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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S2] 다나와, 팀워크 강화 최고의 소득…”PGC 우승하겠다”

©AP신문(AP뉴스)/ 이미지 제공 = 크래프톤 ▲다나와 이스포츠 선수단
©AP신문(AP뉴스)/ 이미지 제공 = 크래프톤 ▲다나와 이스포츠 선수단

“이번 대회는 우리 팀에 많은 도움이 되었다. 멘탈이나 게임적으로 한 단계 성장한 것은 물론, 얻어가는 게 많아서 만족한다” 

[AP신문 = 배두열 기자] ‘PGS(펍지 글로벌 시리즈) 2’ 그랜드 파이널에서 선전한 다나와 이스포츠 선수단이 한 목소리로 만족감을 드러냈다.  

한국 시간으로 21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막을 내린 크래프톤 주최 PGS2 그랜드 파이널에서 다나와 이스포츠(DNW)는 최종합계 127점(74킬)으로 4위를 기록했다. 

이번 대회 한국팀 최고의 성적으로, 다나와는 순위 상금 12만9000달러(약 1억7000만원)과 함께, PGS 포인트 200점을 확보하며 배틀그라운드 e스포츠 최상위 글로벌 대회 ‘펍지 글로벌 챔피언십(PGC) 2023’에 직행하는 쾌거를 이뤘다.  

하지만, 다나와 선수단은 경기 후 인터뷰를 통해 성적보다도 팀워크가 한층 강화된 것을 이번 대회 최고의 소득으로 꼽았다. 

신명관 감독은 “경기력이 안 좋은 날 서로 마음을 열고 대화도 많이 했다”며, “지금까지 잘 몰랐던 부분을 많이 알고 가는 대회여서 벌써부터 다음 대회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또 팀내 맏형인 이노닉스(Inonix·나희주) 역시 “팀 내 커뮤니케이션이 많이 보완됐고, 팀워크가 더욱 돈독해졌다”고 밝혔다.  

한국 팀 가운데 ‘PGC 2023’ 진출을 가장 먼저 확정하게 된 데 대해서도 신명관 감독은 “PGC 티켓은 PWS 포인트로도 갈 수 있다고 확신했다”면서도 “다만 세계적으로 쟁쟁한 팀들과 겨뤄 PGS 포인트로 PGC를 가게 돼 팀원들의 자신감이 크게 늘었다는 점이 고무적”이라고 강조했다. 살루트(Salute·우제현)는 “우리 팀 덕분에 한국 리그에 PGC 시드권이 한 장 더 늘어서, 추가 시드권으로 PGC에 진출하게 되는 팀은 우리 팀에 감사해야 할 것 같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AP신문(AP뉴스)/ 이미지 제공 = 크래프톤 ▲다나와 이스포츠 선수들(왼쪽부터 로키, 이노닉스, 서울, 살루트)
©AP신문(AP뉴스)/ 이미지 제공 = 크래프톤 ▲다나와 이스포츠 선수들(왼쪽부터 로키, 이노닉스, 서울, 살루트)

이번 대회 경기력에 대한 각자의 평가들도 내놓았다. 우선, 신 감독은 중국 팀들이 부진했던 반면, 서구권 팀의 강세가 두드러진 데 대해 “경기 수준이 높아지면 근접 교전으로 이루어진 구도가 잘 나오지 않는다. 때문에 중장거리 교전에 능한 서구권 선수들이 유리했다”고 분석했다. 

팀의 주장이자 오더를 담당하고 있는 서울(seoul·조기열)은 우승팀 소닉스(SQ)에 대해 “세계 대회에서 유럽, 북미 팀들의 스타일이 잘 먹힌다는 것을 알고 있었고, 이를 벤치마킹 해보려고도 했다”면서, “개인적으로 소닉스와 많이 친하지만, 사실 기대를 하지 않았다. 하지만 기본기가 탄탄하고 16개 팀 중에 가장 꼼꼼하다는 인상을 받았다”고 평가했다. 

또 서울은 오더로서의 부담도 털어놨다. 서울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감독에게 받은 타 팀 선수들의 게임 플레이 특징을 달달 외웠다. 감독에게서 받은 피드백 역시 적극적으로 플레이에 녹이려고 했지만, 완벽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그랜드 파이널 2일차에서 판처파우스트로 잊을 수 없는 명장면을 만든 로키(Loki·박정영)는 “내가 시청자라면 신규 피처들이 재미있게 보였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게임 내에서 변수를 창출할 수 있는 만큼 더욱 여러가지 전략을 도입할 수 있고, 이러한 것들이 긍정적으로 작용해 더욱 많은 시청자들이 유입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크래프톤은 PGS2에 국제대회 처음으로 비상호출을 비롯해 블루존 수류탄, 박격포, 판처파우스트, 접이식 방패 등의 신규 장비를 새롭게 도입함으로써, 팬들에게 보는 재미를 선사했다. 

신명관 감독은 이번 대회 총평으로 “내 스스로가 선수들을 잘 몰랐던 부분도 있었고, 감독으로서도 부족한 점이 있었다”며, “우리 팀은 항상 PGC를 목표로 해왔고 지금 좋은 흐름으로 가고 있는 만큼, PGC 2023에서 우승을 하도록 하겠다”고 역설했다. 

©AP신문(AP뉴스)/ 이미지 제공 = 크래프톤 ▲다나와 이스포츠 선수들(왼쪽부터 서울, 살루트, 이노닉스, 로키)
©AP신문(AP뉴스)/ 이미지 제공 = 크래프톤 ▲다나와 이스포츠 선수들(왼쪽부터 서울, 살루트, 이노닉스, 로키)

한편, 각각 1996년생과 1998년생으로 국내를 대표하는 베테랑 선수인 이노닉스와 로키는 세계 대회 출전을 꿈꾸는 후배 선수들과 아마추어들에게도 조언을 건넸다. 

이노닉스는 “이번 대회 이프유마인 게임피티가 올라왔는데 이런 흐름이 한국 배틀그라운드 이스포츠 시장에 긍정적이라고 생각한다”며, “새로운 팀, 새로운 선수들이 지속적으로 유입될 필요가 있다. 이를 통해 기존 프로 선수들도 경각심을 갖고 발전하려고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로키는 “어린 선수들의 경우, 게임을 단순히 즐기려고만 하지 말고, 프로로서 또는 프로가 되기 위한 마인드를 다잡아 경각심을 가지길 바란다”며, “그러한 마인드가 바탕이 되어야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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