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스트 동문들, ‘졸업생 강제 연행’ 대통령 경호처 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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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스트 동문들, '졸업생 강제 연행' 대통령 경호처 고발
한국과학기술원(KAIST) 동문들이 지난 16일 열린 2024년 학위수여식에서 윤석열 대통령 축사 중 R&D 예산 복원을 요구하며 항의하던 졸업생을 대통령경호처 직원들이 입을 막고 강제로 퇴장시킨 시킨 것과 관련한 건을 고발하기 위해 20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를 방문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과학기술원(KAIST·카이스트) 학위 수여식에 참석한 윤석열 대통령게 항의하던 졸업생이 강제 퇴장 당한 사건과 관련해 카이스트 동문들이 대통령 경호처를 경찰에 고발했다.

20일 오전 10시 주시형 전남대 교수를 비롯한 카이스트 동문 26명은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김용현 대통령경호처장과 경호처 직원 등을 대통령경호법 위반(직권남용), 폭행,감금 등 혐의로 고발한다고 밝혔다.

고발인 대표인 주 교수는 “경호처 직원들은 말로 항의한 졸업생의 입을 막고 끌고 나가 체포하는 등 물리력을 동원해 집단 폭행했다”며 “이러한 행위는 헌법과 법률이 국가기관에 부여한 권한을 남용 및 과잉 행사해 국민의 기본권을 침해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2004년 총학생회장 출신인 김혜민 씨는 “R&D 예산 삭감과 졸업생 강제연행을 한 윤석열 정부를 규탄하는 서명에는 만 하루 만에 카이스트 구성원 수백명이 동참했다”며 “이번 사건을 계기로 R&D 예산을 복원하고 대통령실 경호처장의 경질을 이뤄내고 대통령의 사과를 받아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16일 카이스트 학위수여식에서 카이스트 졸업생인 신민기 녹색정의당 대전시당 대변인이 축사를 하던 윤 대통령에게 “R&D 예산을 복원하라”며 소리를 치다 경호처 직원들에 의해 입막음을 당하고 강제 퇴장당했다.

이에 카이스트 양대 총학생회는 지난 19일 성명문을 내고 “학위수여식 도중 학위복을 입은 위장 경호원들에게 팔다리가 들릴 채로 입을 틀어막히며 밖으로 끌려 나가는 장면을 본 학생들은 두려움을 느끼고 있다”며 “이번 사건의 경위 및 학교 차원의 대응에 대해 학생에게 안내하고, 재발 방지 방안을 마련할 것을 학교에 요청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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