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 안 타도 1분 만에(?) 두 나라 왔다 갔다 할 수 있다는 유럽 여행지 두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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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신기한 유럽 국경 마을

유럽
유럽 여행지 추천 / 출처 : dutchnews

유럽의 한 마을에는 두 나라의 영토가 공존하고 있습니다.
이곳은 네덜란드와 벨기에의 국경 마을인 ‘바를러(Baarle)’입니다.

네덜란드에서는 이곳은 ‘바를러 나사우(Baarle-Nassau)’라고 하며 벨기에에서는 ‘바를러 헤르토흐(Baarle-Hertog)’라고 부르는데요.
두 나라의 영토를 합쳐 ‘바를러 나사우 헤르토흐(Baarle-Nassau-Hertog)’라고 합니다.
바를러의 총면적은 83.69㎢이며 인구수는 9,200여 명입니다.

이곳은 네덜란드와 벨기에에서 각각 지자체 관리자를 따로 두고 있는데요.
양쪽 모두 시의회가 구성되어 있으며 공공부문은 공공 협의회가 따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바를러는 전 세계를 통틀어 가장 복잡한 국경 지역으로 알려지기도 했습니다.
네덜란드 땅 위 벨기에 영토가 존재하며 건물 단위로 네덜란드와 벨기에의 영토가 섞인 상태인데요.
제대로 정리되지 않아 여행객으로서는 혼란스럽게 다가오기도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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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minube

바를러에 국경선이 생긴 이유는 중세 시대 때 귀족들의 영토 교환 문제 때문인데요.
바를러는 땅 소유권 분쟁이 끊이질 않던 곳으로 여러 복잡한 문제로 인해 지금의 상태로 머물게 되었죠.

도로에는 네덜란드와 벨기에에서 정식으로 타결한 국가 간의 국경선이 표시되어 있는데요.
‘+’ 선을 기준으로 네덜란드와 벨기에로 나누어집니다.
마을 곳곳에는 국경선이 존재하는데요.
한 주택은 집 안까지 국경선으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바를러에는 네덜란드와 벨기에의 시청이 자리 잡고 있으며 학교, 교회 등도 모두 2개씩 갖추고 있습니다.
일반적인 마을과는 또 다른 풍경을 볼 수 있는 이색 여행지인데요.
국경 마을의 독특한 풍경을 보기 위해 많은 여행객이 유럽 여행지로 선택하고 있습니다.

② 두 개의 국적 보유하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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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discoveringbelgium

바를러는 하나의 영토에 두 국가가 존재하는 것만으로도 생소한 곳입니다.
두 국가는 솅겐 조약에 가입되어 있어 국경을 넘나들 수 있는데요.
바를러 주민들은 오랜 시간 동안 한 마을처럼 살아왔습니다.

국적은 다르지만, 같은 생활방식을 유지하며 살고 있는데요.
국경선에 큰 의미를 두지 않는 것도 이러한 이유입니다.
네덜란드와 벨기에 모두 네덜란드어를 사용하고 있어 의사소통에도 문제없습니다.
바를러에서 태어났다면 네덜란드와 벨기에 국적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국적 두 개를 취득하는 게 오히려 자연스러운 일이죠.

바를러에는 상당수의 주택과 식당 등이 두 국가에 걸쳐 있습니다.
이러면 대문에 위치에 따라 국적이 결정되는데요.
대문이 국경선을 관통할 경우 양국의 주소가 모두 부여됩니다.
이곳에서 태어난다면 네덜란드와 벨기에 양국 국적이 부여되죠.

출처 : regionaalarchieftilburg

한편 코로나19 당시 바를러는 상상하지 못할 일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주민들은 큰 혼란을 겪을 수밖에 없었는데요.
네덜란드와 벨기에의 방역 정책이 달라 나란히 붙어 있는 상점들의 운영 정책도 크게 달라졌습니다.

네덜란드는 벨기에에 비해 유연한 사회적 거리두기 정책을 실행했습니다.
벨기에 소속 상점은 모두 문을 닫았지만 바로 옆에 있는 네덜란드 소속 상점은 모두 영업했는데요.
한 옷 가게는 국경선에 자리 잡고 있어 네덜란드 쪽 코너는 폐쇄했으며 벨기에 쪽 코너는 정상적으로 운영하기도 했습니다.

벨기에 주민들은 바로 앞 상점이 운영하고 있어도 방문하지 못하는 일이 벌어졌죠.

③ 하루에도 여러 차례씩 국경 넘나들어

출처 : pahas-travel.blogspot

여행객들에게 바를러는 특별한 유럽 여행지로 다가옵니다.
이곳은 화려한 관광지가 자리 잡고 있는 것은 아닌데요.
바를러를 여행에서 가장 독특한 일은 하루에도 여러 차례씩 국경을 넘나드는 것입니다.

바를러 마을의 거리를 걷다 보면 국경선을 보는 일은 굉장히 흔한 일인데요.
여행 중 국경으로 인해 반절로 나누어진 상점을 구경하는 것도 재밌는 일이죠.
바를러에는 특별한 랜드마크를 찾아 나서는 것이 아닌 마을 곳곳의 국경선을 찾아다니는 것만으로도 특별합니다.

바를러에 가기 위해서는 벨기에 브뤼셀이나 암스테르담에서 출발하면 됩니다.
암스테르담보다 브뤼셀에서 방문하는 게 더욱 빠른 편입니다.
먼저 브뤼셀 미디역에서 Turnhout 역까지 가는 기차에 탑승한 후 환승해야 합니다.
Antwerpen-Berchem 역에서 내려 Turnhout 역으로 가는 기차를 타면 되는데요.
기차에서 내린 후 버스를 타고 Singel 정류장에서 하차하면 됩니다.

벨기에에서 방문하기 위해서는 튀른하우트역에서 버스를 타고 Baarle-Nassau Singel에서 하차하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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