 이뤄졌으며, 발사체 운영과 제작 능력이 한층 고도화되었음을 보여주는 성과라고 평가했다.

실제로 누리호는 앞선 1~4차 발사 과정에서 기상 악화나 기술적 점검 등으로 일정과 시각 변동을 겪어왔으나, 이번에는 연구진의 신속한 대응 덕분에 사상 첫 ‘정시 발사’ 기록을 세웠다.

계획 범위 내 정상 비행 및 성능 여유 확인

이날 실제 비행 과정도 계획된 궤도 안에서 안정적으로 진행됐다. 누리호는 이륙 후 규정에 따라 1단, 페어링, 2단을 차례로 분리하며 고도를 높였다.

당초 구상했던 비행시간보다 각 단계가 다소 빠르게 진행되었으나, 이는 시스템 이상이 아니라 예상 성능 범위 내에서 더 긍정적인 성능 마진(여유)이 작용한 결과로 분석됐다. 실제로 1단은 약 2초, 2단은 4초, 3단은 9초가량 기준보다 짧게 연소했으며, 이에 따라 첫 초소형군집위성 분리도 예정보다 약 15초 빠른 795.3초경에 이뤄졌다.

누리호는 고도 약 576㎞에 도달한 뒤 자세를 변경하며 주탑재위성인 네온샛 2~6호 5기를 순차적으로 정상 분리했다. 목표 고도인 570㎞±15㎞ 기준도 충족하며 군집위성 다기를 한 번에 궤도에 배치하는 데 성공했다.

7일 오후 경남 남해군 망운산 정상에서 바라본 서쪽 하늘 위로 위성 15기를 실은 한국형발사체 누리호가 힘차게 우주로 날아오르고 있다. /뉴시스
7일 오후 경남 남해군 망운산 정상에서 바라본 서쪽 하늘 위로 위성 15기를 실은 한국형발사체 누리호가 힘차게 우주로 날아오르고 있다. /뉴시스

큐브위성 1기 미사출 아쉬움… “발사체 성공과는 별개”

다만 부탑재 위성으로 함께 실린 큐브위성 10기 중 쿼터니언이 개발한 ‘퍼샛02(PERSAT02)’는 사출관 문이 열리지 않아 최종 분리에 실패했다.

항우연 분석 결과 발사체 자체는 정상적으로 사출 신호를 보냈으나 해당 위성만 우주 공간으로 빠져나오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우주청은 목표 고도·속도 달성과 주탑재위성 5기의 정상 분리가 발사 성공의 핵심 기준인 만큼, 개별 사출 장치를 이용하는 큐브위성에서 발생한 문제는 발사체 자체의 성공 여부와 구분해 판단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따라 이번 5차 발사는 네온샛 5기와 큐브위성 9기 등 총 14기가 정상 분리된 것으로 집계되어 최종 성공으로 확정됐다.

이번 성공으로 누리호는 통산 5차례 발사 중 4차례 성공을 기록하며 누적 성공률 80%를 달성했다. 우주청은 누리호가 완전히 상업 발사체 반열에 오른 것은 아니라고 진단하면서도, 반복 발사를 통해 신뢰성을 더욱 높여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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