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MGC] 농심, 2일차 선두 등극…’11점 추가’ 덕산 빨간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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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신문(AP뉴스)/ 이미지 제공 = 크래프톤 ▲'PMGC 2023' 레드그룹 2일차 리더 보드
©AP신문(AP뉴스)/ 이미지 제공 = 크래프톤 ▲’PMGC 2023′ 레드그룹 2일차 리더 보드

[AP신문 = 배두열 기자]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최상위 글로벌 e스포츠 대회인 ‘PMGC(펍지 모바일 글로벌 챔피언십) 2023’ 레드그룹에서 한국 팀들의 희비가 엇갈렸다. 

농심 레드포스(NSR)는 10일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에서 진행된 ‘PMGC 2023’ 그룹 스테이지 레드그룹 2일차 경기에서 58점(43킬)을 기록하며, 중간 합계 122점(76킬)으로 선두에 올라섰다. 

반면, 덕산 이스포츠(DS)는 여섯 매치에서 단 11점(10킬) 획득에 그치며, 누적 61점(43킬)으로 전날보다 두 단계 내려앉은 7위에 랭크됐다. 

16개 팀 중 가장 많은 76킬포인트에서 알 수 있듯, 농심은 이날 어려운 자기장 흐름에서도 외곽 교전을 통한 킬포인트 누적에 집중했다. 

이는 이날 두 번째 경기에서 명확히 드러났다. 첫 경기였던 매치7에서 네 번째 자기장 인서클 과정에서 무너지며 3점(3킬) 추가에 그친 농심은 매치8부터 교전을 통해 경기를 풀어나가기 시작했다. 

세븐스 엘리먼트(7E)와의 첫 교전에서 3킬을 따낸 데 이어, 급변한 다섯 번째 자기장의 요충지를 선점하기 위해 엔 하이퍼 이스포츠(NHP)를 공략해 4킬을 추가했다. 비록, 이후 곧바로 개입한 식스 투 에잇(SZ STE)에 탈락하기는 했지만, 농심은 1일차 에란겔 맵 세 매치에서 얻은 평균 6.3점보다 많은 8점(8킬)을 만들었다.

흐름을 서서히 되찾은 농심은 매치9에서 TOP4 교전까지 이끌며 전체 순위 1위 등극에도 성공했다. 매치 중반 덕산, 코니나 파워(kp)와의 잇단 교전에서 7킬을 쓸어담았고, 이를 통해 TOP4에 진출, 총 12점(7킬)을 획득했다. 스포르타(SPORTA·김성현)와 티지(TIZ1·김동현)가 앞선 매치8에 이어 다시 한번 나란히 3킬을 기록하며, 팀의 교전력을 이끌었다. 

매치9를 통해 1일차 1위였던 모프 GPX(MRPX)에 6점 앞서며 선두로 치고 나간 농심은 매치10에서 화력을 폭발시키며, 1위 굳히기에 들어갔다. 

경기 시작과 동시에 윙스(WingS·정호성)가 차량 파밍 과정에서 NB 이스포츠(NBes)를 상대로 1킬을 올린 데 이어, 곧바로 티지마저 1킬을 추가하며 ‘매운맛’의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또 집단지로 공략해 온 나사르 이스포츠(NASR)를 맞아 스포르타를 잃기는 했지만, 엑지(XZY·김준하)가 홀로 3킬을 만들어냈다. 엑지는 이후 티지와 함께 덕산, NBes를 상대로도 4킬을 합작하며 팀이 여섯 번째 자기장 남동쪽을 장악하는데 일등공신으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했다. 

8번재 자기장 니그마 갤럭시(NGX) 집단지 공략 과정에서 전멸하긴 했지만, 농심은 순수 무력으로 치킨 팀이었던 페이즈 클랜(FaZe)의 20점에 못지않은 16점(13킬)을 획득했다. 

©AP신문(AP뉴스)/ 이미지 제공 = 크래프톤 ▲농심 레드포스 선수단
©AP신문(AP뉴스)/ 이미지 제공 = 크래프톤 ▲농심 레드포스 선수단

농심은 미라마로 옮겨 펼쳐진 매치11에서도 스포르타가 파밍 과정에서 니그마를 상대로 ‘나이프 킬’로 1킬을 따내는 등 교전에 적극적인 모습으로 8점(6킬)을 추가했다. 또 이날 마지막 경기였던 매치12에서는 네 번째 자기장 중앙에 과감히 투자하는 승부수를 통해 TOP4까지 진출, 11점(6킬)의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했다.  

이로써, 농심은 각 그룹 상위 3팀에 주어지는 그랜드 파이널 직행 티켓에 한 발 더 다가서게 됐다.  

엑지는 경기 후 인터뷰를 통해 “PMGC 2022에서 순위포인트가 너무 안 좋아 팀의 방향성을 개선했다”며, “최대한 빠른 템포로 자기장 중앙에 진입하고, 그 과정에서 교전의 필요성이 있을 땐 과감히 교전하는 방향으로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를 통해, 외곽에서 어렵게 인서클해야 하는 부담이 적어지다 보니 후반부까지 이어갈 수 있는 매치들이 많아졌다”고 설명했다. 

특히, 엑지는 “한국에서 출발할 때 그랜드 파이널 진출을 목표로 하지 않았다. 그랜드 파이널에서 얼마나 높은 순위를 차지할 것인지를 두고 연습해왔다”며, 이번 대회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편, 농심의 선전과 달리, 덕산은 이날 순위포인트 단 1점에 그칠 만큼, 어려운 흐름에서 좀처럼 벗어나질 못했다.

무엇보다도, 매치마다 초반부터 인원 유지에 실패하며 어려움을 겪었다. 매치7에서는 두 번째 자기장에서 주니(juni·김경준)가 리드샷으로 모프로부터 1킬을 뺏어냈지만 곧바로 나사르에 아웃되고 말았고, 매치8에서는 비니(BINI·권순빈)가 첫 자기장부터 7E에 잘리고 말았다.  

이는 주니 대신 혹시(Hoxy·김성환)를 투입하며 분위기 반전을 노린 미라마 전장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매치11에서는 파밍 과정에서의 큐엑스(Qx·이경석)가, 또 매치12에서는 두 번째 자기장 인서클 과정에서의 비니가 식스 투 에잇에 모두 아웃됐다. 

이로써, 덕산은 3위권과는 50점 차까지 벌어진 반면, 12위 인텐스 게임(IG)에는 단 3점 차로 쫓김에 따라, 남은 이틀간의 일정에서 서바이벌 스테이지 진출을 위한 피 튀기는 생존 경쟁이 불가피해졌다. 이번 대회 각 그룹별 4위부터 11위까지의 8개 팀은 서바이벌 스테이지로 이동해 다시 그랜드 파이널 진출을 노릴 수 있는 기회를 얻지만, 12위부터 16위까지의 네 팀은 탈락하게 된다. 

레드그룹 3일차 경기는 한국 시간으로 11일 오후 6시 45분부터 시작되며, 배그 모바일 이스포츠 공식 유튜브와 틱톡, 네이버 이스포츠에서 중계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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