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 여행 간 한국인을 ‘2,700만 원 벌금’ 내게 만든 동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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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남아공 여행 중 기소된 여행객

출처 : aquariumbreeder

남아프리카공화국을 여행 중이던 한국인 여행객이 야생동물 불법 소지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한국인 여행객은 지난해 12월26일 파를 마을에서 야생 전갈 10여 마리를 잡았는데요.
당국의 검문검색에서 적발된 후 파를 마을 알란데일 구치소에서 한 달 넘게 수감된 채 재판을 받아왔습니다.

남아공 웨스턴케이프주 파를 지방법원은 이 여행객에게 벌금 약 2,700만 원 또는 징역 2년 형을 선고했습니다.
벌금 중 약 2,400만 원은 과징금 성격으로 교도소에서 2년 복역하더라도 납부해야 한다고 설명했죠.

한국인 여행객은 변호사와 상의한 후 항소 여부를 결정할 방침으로 알려졌습니다.
해당 소식이 알려진 이후 대사관 측은 “남아공 내 야생 동식물 무허가 채취 행위 등에 각별히 유의하시길 당부드린다”라고 전했죠.

출처 : responsibletravel

이러한 사례는 처음이 아닙니다.
지난 2019년 남아프리카공화국을 여행 중이던 한국인 여행객이 자연훼손으로 처벌받았습니다.
이 여행객은 케이프 주 바닷가에서 꽃을 꺾어 차에 보관했다가 체포됐는데요.
야생동식물법 위반, 사유지 침입, 절도 혐의로 체포됐으며 벌금을 내고 풀려날 수 있었죠.

남아프리카공화국은 생태계 보호 규정이 엄격한 국가입니다.
정부가 지정한 야생보호구역이 많은 곳으로 길가에 핀 꽃 한 송이도 함부로 꺾을 수 없습니다.
특히 코뿔소, 코끼리, 사자, 버펄로, 표범은 남아프리카공화국을 대표하는 야생 동물로 사냥은 살인죄나 다름없는데요.
가혹한 처벌을 받게 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② 태국 해양 생태계 보호법

출처 : 정글의 법칙

태국에서도 이와 비슷한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지난 2019년 SBS ‘정글의 법칙’에서 배우 이열음이 꼬묵섬에서 대왕조개 3개를 잇달아 채취했는데요.
방송에서는 이열음이 채취한 대왕조개를 요리해 먹는 장면을 내보냈습니다.

이 조개는 평균 수명 100년으로 세계에서 가장 큰 조개인데요.
멸종위기에 처해 법적으로 보호받는 희귀종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태국에서 대왕조개를 채취할 시 약 76만 원 이하의 벌금과 5년 이하의 징역에 처할 수 있는데요.

해당 장면은 국내뿐만 아니라 태국에서 큰 논란이 됐습니다.
타이 핫차오마이 국립공원은 배우 이열음을 국립공원법과 야생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현지 경찰에 수사를 요청했습니다.
SBS 측은 인사위원회를 열고 예능본부장, 해당 CP, 프로듀서에 대해 각각 경고, 근신, 감봉을 조치했습니다.

출처 : thephuketnews

지난해 7월 태국에서 산호초를 짓밟고 불가사리를 만진 중국인 관광객 3명이 실형 위기에 직면했습니다.
이들은 푸껫섬 인근 라차섬에 방문해 스쿠버다이빙을 즐겼는데요.
당시 불가사리를 손에 들고 산호초를 밟았습니다.
이는 태국 해양보호법을 위반한 행동으로 징역 2년과 벌금 약 740만 원에 처할 수 있죠.

해당 사건은 태국의 한 환경단체에 의해 논란이 되기 시작했는데요.
태국 현지인들은 현지 여행사에 책임을 물었습니다.
논란이 된 여행사는 신생 여행사로 “중국인 관광객들에게 사전 고지를 했지만, 이들이 말을 듣지 않았다”라고 해명했는데요.
태국 환경부 장관은 중국인 여행객 3명 중 2명은 자수하고 범행을 시인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1명은 도주해 추적 중이라고 덧붙였죠.

태국은 지난 2021년 주요 해양 관광지에서 산호초를 파괴하는 화학물질이 들어간 자외선 차단제 사용을 금지했습니다.
해양 생태계 보호를 위해 자외선 차단제를 규제한 첫 아시아 국가로 화제를 모았는데요.
이를 어길 시 약 340만 원의 벌금을 부과합니다.

③ 몰디브 산호 채취 시 벌금

출처 : thecommonwealth

몰디브의 여러 구역은 해양 보호 구역으로 지정됐습니다.
몰디브는 지구상에서 가장 깨끗한 자연환경을 갖추고 있는 곳인데요.
다양한 해양생물이 서식하는 곳으로 유명합니다.
몰디브에서 산호와 같은 보호 어종이나 해양생물 무단 채취는 엄격히 금지되고 있습니다.

산호초를 불법으로 훼손하거나 채취할 시 최소 500달러의 벌금이 부과되는데요.
멸종위기에 처한 거북이를 죽이거나 등껍질로 수공예품 등을 제작하는 것도 금지되고 있습니다.
몰디브의 다양한 단체와 리조트는 바다거북 보호 프로젝트를 운영하고 있는데요.

과거 한 중국인 여행객이 몰디브에서 무단으로 산호를 채취했습니다.
이들은 스쿠버 다이빙 중 산호를 뜯어 호텔로 가져왔는데요.
SNS에 산호 사진과 함께 “금방 물에서 건져 올린 산호. 아름답지 않나요?”라는 글을 남겨 논란이 된 바 있습니다.
당시 이들이 채취한 산호는 국제 멸종 위기종 2급 동물일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기도 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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