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분야 정보통신기술(ICT) 전문기업 나이스솔루션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이 주관하는 ‘충남 친환경 모빌리티 AI융합 지역특화산업 지원사업’ 중 ‘AI 기반의 형상분석 CAM 지능화 시스템’ 공급기업으로 참여했다. 회사 측은 관련 기술을 개발하고 실제 현장에 적용하는 검증 절차를 마쳤다고 밝혔다.
충청남도는 소재·부품·장비 산업 중심의 친환경 모빌리티 허브 구축과 모빌리티 부품 산업을 위한 강소 연구개발 특구 지정 등 지역특화산업 육성을 위한 환경 조성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이번에 추진하는 지원사업은 충남 7개 친환경 모빌리티 수요기업을 대상으로 AI 융합 기술 5종 분야 12개 AI 융합 솔루션을 개발하고 실증하는 것이다.
나이스솔루션에서 개발한 시스템은 AI 융합 기술 5가지 중 ‘설계 지능화’에 해당하는 것으로, AI 기반으로 기계 가공의 공정설계 솔루션을 통해 CAM(컴퓨터 응용 가공) 및 기계 가공에 소요되는 시간을 단축하도록 구현해낸 것이다.
이번 사업의 수요기업으로 함께한 삼우코리아는 자동차 부품 금형이 매출액의 90%를 차지할 만큼 이 분야 전문 기업이다. 하지만 전문 인력이 NC 가공 공정설계의 전 과정을 직접 수행하다 보니 많은 시간이 걸리는 것은 물론이고, 엔지니어 숙련도에 따라 CAM 작업 및 NC 가공에 걸리는 시간에 격차가 발생했다.
나이스솔루션에서 개발한 AI 기술을 활용하면 이러한 애로사항을 해결할 수 있다. 먼저 CAM 작업 시간(3D 모델링 1개 기준)이 기존 12시간에서 6시간으로 절반이나 감소한다. NC 가공 시간(3D 모델링 1개 기준)도 20시간에서 18.6시간으로 7% 줄어든다. 또한 CAM 작업 시 작업자 에러로 인한 불량률도 5%에서 1.5%로 낮아진다. 특히 무인 CAM 작업이 기존에는 불가능했으나 AI 솔루션을 통해 가능해지는 것도 주목할 개선점이다.
삼우코리아는 이번 ‘AI 기반의 형상분석 CAM 지능화 시스템’ 도입을 통해 작업 시간 단축뿐 아니라 작업 숙련도와 관계없이 기계 가공 업무의 상향 평준화를 기대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추게 됐다.
박재근 나이스솔루션 대표는 “기계 가공용 NC 데이터 부족으로 기계 가동률이 저하되고 있었지만, 이제는 관련 데이터를 계속 생산할 수 있는 AI 기반 NC 가공 공정설계 솔루션을 구축한 덕분에 생산성 향상은 물론, 누구나 쉽고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작업 환경이 마련됐다”고 말했다.
박준호 기자 junh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