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생의 돌풍이 매섭다. 카카오게임즈의 아크에이지 워와 넥슨의 프라시아 전기가 모두 매출순위 최상단에 위치하며 국내 게임 순위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고 있다.
MMORPG 전성시대
아키에이지 워와 프라시아 전기가 빠르게 상위권에 안착하면서 바야흐로 MMORPG 전성시대가 열렸다. 7위의 FIFA모바일, 9위의 디스라이트를 제외하면 Top10에 오른 모든 게임이 MMORPG다. 그야말로 MMORPG 광풍이 몰아치고 있다.
물론 이미 오랜 시간동안 리니지M을 필두로 오딘: 발할라 라이징 등 전통의 강호가 차트를 이끌고 있었지만 이번에 출시된 아키에이지 워와 프라시아 전기가 유저로부터 호응을 얻으며 각각 2위, 4위에 올라 MMORPG 붐에 기름을 부었다.
오랜만에 연이어 등장한 대작 MMORPG 아키에이지 워와 프라시아 전기의 출시에 차트를 점령하고 있던 기존의 게임들 역시 일제히 업데이트를 진행하며 적극적인 견제에 나섰다.
이는 같은 장르의 게임으로써 유저 이탈을 최소화하기 위함이다. 자칫 신작의 초반 매서운 기세에 눌리게 되면 유저 이탈이 걷잡을 수 없이 일어나게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올라갈 것인가? 떨어질 것인가?
아키에이지 워, 프라시아 전기 모두 출시 후 빠르게 Top10에 올랐다. 기세를 봤을 때 1위 등극이 점쳐졌었다. 하지만 현재 두 게임 모두 약간의 정체기에 들어선 느낌이다. 아키에이지 워는 2위와 3위를 오가고 있고 프라시아 전기는 4위에 오른 후 순위 변화가 없다.
정점을 찍지 못하고 있는 점은 분명 아쉽다. 오딘: 발할라 라이징이 1위를 오랜 기간 유지한 것으로 비추어 봤을 때 아키에이지 워 특히 프라시아 전기의 순위는 조금 아쉬운 감이 있다. 4월이면 붕괴: 스타레일과 나이트 크로우 같은 대작 게임이 출시되고 기존의 게임들 역시 대규모 업데이트를 통한 견제가 더욱 심해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기세를 탔을 때 더 순위를 끌어 올리는 것이 이후 수성에 상당히 유리해질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직 속단하기엔 이르다. 두 게임 모두 핵심 콘텐츠인 공성전과 거점전이 서비스될 것이기 때문이다. 이 콘텐츠들이 유저의 호응을 이끌어 낸다면 순위는 얼마든지 오를 수 있다. 따라서 두 게임 모두 순위가 떨어질 가능성보다는 오를 가능성이 더 높아 보이며, 추가 콘텐츠가 흥행에 성공한다면 신작들이 1, 2위를 오르락 내리락하는 보기 드문 상황이 발생할지도 모른다.
잔인한 4월이 시작된다
MMORPG 대전은 4월 정점을 찍을 예정이다. 위메이드의 대작 MMORPG 나이트 크로우가 4월 출시되기 때문이다. 만약 아키에이지 워, 프라시아 전기가 큰 문제없이 흥행을 이어간다면 나이트 크로우가 출시될 즈음엔 가장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을 시기다. 즉 초대형 MMORPG가 마치 춘추전국시대처럼 난립해 엄청난 경쟁을 이어가는 상황이 펼쳐진 가운데 또 하나의 대작 MMORPG가 출시되는 것이다.
점입가경 생존경쟁이 펼쳐질 4월은 게임사에게는 어쩌면 잔인한 달이 될 것이다. 하지만 반대로유저에게는 그 어떤 때보다 MMORPG의 재미를 즐길 수 있는 풍성하고 흥미로운 달로 기억될 것이다. 4월 우리에게 가장 큰 MMORPG의 즐거움을 안겨줄 게임은 어떤 게임이 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