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팀의 훈련 수준이 더 탄탄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큰 문제가 없으면 결승까지 가서 메달 경쟁을 할 수 있겠다는 것을 현지에 와서 첫 경기를 치러 보니 더욱 많이 느끼고 있다”
[AP신문 = 배두열 기자] 항저우 아시안게임(AG) e스포츠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국가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윤상훈 감독이 첫 경기 후 더 큰 자신감을 드러냈다.
베트남, 네팔, 몽골과 C조에 편성된 한국 대표팀은 28일 중국 항저우 e스포츠 센터에서 치러진 조별 예선 경기에서 최종 합계 47분 28.467초로 1위를 기록했다.
조별 예선 최고 기록으로, 메달 색깔을 두고 경쟁할 것으로 예상되는 대만의 48분 21.048초보다 1분 가량 빠른 기록이다.
윤상훈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를 통해 “선수들이 다소 피로감을 느끼기는 하지만 전반적으로 컨디션이 좋은 편”이라며, “결승까지 문제없이 올라갈 것 같다”고 밝혔다.
특히, 윤 감독은 ‘씨재’ 최영재(오버시스템 투제트) 선수의 활약에 반색했다. 이날 첫 게임에서는 기존 라인업대로 주장 ‘파비안’ 박상철(디플러스 기아) 선수를 드라이버로 출전시켰지만, 게임2부터는 최영재 선수로 변화를 줬다.
이에 대해 윤 감독은 “현장 적응 차원이기도 했지만, 최영재 선수는 슈팅 측면의 능력이 좋아 여러 역할을 균형감 있게 수행할 수 있다. 리더십이나 경험이 남다른 박상철 선수는 위기 상황에 대응을 잘하는 만큼, 상황에 맞게 전략적으로 두 선수를 로테이션하는 방향으로 운영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슈터 선수들에 대한 신뢰감도 드러냈다. 윤 감독은 “스페셜 타겟이 열리기 전까지는 ‘비니’ 권순빈(덕산 이스포츠) 선수가 중요한 역할을 수행해 줄 것으로 보고 있는데, 막내임에도 긴장도 많이 하지 않고 잘해주고 있다”며, “스페셜 타겟 상황에서는 ‘스포르타’ 김성현(농심 레드포스) 선수의 역할이 중요하다. ‘티지’ 김동현(농심 레드포스) 선수의 경우, 두 가지 상황에도 모두 제 몫을 해주고 있다”고 전했다.
조별 예선을 가볍게 통과한 대표팀은 한국 시간으로 29일 오전 10시부터 시작되는 16강전을 통해 준결승 진출을 노린다. 16강전은 4개조로 나뉘어 진행되며, 각 조 상위 2개 팀이 준결승전에 진출한다.
특히, ‘RDAG 2022’를 통해 시드를 획득한 중국과 태국, 팔레스타인, 카자흐스탄이 16강전부터 출전한다. 한국은 예선 순위에 따라 태국ㆍ미얀마ㆍ필리핀과 A조에 배정됐고, 한국과 함께 유력한 금메달 후보로 평가받는 중국은 대만ㆍ베트남ㆍ라오스가 속한 B조에서 이번 대회 첫 경기를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