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기 뿜뿜 ‘해리포터 열차’, 정말 역사 속으로 사라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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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그와트 급행열차의 실사판으로 유명한 자코바이트(Jacobite) 열차가 내년 1월 역사 속으로 사라질 위기에 놓였다.

자코바이트 열차 / 사진=플리커

BBC, 유로뉴스(Euro News) 등 외신은 자코바이트 열차가 안전 규정을 지키지 않아 운행을 중단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자코바이트 열차는 영국 스코틀랜드에서 운행하는 오래된 증기기관차다. 영화 ‘해리포터’에 등장하는 글렌피넌 고가교(Glenfinnan Viaduct)를 직접 지나가 일명 해리포터 열차라고도 불린다. 성수기에는 하루에 약 750명의 관광객이 탑승하는 인기 있는 열차다.
 
유명한 관광지인 만큼 영국 철도 시스템 규제 기관은 탑승객의 안전을 위해 자코바이트 열차의 객차 문에 추가 잠금장치를 설치할 것을 요구했다. 규정상 추가 잠금장치를 설치하지 않으면 자코바이트 열차는 더 이상 운행을 할 수 없다.

글렌피넌 고가교를 지나는 자코바이트 열차 / 사진=플리커

그러나 자코바이트 열차를 총괄하는 WCR(West Coast Railways)는 법적으로 이의를 제기했다. 잠금장치를 도입하는 데만 800만 유로(약 114억 원) 이상의 비용이 들어 설치가 어렵다는 입장이다.
 
최종 판결은 내년 1월에 나올 것으로 보인다. 만약 이의제기가 받아들여지지 않아 열차 운행 중단 결정이 내려진다면 더 이상 해리포터 열차에 탑승할 수 없게 된다.
 
불확실한 미래에도 불구하고 현재 2024시즌 열차 티켓은 꾸준히 판매 중이다. 자코바이트 열차 예약은 WCR 공식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다.
 
글=정세윤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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