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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화 시대’ 새로운 이동 수단으로 전기자전거 뜬다

ⓒ삼천리자전거 ⓒ삼천리자전거

최근 전기자전거가 단순 레저를 넘어 출퇴근, 장보기, 주말 나들이 등에도 이용되며 주목받는 가운데, 어르신 사이에서도 새로운 이동 수단으로 부상하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조작이 쉽고 안전할 뿐만 아니라, 짐이 많은 상황에도 큰 힘을 들이지 않고 먼 거리까지 빠르게 이동할 수 있다는 점에서 어르신들의 선택을 받고 있는 것이다.

전기자전거의 이 같은 인기는 소규모 지방 도시에서 더욱 쉽게 확인 가능하다.

지방의 경우 인구 유출이나 고령화 등으로 대중교통 이용 수요가 지속적으로 줄어들면서 버스 노선과 대수가 급감하는 등 접근성이 감소하고 있다.

2020년 실시된 ‘농림어업총조사 지역조사 결과’에 따르면 시내버스, 시외버스, 기차 등의 교통수단 아예 없는 시골 마을은 2224곳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더해 고령 운전자의 교통사고가 사회적 이슈로 떠오르면서 고령 운전자의 고령자 교통안전 및 사고 인식 설문조사 응답자 10명 중 3명이 운전면허 반납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고령 운전자의 면허 반납률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이를 대체할 만한 이동 수단의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전기자전거 시장이 대중화 단계에 접어들며 다양한 주행환경, 용도에 맞춰 선택의 폭이 넓어지고 있어 고령층의 대중교통을 대신할 새로운 이동 수단으로도 각광을 받고 있는 것.

특히 어르신에게 적합한 라이프스타일 전기자전거의 판매량이 유의미하게 증가하고 있어 그 귀추가 주목된다.

한국스마트이모빌리티협회(KEMA)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전기자전거 판매량은 10만7000대로 2만4000대가 판매된 2018년에 비해 346% 가까이 성장했다.

삼천리자전거의 지난해 전기자전거 매출도 2019년 대비 3배 이상 증가하면서, 국내 전기자전거 시장과 이용자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전기자전거의 폭발적인 성장의 배경에는 라이프스타일 전기자전거의 인기가 있다.


라이프스타일 전기자전거는 근거리 이동에 특화된 제품으로, 저지 상고형 프레임을 적용해 신체조건에 상관없이 타고 내리기가 쉽고 편안한 자세로 라이딩이 가능해 고령층을 비롯한 남녀노소 누구나 부담 없이 이용하기 좋다.

이러한 이용 연령대의 확대를 바탕으로 올 상반기 삼천리자전거의 라이프스타일 전기자전거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0% 이상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라이프스타일 전기자전거의 인기에 전기자전거 완성차 업체도 제품 개발 및 라인업 강화에 힘을 주고 있는 모양새다.

삼천리자전거는 2019년 6종이었던 라이프스타일 전기자전거 라인업을 올해 14종으로 늘리고, 운전면허가 없어도 이용 가능한 PAS 전용 전기자전거의 라인업을 확대 출시했다.

더불어 전기자전거에 대용량 바구니와 짐받이를 장착해 가방이나 짐을 수납할 수 있도록 운송 기능을 높인 제품이나, 배터리 용량을 높여 충전의 번거로움과 배터리 방전의 걱정을 줄인 제품, 고출력 모터를 장착해 높은 오르막길이나 무거운 짐을 싣고도 안정감 있게 주행할 수 있는 제품 등 어르신들의 니즈를 고려한 신제품을 속속 선보이며 이들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청년들의 전기자전거 구매 비중이 높았다면, 최근에는 어르신들의 전기자전거 구매가 눈에 띄게 늘어났다”며 “65세 인구 비율이 20%를 넘어가는 초고령화 시대에 접어들고 있는 만큼, 전기자전거에 대한 고령층의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관련 시장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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