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샷이 뭐길래…인도네시아 여행 중 중국인 여성에게 벌어진 일

1053

인도네시아는 전 세계인들에게 사랑받는 여행지입니다. 믿기지 않을 만큼 웅장한 자연경관을 마주할 수 있는 곳인데요. 자연의 경이로움을 담기 위해 관광객들 대부분이 손에 카메라를 들고 있죠.

별다른 안전시설이 없는 곳에서 사진을 찍을 때에는 특히 주의해야 하는데요. 인도네시아에서는 사진을 찍다 사고가 발생하는 일이 상당히 많습니다. 최근 인도네시아의 한 화산에서 사진을 찍던 여성이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는데요. 어떻게 된 일인지 함께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출처 : liputan6

인도네시아 자바섬에 있는 ‘이젠 화산(Gunung Ijen)’은 해발 2,800m 높이의 활화산입니다. 인도네시아의 대표적인 화산으로 손꼽히는 곳이자 유명한 트래킹 여행지인데요. 이젠 화산은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산성호수와 유황으로 뒤덮였습니다.

이젠 화산에서는 유황 가스가 분출할 때 화산의 열을 받아 불이 붇는 현상인 ‘블루파이어’를 볼 수 있습니다. 약 2~3시간 동안 화산의 정상에 오른 뒤 방독면을 착용하고 칼데라 호수로 이동하는데요. 이곳에서 전 세계에서 두 곳만 존재하는 블루 파이어를 볼 수 있습니다.

이젠 화산은 신비로운 풍경을 자아내는 만큼 자칫하다가 아찔한 사고가 발생할 수도 있는 곳입니다. 그만큼 주의가 필요한 여행지이죠.

출처 : dailymail

지난 20일 이젠 화산에서 사진을 찍던 31세 중국인 여성 관광객이 화산 분화구 아래로 추락했습니다. 이 관광객은 남편과 함께 일출을 보기 위해 이젠 화산에 방문했습니다. 당시 화산 관광 공원인 분화구 가장자리에 올랐는데요. 이곳에서 사진을 찍다가 사고가 벌어진 것이죠.

이 여성은 절벽 끝에서 약 2~3m 정도의 거리에서 사진을 찍었는데요. 뒷걸음질 치다가 자신의 치마를 밟아 중심을 잃고 추락했습니다.

그 자리에 있던 관광 가이드는 “관광객에게 분화구 가까이 가면 위험하다고 경고했다”라며 “여성에게도 위험하다는 말을 했지만 더 아름다운 사진을 위해 뒤로 움직였다”라고 말했습니다.

출처 : dailymail

여성은 약 75m 높이에서 화산 분화구로 추락했습니다.

당국에 따르면 구조대원들이 시신을 수습하는 데 약 2시간 이상 걸렸는데요. 여성의 사망은 사고로 판명됐습니다. 시신은 중국으로 돌아가기 전 발리로 이송될 예정입니다.

이젠 화산은 뛰어난 풍경으로 인도네시아의 대표 관광지인데요. 하지만 사고가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지난 2월에는 폴란드 관광객이 등산로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인도네시아 관광창조경제부 장관은 “안전 요소는 관광 명소에서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다시 한번 상기시켜 드린다”라고 말했습니다. 관광객은 해당 관광 명소에서 가이드와 직원 모두의 보살핌을 받아야 합니다. 이와 같은 사건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기를 바랍니다”라는 덧붙였는데요.

또한 모든 방문객이 각 관광 명소의 규칙을 알고 준수해야 한다고 전했습니다.

출처 : tribunnews

지난 2019년 발리섬 북동부의 활화산 ‘아궁산(Gunung Agung)’에서 사진을 찍은 관광객들의 태도가 논란이 됐습니다. 이 관광객은 분화구 가장자리에 앉아 웃으며 영상을 찍었는데요. 영상 속 관광객들은 연기가 피어오르는 분화구에 앉아서 웃고 있었습니다.

아궁산 분화구로부터 4km 반경 이내 접근을 금지하고 있습니다. 인도네시아 재난 당국은 이 관광객들을 비난했는데요. 인도네시아 국가재난기구의 수장은 “아궁산은 활화산으로 언제든 폭발할 수 있기 때문에 극도로 위험하다”라며 “분화구 반경 4km 이내에서는 그 어떤 활동도 금지되어 있지만 여전히 무모한 관광객과 가이드들이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절대 모방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는데요. 실제로 이 관광객들이 다녀간 지 사흘 만에 화산이 폭발했죠.

출처 : tribunnews

지난 2021년 인도네시아 중부 자바 보요랄리의 ‘끄둥 옴보 저수지’에서 보트에 탄 관광객 19명이 셀카를 찍기 위해 앞으로 이동하다 보트가 전복됐습니다. 11명은 구조됐지만 8명은 시신으로 발견됐으며 1명은 실종 상태였는데요.

이 관광객들은 보트를 타고 수상 식당으로 이동하던 중 한 관광객이 셀카를 찍기 위해 배 앞쪽으로 이동했습니다. 그러자 다른 관광객들도 셀카를 찍겠다며 앞쪽으로 몰리는 바람에 배가 뒤집혀버린 것이죠.

원래 보트의 정원은 최대 14명이었는데요. 안전 장비도 갖추지 않았으며 너무 많은 승객을 함께 태운 것도 문제가 됐습니다.

인도네시아뿐만 아니라 전 세계 곳곳에서 셀카를 찍다 사망하는 사고가 벌어지고 있는데요. 지난 14년간 셀카를 찍다 사망한 사람이 400명에 이르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이 중 80%는 관광객인데요. 여행 중 사진을 찍기 전 안전한 상황인지 꼭 다시 한번 확인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1
0
+1
0
+1
0
+1
0
+1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