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산일출봉 맛집 돌담애 제주 흑돼지

공중에서 바라보면 마치 바다 위에 홀로 웅장함을 자랑하는 궁전처럼 보인다는 성산일출봉을 오르기 전 제주 흑돼지를 맛보기로 하고 – 실은 에너지 보충이라는 의미가 더 컸다 – 성산일출봉 맛집 돌담애를 찾았다.

주차, 가격, 친절함, 청결 등 모든 것이 마음에 들었던 곳이기에 나름 정성을 다해 소개해 본다.

돌담애 성산 흑돼지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성산읍 섭지코지로 57 1층 돌담애

성산일출봉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성산읍 성산리 1

돌담애 제주 흑돼지는 오른쪽으로 제주 아쿠아플라넷이 있어 가족단위로 찾으시는 분들이 많기도 하지만 성산일출봉을 가고자 하거나 다녀오신 뒤 맛난 음식을 먹고자 하는 여행자들 사이에서 성산일출봉 맛집으로 입소문이 난 곳이고 바로 그러한 이유로 지인으로부터 소개받은 곳이기도 하다.

돌담애 제주 흑돼지 주차장.

바로 도로가에 있어 접근성이 좋고 공간도 넓어 주차 초보도 부담 없이 주차가 가능하다.

그리고 그 오른쪽에 위치한 돌담애 제주 흑돼지 단층 건물이 아담한 느낌이다.

일출봉을 오르기 전 이르게 점심 식사를 하고자 온 것인데도 4팀이나 식사를 하고 있다.

성산일출봉 맛집으로 소문이 난 탓인지 제주 아쿠아플라넷 맛집으로 소문이 난 탓인지는 모르겠지만 슬쩍 스캔을 해보니 가족 두 팀에 어른들만 있는 팀 두 팀.

돌담애 제주 흑돼지.

돌담을 사랑하기에 지어진 이름일까?

최초에는 기본 상차림을 근무자분들이 알아서 해주신다. 하지만 먹다가 반찬이 떨어지면 이곳 셀프 코너에서 양껏 가져다 먹으면 되며 앞접시나 숟가락, 젓가락, 집게, 가위 등의 연장이 필요하면 쓸 만큼 가져가면 된다.

자리에 앉아 메뉴 선택 중.

사람이 3명이니 돌담애 제주 흑돼지 3인분 800g으로 시작하고 식사를 위해 흑돼지 김치찌개를 하나 주문.

“내가 먹는 양이 조금 많아!”라고 하시는 분들은 1~2인분 추가하면 부족함 없이 드실 수 있을 듯하다.

마음을 흐뭇하게 해주는 기본 상차림.

이렇게 판이 깔리며 설레는 마음이 생기는 건 기본 아닐까?

기본 상차림을 조금 더 들여다보면 왜케 맛 나게 보이는지 모를 일이다. 딱히 허기진 것도 아닌데 말이다.

돌담애 제주 흑돼지 3인분 도착.

두툼하게 썰린 고기 때깔이 신선하다.

음식 재료가 신선하려면 손님이 많은 곳을 가야 한다는 말이 바로 이런 경우를 말하는 게 아닐까?

이곳 돌담애는 위에서 말씀드렸듯이 성산일출봉 맛집으로 소문난 곳이기에 많은 분들이 찾아오는 곳이다.

현재 시각 11시 17분을 막 지나고 있음인데 벌써부터 4팀이나 식사를 하고 있는 것을 보면 짐작이 간다.

요건 나중에 불판에 올려 익혀 먹을 것.

손님은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

근무하시는 분이 알아서 다 해주시므로 먹기만 하면 된다.

요건 복분자 하이볼

쌉싸름 달콤한 맛이 상쾌한 알코올 음료다.

아무리 약한 알코올이라 하더라도 운전자는 눈으로만 마시라 권하며 입안을 상쾌하고 싶으시다면 사이다 정도로.

기본 상차림이 다 펼쳐지고 나면 곧바로 근무하시는 분이 다가와 조용히 고기를 불판 위에 얹는다.

그렇게 어느 정도 고기가 익으면 고기를 이리저리 뒤집고 가위로 잘라 보기 좋고 먹기 좋게 익혀준다.

누가 요청을 하거나 부탁을 하거나 지시를 하는 등의 행동이 일절 없다. 알아서 다 해주니 사람들은 담소를 즐기며 고기가 익기만을 기다리면 된다.

드디어 딱 먹기 좋게 익은 흑돼지의 자태가 예사롭지 않다. 시각과 후각적 정보가 입력되니 침샘이 강렬하게 반응을 하며 저절로 ‘꼴까닥’ 입안에 고인 침을 넘기도록 유도한다.

고기가 다 구워지고 먹을만하다 판단되더라도 잠시 기다리면 근무하시는 분이 고기를 집어 각자의 앞 접시에 놓아주며 “이제부터 드시면 됩니다.”라고 알려준다. 지금까지는 성산일출봉 맛집이라는 소문만으로 이야기했다면 이제부터는 직접 냄새 맡고 먹어보는 것으로 확실하게 알아가는 때가 된 것이다.

먹는 방법이야 자기 마음대로지만

난 주어진 환경을 최대한 활용해서 하나씩 얹어 먹거나 쌈을 싸 먹는다.

역시 고기에는 마늘이 있어야 제격.

여기에 청양고추까지 더해진다면 금상첨화가 별거냐.

이게 바로 금상첨화가 아닐까.

주어진 환경에서 가능한 모든 경우의 수를 동원해 다양하게 먹어보는 흑돼지의 참맛! 고기 한 덩이 입안에 넣고 씹으면 그저 즐겁다는 말 이외에 필요한 말이 없다. 게다가 이 맛을 어찌 다 표현할 수 있으랴!

개인적으로는 공깃밥 좋아하는데 지인들은 아니란다. 은갈치 속젓 볶음밥을 꼭 먹어보고 싶다고.

하지만 난 이건 무조건 주문해야 한다고 강력하게 주장한다. 바로 흑돼지 김치찌개다.

식당마다 다르겠지만 언젠가 제주 흑돼지 김치찌개 먹고 반했던 기억이 있어 무조건 주문을 한다.

그리고 나의 그러한 선택은 빛을 발하기 시작한다.

이구동성 “맛있네!”를 연발.

그리고 처음 먹어보는 은갈치 속젓 볶음밥.

이게 또 명품이란 생각이 든다.

성산일출봉

해발 182m의 성산일출봉은 제주도 동쪽에 위치하고 있는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약 5,000년 전 수중폭발한 화산체다. 제주도의 수많은 분화구 중에서도 드물게 바다에서 솟아오른 것이라 하겠다.

성산일출봉 맛집에서 흑돼지를 먹고 오르기 때문일까?

예전에는 꽤나 힘들게 올랐던 길인데 오늘은 그다지 힘이 들지 않은 것 같아 다행스럽다.

괜히 헉헉대며 땀 뻘뻘 흘리고 오른다면 이 즐거움이 감소했을지도 모를 일이니까 말이다.

하지만 쉬어갈 만한 곳에서 쉬는 것을 빠뜨리진 않는다. 적당한 곳에 마련된 쉼터에서 숨을 돌리며 주변 경관을 바라보는 즐거움도 성산일출봉을 오르는 재미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성산일출봉은 수중폭발로 생겨난 섬으로 존재하다가 신양해수욕장 땅과 섬 사이에 모래와 자갈이 쌓이면서 제주도 본섬과 수중폭발한 화산섬이 연결이 되어 현재의 성산일출봉이 된 것이다.

성산일출봉은 1976년에 제주도 기념물로 지정 보호되다가 2000년 7월 일출봉을 포함한 1km 이내의 해역을 천연기념물로 변경 관리하고 있었고 2007년 7월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되었다.

성산일출봉 정상의 분화구는 지름이 600m나 되는 거대한 공간을 형성하고 있는데 이곳 위로 떠오르는 일출 광경은 제주의 경승지 10곳을 말하는 영주 10경 중에서도 으뜸이라고 말한다. 평소에는 이곳에서 일출을 볼 수 없지만 매년 12월 31일이 되면 1년에 딱 하루 이곳에 올라 일출을 감상할 수 있다고 하니 죽기 전에 꼭 한 번은 도전해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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