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72.88Mbps.’
시내버스 와이파이를 실행시키고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 속도측정 앱으로 측정하자 일반 와이파이에 비해 4배 넘는 속도를 기록한다. 만원버스 안에서는 끊기는 와이파이신호를 잡기보다 LTE 또는 5G를 실행시켜 사용하기 부지기수였다. 5G 기반 와이파이는 이용자가 많아 접속이 몰려도 속도가 쉽게 내려가지 않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5일 서울시 종로구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전국 2만9100대 시내버스 공공와이파이의 LTE에서 5G로 완전 전환을 기념하고, 고품질 서비스를 지속하기 위한 와이파이 정책방향을 발표했다.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은 와이파이 성과 발표와 함께 직접 5G 기반 와이파이가 설치된 7612 버스에 올라타 서울 종로구 일대를 돌며 안정성을 테스트했다. 버스 운행 중 학생·청년과 고화질 영상통화를 끊김없이 시연했다.
이 장관은 “취약계층 지원과 국민 데이터 비용 절감을 위해 공공와이파이 확대 구축을 추진해 왔다”며 “지난 한해 누적 접속회수가 92억회에 이른 전국 시내버스 와이파이를 5G 백홀로 완전 전환해 보다 고품질의 서비스가 가능해졌다”고 의의를 설명했다.
이날 시연에서 5G를 백홀(무선전송망)으로 활용하는 버스 와이파이는 300~500Mbps 속도를 기록했다. 버스 운행중 영상통화는 물론, 고화질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클라우드 서비스 이용에 전혀 무리가 없는 수준이다.
과기정통부는 시내버를 포함해 공공와이파이를 총 5만8000개소에 구축, 무료 데이터 제공을 통해 통신비 절감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2012년부터 구축한 66PB(HD급 동영상 5796만편 규모) 데이터를 제공했다.
과기정통부는 와이파이를 지속 고도화할 방침이다. 내구연한(7년)이 경과된 와이파이4·5 장비를 2024년부터 2.4배 빠른 최신기술인 와이파이7으로 시범 전환하고, 구축을 확대한다. 또, 와이파이의 기반이 되는 유선 네크워크 망을 10Gbps급으로 증속하는 등 고대역폭 네트워크도 적극 도입한다.
유·무선 통신장애 시에는 통신 3사가 자동으로 상용 와이파이를 개방하도록 한다. 운영 효율이 떨어지는 와이파이(AP)는 도서관, 전통시장 등 방문객이 많은 곳으로 재배치한다. 공공와이파이 장애관련 출동 조치 시간을 기존 48시간 이내에서 24시간 이내로 단축하고, 앱을 통해서도 민원을 접수해 품질을 높여간다는 목표다.
이종호 장관은 “공공와이파이 신기술 적용과 운영 및 장애 대응에 대한 관리 강화를 통해 국민들이 안정적으로 공공와이파이 서비스를 제공받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강조했다.
박지성 기자 jis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