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변수가 있기 때문에 4위까지는 만족할 수 있는 결과지만, 당연히 목표는 우승이다”
[AP신문 = 배두열 기자] 젠지(Gen.G)가 ‘펍지 글로벌 시리즈(PUBG Global Series, 이하 PGS) 2’에서의 선전을 다짐했다.
젠지는 10일부터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개최되는 크래프톤 배틀그라운드 e스포츠 대회 PGS2에 한국의 유일한 글로벌 파트너 팀으로 참가한다.
에스더(Estherㆍ고정완) 코치를 비롯한 젠지 선수들은 PGS2를 앞두고 가진 인터뷰를 통해 팀의 역사와 전통은 물론, ‘글로벌 파트너 팀’에 걸맞은 실력을 입증하겠다고 강조했다. 크래프톤은 올 시즌을 앞두고 프로팀과의 동반성장과 함께 배그 e스포츠를 더욱 흥미롭고 지속가능한 환경으로 만들기 위해 ‘글로벌 파트너 팀’ 제도를 신설했다.
주장인 피오(Pioㆍ차승훈)는 “성적이 안 좋았을 때 ‘너희가 글로벌 파트너 팀의 자격이 맞냐’는 여론이 있었다. 때문에 PGS2 한국 예선을 더 강하게 준비했고, 좋은 성적을 거둬 ‘역시 젠지다’란 말에 기뻤다”며, “PGS2 본선에서도 후회 없는 경기로 글로벌 파트너 팀에 걸맞은 성적을 내겠다”고 밝혔다.
특히, 피오는 PGS2 예선을 앞두고 에스더 코치와 이제이(EJㆍ이정우) 선수가 새롭게 합류한 이후, ‘같이 열심히 해보자’, ‘부끄러운 팀이 되지 말자’는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임하고 있다고 역설했다.
이제이도 에선보다 더 나은 실력과 팀 합을 다짐했다. 이제이는 “평소 선수로서 존경하던 형들과 함께 할 수 있어 책임감을 갖고 경기에 임하고 있다”며, “게임 운영이나 팀플레이에서의 윤활제 역할을 통해 팀에 기여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내 노력에 따라 팀 성적이나 퍼포먼스가 바뀔 것 같다”고 말했다.
에스더 코치는 “젠지는 내 친정 팀인 만큼, 코치로 복귀하게 됐다”며, “선수 출신 코치로서 선수들의 마음을 보다 더 이해하고 좋은 방향으로 피드백을 주는 방법을 잘 알고 있다”며, 자신의 강점을 전했다.
1998년생 동갑내기 태민(taeminㆍ강태민)과 디지구팔(DG98ㆍ황대권)은 나란히 우승에 대한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태민은 “PGS2 우승이 목표다. 동향 친구인 디지구팔과 함께 우승하면 더 의미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디지구팔은 “과거 경험을 비춰보면 우리 팀만 잘하면 우승하는 것 같다”며, “젠지라는 팀 자체도 뛰어난데 거기에 글로벌 파트너 팀이라는 칭호까지 붙은 만큼 더욱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젠지 선수들은 중국의 포 앵그리 맨(4AM)이 PGS2 참가 팀 중 가장 경계되는 팀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피오는 “4AM도 멤버가 바뀌며 실력이 더 나아진 것 같다. 특히 영리한 선수들이 보강된 것도 경계되는 부분”이라고 전했다. 이제이도 “4AM은 예전부터 경계했던 팀이다. 게임 스타일이 어떻게 변했는지를 대회를 거듭하며 많이 연구해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반면 태민은 “해외팀보다는 우리 팀 오더인 피오의 성향을 잘 아는 선수들이 모여 있는 다나와 이스포츠가 가장 견제된다”고 밝혔다.
에스더 코치는 “선수 때부터 다른 팀 신경 쓰지 말고 우리 팀만 하던 대로 잘하고 실수하지 말자는 주의다”라며, “다른 팀을 경계하면 플레이가 소극적으로 될 수 있기 때문에 딱히 신경 쓰지 않는다. 자기장 대비와 브피링, 끈끈한 합을 중점적으로 신경 쓰며 대회를 준비했다”고 강조했다.
한편, 크래프톤은 PGS2 개최를 맞아 한국의 ‘젠지’, 유럽의 ‘트위스티드 마인즈’, 북미의 ‘소닉스’, 중국의 ‘포 앵그리 맨’ 등 4개 글로벌 파트너 팀의 ‘팀 에디션 스킨’을 30일까지 한정 판매된다. 팀 에디션 스킨은 각 팀이 직접 디자인했으며 판매 수익의 25퍼센트는 글로벌 파트너 팀에게 분배된다.
태민은 “젠지의 브랜디드 스킨 의상은 당연히 예쁘다. 총기 스킨은 비주류 총인 QBZ 스킨이지만, QBZ가 사녹 맵에만 나오는 만큼, 우리 스킨의 총을 많이 파밍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했다.
PGS2의 모든 경기는 한국 시간으로 오후 9시부터 시작하며, 배그 이스포츠 공식 유튜브와 트위치, 아프리카TV, 네이버TV 채널을 통해 시청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