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디자인플라자(이하 DDP)에서 28일부터 30일까지 3일간 열리는 ‘메이플스토리’ 20주년 오프라인 행사 ‘메이플스토리 20주년 팬 페스트’. 행사장은 다양한 체험과 이벤트로 가득 채운 헤네시스 광장(아트홀 1관), 공식 굿즈를 구매할 수 있는 머쉬룸 스토어(컨퍼런스홀), 그리고 전시 공간인 차원의 도서관까지 3가지 테마로 나뉘는데요. 앞서 헤네시스 광장과 머쉬룸 스토어를 살펴봤으니, 이번에는 차원의 도서관을 둘러보도록 하겠습니다.
차원의 도서관은 ‘메이플스토리’ 속 동명의 던전을 모티브로 한 전시 공간입니다. ‘과거 메이플 월드에서 벌어진 사건들을 체험’한다는 게임 속 던전의 콘셉트와 유사하게, 이곳에서 ‘메이플스토리’ 용사들은 지난 20년간 게임 속에서 접하거나 만났던 지역, 캐릭터, 그리고 보스 등을 대면하게 되지요. 그럼 어떤 만남이 기다리고 있는지, 함께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차분하고 몽환적인
차원의 도서관
차원의 도서관은 입구부터 헤네시스 광장과 정반대의 분위기를 풍기는 장소입니다. 보라빛 조명이 더해진 아치형 입구는 몽환적 분위기를 풍기며 마치 다른 시공간으로 이동하는 듯한 감상을 선사하죠.
차원의 도서관은 크게 3개의 전시공간으로 구분되어 있습니다. 첫번째 전시공간인 ‘에피소드 1. 마을의 서’는 메이플 월드 속 주요 지역을 배경으로 사진을 남길 수 있는 포토존이 마련되어 있으며, 다양한 아트워크도 감상할 수 있는데요. 특히, 아트웤의 경우 이번 팬 페스트에서 최초 공개되는 미공개 작품도 있습니다.
다음 공간은 ‘에피소드 2. 직업의 서’입니다. 이곳에 발을 들이는 순간 용사들을 반기는 것은 지난 20년간 ‘메이플스토리’에 등장한 모든 직업군의 캐릭터들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가로 12미터, 세로 4미터 크기의 대형 LED 전광판입니다. 전광판을 바라보며 자신들의 분신을 찾아보는 것도 ‘직업의 서’에서 만끽할 수 있는 즐거움이죠.
이어지는 복도에는 캐릭터들의 일러스트와 함께 소개 영상 및 공식 애니메이션이 상영되고 있었죠. 마음에 드는 캐릭터를 고르고나서 메이플 월드에서의 여정을 시작하던 그때 그 시절이 절로 회상되는 공간이지 않나 싶네요.
‘에피소드 3. 모험의 서’는 모험 중 마주쳤던 메이플 월드 속 보스들을 한데 모은 공간이었습니다. 오른편에는 LED 화면을 통해 ‘오르카’, ‘진힐라’, ‘매그너스’ 등 군단장 일러스트를 감상할 수 있는데, 바닥에 있는 스피커 표시 위에 서면 생생한 대사까지 들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왼편에는 ‘검은 마법사’, ‘세렌’, ‘제른 다르모어’ 등 보스들이 전시되어 있었는데요. 이들에겐 각자 독립된 공간을 배정하고, 구조물과 레이저 등 다양한 요소를 활용해 각자의 ‘세계’를 구현했죠.
모든 에피소드를 감상하고 나면 에필로그 공간으로 이어지는데요. 5미터 높이의 책장 구조물에 다양한 일러스트가 전시되어 있으며, 용사들에게 전하는 감사 인사를 담은 에필로그 영상도 상영되고 있었습니다.
앞서 다뤘던 헤네시스 광장과 머쉬룸 스토어가 ‘메이플스토리’를 지금 현실로 구현한 것이라면, 차원의 도서관은 20년 역사를 갈무리한 장소라 할 수 있겠습니다. 여기에 실시간으로 ‘메이플스토리’의 미래를 만들어나가고 있는 용사들과 함께 한 ‘메이플스토리’ 20주년 팬 페스트. ‘메이플스토리’의 과거, 현재, 미래를 담은 행사라고 정리할 수 있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