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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서울 진입 30분 초역세권…분양가는 1억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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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지만 나서면 서울지하철 7호선 산곡역 6번 출구다. 지하철을 타면 인천에서 광명을 거쳐 서울(가산디지털단지역)로 넘어가기까지 29분 걸린다. 초역세권 입지라는 강점이 있지만 수요자가 합리적인 분양가라고 받아들일 것인지가 관건이다. 지난 8일 견본주택을 열고 본격적인 분양에 나선 ‘산곡역자이힐스테이트&하늘채’의 이야기다.

산곡역자이힐스테이트&하늘채는 가격 비교군이 명확하다. 단지 바로 옆에 1년 전 분양 후 건물을 올리고 있는 ‘산곡효성해링턴’ 현장이 있다. 같은 입지에도 산곡자이힐스테이트&하늘채가 1억원 이상 비싼 몸값으로 청약 시장에 나왔다.

견본주택에서 본 산곡자이힐스테이트&하늘채 현장. 뒷편으로는 해링턴스퀘어산곡역 현장이 보인다./사진=정지수 기자

초등학교도, 지하철도 바로 앞

지난 10일 찾은 산곡자이힐스테이트&하늘채 견본주택(인천광역시 부평구 산곡동 43-2) 입구에는 ‘떴다방’이라고 불리는 이동식 중개업자 등이 진을 쳤다. 오는 20일 1순위 청약을 앞둔 이 단지의 견본주택은 공사 현장과 붙어 있다.

떴다방의 행렬은 견본주택 입구에서 100m 남짓 떨어진 산곡역 6번 출구 앞까지 이어졌다. 이들은 견본주택을 둘러본 뒤 나온 부부에게 붙어 명함을 건네며 호객 행위를 하고 있었다. “당첨되면 연락 달라”는 것이다. 견본주택 맞은편에 산곡북초와 어린이집이 있는 만큼 아이를 안은 앳된 부부가 많이 보였다.

견본주택에 들어서면 역세권이라는 단지의 입지를 알 수 있는 위치도가 큼지막하게 벽에 붙어 있다. 한가운데에는 최고 33층 높이의 20개동, 2706가구를 품을 단지 모형이 놓여있다. 2층으로 올라서면 전용 50㎡A와 59㎡A, 75㎡A, 전용 84㎡B의 유닛이 마련됐다.

산곡자이힐스테이트&하늘채 현장./사진=정지수 기자

전용 50㎡A는 2개의 방과 거실에 붙은 1개의 욕실로 이뤄졌다. 전용 59㎡A의 경우 3개의 방과 2개의 욕실로 이뤄졌으며 거실 면적을 다소 줄이고 방과 욕실의 크기를 키우는 것에 주력한 설계다. 팬트리(진입식 수납고)도 마련됐다.

전용 84㎡B는 3개의 방과 2개의 욕실 외에 알파룸(자투리방)과 드레스룸(옷방), 다용도실, 현관창고, 팬트리 등이 있다. 전용 75A㎡는 전용84㎡B와 달리 알파룸과 다용도실, 현관창고가 빠진 구조다. 

현장 방문객은 주로 전용 84㎡와 59㎡ 유닛에 몰렸다. 특히 신혼부부는 전용 59㎡를 중점적으로 살폈다. 인천에 거주하는 30대 A씨는 전용 59㎡ 유닛을 살피며 “거실은 조금 작은 것 같지만 방 크기가 적당하고 욕실에는 샤워 공간과 화장실도 분리가 된 형태라 마음에 든다”고 말했다.

전용 75㎡A에 관심을 두는 이들도 많았다. 전용 84㎡가 다소 크다고 생각하는 이들이다. 50대 B씨는 “알파룸이 따로 없는 건 아쉽지만 짐이 많지는 않아 방금 보고 온 유닛(전용 84㎡)보다는 생활하기에 더 편할 거 같다”고 강조했다.

산곡자이힐스테이트&하늘채 견본주택/사진=정지수 기자

1년 전 옆 단지보다 1억 넘게 비싼 분양가

산곡역자이힐스테이트&하늘채 바로 옆에는 지난해 4월 분양한 해링턴스퀘어산곡역의 공사가 한창이다. 유닛 내부에서도 널따란 산곡역자이힐스테이트&하늘채 현장과 해링턴스퀘어산곡역의 공사 현황을 확인할 수 있다. 

산곡재개발로 조성되는 해링턴스퀘어산곡역은 총 2457가구로 지어지며 1248가구가 일반분양됐다. 일반분양분이 2706가구 중 1289가구를 분양하는 산곡역자이힐스테이트&하늘채와 비슷한 규모다.

그러나 두 단지의 분양가는 1억원 이상 차이가 난다. 산곡역자이힐스테이트&하늘채는 전용 84B㎡의 분양가(최고가 기준)가 10억3200만원에 달한다. 비교적 저렴한 전용 84㎡A의 분양가는 9억4100만원이다. 해링턴스퀘어산곡역의 동일 면적(84㎡D) 최고가는 8억5200만원이었다. 가장 비싼 타입끼리 비교하면 1년 새 2억원 가까이 분양가가 오른 것이다.

중소형 면적도 산곡역자이힐스테이트&하늘채가 1억원 넘게 분양가가 비싸다. 산곡역자이힐스테이트&하늘채의 전용 59㎡B의 분양가는 7억8000만원, 해링턴스퀘어산곡역 동일 면적은 6억1100만원이다. 

산곡역 3·4번 출구와 인접한 주상복합 ‘부평아이파크'(2020년 준공)는 전용 84㎡가 지난 1월과 3월에 각각 7억3000만원(40층), 6억5000만원(6층)에 팔렸다. 주변 시세와 비교해도 2억원 이상 몸값이 비싼 것이다.

인천의 아파트 분양가는 그간 급등한 흐름이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지난 7월 기준 1년간 인천 신축 아파트의 평균 3.3㎡(1평)당 분양가는 671만원이다. 전년 동월(550만원) 대비 22.4%가 올랐다.

산곡자이힐스테이트&하늘채 견본주택 외관. 그 너머에는 2020년 준공한 주상복합 부평아이파크가 보인다./사진=정지수 기자

다만 인천 부평구의 공급 물량은 계속 소화되고 있다. 해링턴스퀘어산곡역도 분양 당시 특별공급을 제외한 689가구 모집에서 2276개의 청약통장이 몰렸다. 일부 타입은 2순위 청약애소 마감했다. 인천시에 따르면 지난 7월 말 기준 부평구의 미분양 물량은 4가구에 불과하다.

부평구 한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해링턴스퀘어산곡역 분양 당시에는 분양가가 비싼 것이 아니냐는 얘기도 있었지만 지금은 분양권을 사려면 웃돈(피, 프리미엄)을 줘야 한다”고 귀띔했다.

김인만부동산경제연구소의 김인만 소장은 “최근 지방에서도 분양가가 6억원은 넘어야 수익을 거둘 수 있다는 말이 나올 만큼 인플레이션이 두드러졌다. 산곡역자이힐스테이트&하늘채의 분양가가 이해하기 어려운 수준은 아니다”라면서도 “다만 인천에서는 검단이나 송도 쪽에서도 공급이 꾸준히 이뤄지고 있어 지역 내 수요자의 움직임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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