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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S] 젠지, 예방주사 효과?!…GF서 ‘2연치’ 다시 불러왔다

▲젠지 e스포츠. (왼쪽부터) 폭시, 디지구팔, 태민, 피오/ 사진 = 크래프톤 제공
▲젠지 e스포츠. (왼쪽부터) 폭시, 디지구팔, 태민, 피오/ 사진 = 크래프톤 제공

[AP신문 = 배두열 기자] 글로벌 파트너 팀들이 PGS(펍지 글로벌 시리즈)1 그랜드 파이널 첫날을 주도한 가운데, 우승 향방은 그야말로 안갯속이다. 한국팀들은 젠지가 2치킨으로 상위권에 올랐고, 기블리와 다나와는 분전하며 2일차 순위 상승을 도모했다. 

5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배틀 아레나 말레이시아’에서 진행된 크래프톤 주최 배틀그라운드 글로벌 이스포츠 대회 PGS1 그랜드 파이널 1일차 경기에서 젠지와 기블리, 다나와는 각각 4, 9, 15위를 기록했다. 

순위에서 알 수 있듯 젠지와 기블리는 패자 브래킷을 통해 전력을 재정비했음을 확실히 입증했다. 특히, 그룹 스테이지에서 23위에 머물렀던 젠지의 초반 기세가 매서웠다. 

젠지는 패자 브래킷에서 폼을 되찾은 피오(Pio, 차승훈) 선수의 오더 능력이 이날도 첫 매치부터 빛을 발했다. 역변하는 자기장 속에서도 기가 막힌 동선으로 중앙을 파고들며 풀 스쿼드를 유지한 젠지는 TOP4 경쟁에 참전, 48%의 치킨 획득 확률을 잡았다.

그리고 끝내 텐바(Tian)와의 마지막 교전에서 승리하며 2023 PGS1 그랜드 파이널 첫 치킨의 주인공이 됐다. 다만, 데미지 2046을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다수의 킬획득을 내주며 4킬만을 더한 것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하지만 아쉬움도 잠시, 젠지는 이어진 매치2에서 ‘킬링 머신’ 태민(taemin, 강태민) 선수의 맹활약 속에 9킬과 함께 두 마리째 치킨을 뜯는 데 성공했다.

치킨 확률이 앞선 매치1보다 낮은 32%인데다 TOP4 경쟁팀 역시 소닉스(SQ), 17게이밍, 루미노시티 게이밍(LG)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결정적인 순간 3킬을 기록한 태민의 활약이 돋보였다. 태민은 이날 16개 팀 선수 중 가장 많은 총 2362.1의 데미지를 기록했다. 

▲젠지 e스포츠 태민(taemin, 강태민) 선수가 경기 후 아나운서 벨라(Bella, 동수항)와의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이미지 = 크래프톤 제공
▲젠지 e스포츠 태민(taemin, 강태민) 선수가 경기 후 아나운서 벨라(Bella, 동수항)와의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이미지 = 크래프톤 제공

뿐만 아니라,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피오의 소위 ‘미친’ 동선과 결단력은 3일간 젠지의 꾸준한 성적에 기대감을 갖게 하기에 충분했다. 실제 매치2에서 젠지의 이동거리는 4만1695m로 집계됐으며, 1일차 총 6매치에서의 평균 생존시간은 24분 52초로 16개 팀 중 1위에 올랐다. 

젠지는 이후 네 번의 매치에서 10포인트를 더하는 데 그쳤지만, 전반적으로 엎치락뒤치락하는 극심한 순위 변화속에서도 꾸준히 상위권을 유지했다. 또 매치4에서 매치3 치킨의 주인공이었던 소닉스에게 ‘검문소 전략’으로 찬물을 끼얹는 등, 점수 격차를 유지하는 모습도 보였다. 

기블리는 이날 헤븐(Heaven, 김태성) 선수의 원맨쇼였다. 헤븐은 첫 매치부터 나란히 강력한 우승후보로 거론되는 포 앵그리 맨(4AM)ㆍ케르베루스(CES)ㆍ소닉스를 상대로 펌프 샷건으로만 각 2ㆍ3ㆍ2킬 등 총 7킬포인트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4AM은 PCL(중국 펍지 챔피언스 리그) 우승팀이고, 소닉스는 PAS(펍지 아메리카 시리즈) 2위팀이다. 베트남의 케르베루스는 그룹스테이지와 승자 브래킷에서 각각 3, 4위를 기록하며 이번 대회 꾸준한 기량을 선보이고 있다. 

▲기블리 e스포츠 '헤븐(Heaven, 김태성)' 선수. / 사진 = 크래프톤 제공
▲기블리 e스포츠 ‘헤븐(Heaven, 김태성)’ 선수. / 사진 = 크래프톤 제공

헤븐은 1매치에서 홀로 살아남은 상황에서도 TOP4 경쟁까지 이어가며 팀에 순위포인트 4점도 함께 안긴 데 이어, 매치4에서도 하울(HOWL)과의 마지막 교전까지 팀을 이끌었다. 

헤븐은 이날 13킬로 16개 팀 선수 가운데 킬 리더에 올랐으며, 배그 이스포츠 통계 분석 사이트인 티와이어의 TWR 랭킹에서도 82점으로 3위를 기록했다. 

반면, 그룹 스테이지와 승자 브래킷에서 각각 2, 8위를 올리며 기세를 올렸던 다나와는 전반적으로 부진했다. 

3킬 4포인트로 출발한 다나와는 매치5까지 단 9포인트만을 더하는 데 그치며 15위까지 떨어졌다. 

그나마 마지막 매치에서 8킬포인트를 획득, 중상위권 팀들과의 격차를 유지하며 우승에 대한 불씨를 이어간 것은 희망적이었다. 

한편, 이날 나투스 빈체레(NAVI)를 비롯해 소닉스, 17게이밍, 젠지가 나란히 1위부터 4위를 기록하며 글로벌 파트너 팀으로서의 저력을 과시했다. 뿐만 아니라, 이날 나온 6마리의 치킨 중 5마리를 이들 네 팀이 가져갔다. 

크래프톤은 올 시즌을 앞두고 프로팀과의 동반성장과 함께 배그 e스포츠를 더욱 흥미롭고 지속가능한 환경으로 만들기 위해 ‘글로벌 파트너 팀’ 제도를 신설했다. 

이번 PGS1 개최를 통해서는 8개 글로벌 파트너 팀 중 17게이밍, NAVI, 페트리코 로드(PeRo), 페이즈 클랜(FaZe) 등 4팀에서 직접 다지인한 ‘팀 브랜디드 아이템’ 팀 에디션 스킨을 판매 중이다. 나머지 4개 글로벌 파트너 팀의 팀 에디션 스킨은 PGS 2를 앞두고 출시될 예정으로, 팀 에디션 스킨을 판매한 수익의 25%는 글로벌 파트너 팀에게 분배된다. 

PGS1 우승 트로피를 향한 16개 팀의 2일차 일정은 한국 시간으로 6일 오후 7시부터 시작되며, 배그 이스포츠 공식 유튜브와 트위치, 아프리카TV, 네이버TV 채널을 통해 시청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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