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픽게임즈가 21일 안드로이드 버전 3D 스캐닝 앱 ‘리얼리티 스캔’을 출시했다.
휴대폰이나 태블릿 등을 이용해 오브젝트를 여러 장 촬영하기만 하면 자동화된 클라우드 프로세싱을 통해 단 몇 분 만에 오브젝트의 고퀄리티 3D 모델을 만들 수 있는 3D 스캐닝 애플리케이션 ‘리얼리티스캔’을 이제 안드로이드 기기에서도 무료로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에픽게임즈는 지난해 12월 리얼리티스캔 iOS 버전을 출시한 바 있다.
만들어진 3D 모델은 3D, VR 및 AR 콘텐츠를 게시 및 공유, 판매할 수 있는 ‘스케치팹’으로 가져와 자신의 제작물을 전 세계 크리에이터들과 공유할 수 있다. 에픽게임즈는 리얼리티스캔을 이용해 스케치팹에 처음으로 자신의 작품을 업로드하면 1년 동안 스케치팹 프로 계정으로 자동 업그레이드되는 혜택 또한 제공한다.
이 앱을 사용하여 2가지의 사진을 찍어 봤다. 우선 안경이다. 소파 위에 안경을 올려두고 찍었다. 안경을 사이에 두고 360도 회전을 하며 사진을 찍었다. 안경만 캡처가 되리라는 생각은 오산이었다. 소파가 함께 나왔다. 벽이 흰색이라 흰색 부분은 검정으로 처리되는 것을 보니 흰색 바탕에서 찍어야 하나 보다.
깨지는 부분이 많다 싶지만 잘 나온 부분은 선명한 곳도 있고, 어떤 부분은 깨져 보이는 부분도 있다. 아마도 가로 360도에 더해 세로로도 더 촘촘히 찍어야 하나 보다. 신기한 것은 잘 나온 부분은 확대를 해도 깨지지 않는다는 점이다. 촬영만 잘 하면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얘기다.
한번 더 다른 물건으로 촬영을 해 봤더니 첫 결과물보다는 한층 낫지만 아직도 깨지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좀 더 뒷 부분에 신경 써야 할 것으로 보인다.
촬영을 할 때는 안경을 촬영할 때보다 훨씬 촘촘하게, 약 20장 정도를 찍었더니 보다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었다. 뒤 부분만 좀 더 찍어준다면 보다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 같다.
결과물은 아래와 같다. 확실히 사진을 덜 촘촘하게 찍은 부분은 완성도가 낮은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궁금한 것은 아래 부분이다. 뭔가 장치가 필요해 보인다. 우선 바탕은 흰색 종이를 깔고 찍는면 보다 완벽한 오브젝트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리얼리티 스캔에 대한 이해도가 전혀 없는 상황에서 사진 이어붙이듯이 작업한 것으로 만족할 만한 퀄리티의 결과물은 얻지 못했다. 또 결과물을 만드는데 걸리는 시간이 몇 분 이상으로 조급한 사람이라면 이것이 단점이 될 수 있겠다. 하지만 어느 무료 프로그램이라도 이렇게 3D 오브젝트를 만들어주는 앱은 찾아보기 힘들 것이기 때문에 에픽게임즈의 이번 리얼리티 스캔의 출시는 의미가 있어 보인다. 아울러 좀 더 신경을 기울이면 만족스러울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3D로 스캔한 이 데이터는 에픽게임즈의 언리얼엔진에서 쉽게 활용할 수 있다. 꽤나 비싼 가격에 팔아도 될 앱을 무료로 사용하게 하는 것은 이유가 있다. 이렇게 이용자 풀을 넓히는 픽게임즈의 탁월한 전략이라고 보여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