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억원 육박”…네·카·토 BNPL 대출 연체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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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파이낸셜·카카오페이·토스 2023년 3월 말 기준 연체채권 현황. /자료제공=최승재 국민의힘 의원실

“20억원 육박”…네·카·토 BNPL 대출 연체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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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신혜주 기자]

네이버파이낸셜·카카오페이·토스의 선구매 후불결제(BNPL) 대출 서비스의 연체채권 잔액과 연체율이 매월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체당 이용한도가 30만원이지만 여러 업체를 중복 이용할 시 한도가 늘어날 수 있기 때문에 연체액과 연체율이 단기간에 대폭 증가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최승재 의원이 최근 금융감독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네이버파이낸셜·카카오페이·토스의 BNPL 대출 서비스 연체액과 연체율이 매월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3월 말 기준 네이버파이낸셜의 BNPL 대출 연체액은 3억3900만원으로 전년 동기(9600만원) 대비 253.13% 뛰었다. 같은 기간 연체율은 1.26%에서 2.7%로 1.44%p 상승했다.

카카오페이의 연체액은 90만원을 기록했으며, 연체율은 0.51%를 나타냈다. 카카오페이는 지난해 7월부터 연체채권이 발생했다.

토스의 상황은 더 나빴다. 올해 3월 연체액은 15억9800만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6월 500만원을 시작으로 다음달 5100만원으로 늘어났다. 지난해 8월 1억원을 넘기며 지속 상승하다 올해 1월 10억원을 넘겼다. 연체율은 5%를 기록하며 빅테크 3곳 중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수수료율과 대손충당금 등 각종 규제를 받는 카드업계의 연체율은 평균 1%대인데, 상대적으로 규제체계가 부족한 BNPL 대출 서비스는 연체율이 높다는 것이다. 특히 업체 당 이용한도가 30만원이어도 각 업체별 중복해 이용할 경우 한도가 늘어날 수 있어 연체율이 더욱 증가할 수 있는 가능성도 있다.

최승재 의원은 “혁신금융으로 BNPL 대출서비스가 도입된 지 1년이 넘게 지나며 누적 가입자가 300만명에 이를 정도로 호응을 얻는 듯했지만 이와 함께 연체율 또한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혁신금융 조건이던 채권 판매 제한 등을 감안하더라도 몇 백만원 수준인 연체채권이 단기간에 증가하고, 연체율이 5%에 달하는 상황에 대해서 경각심을 가지고 관리 감독을 강화하고 규제체계를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신혜주 기자 hjs050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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