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가 즐겁다’ 박물관이 있는 핀란드 탐페레 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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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란드 남서부 피르칸마 지역에 위치한 ‘제 2도시’ 탐페레는 수도 헬싱키 북서쪽 190km 지점에 있다. 핀란드 독립전쟁 중 격전지였으며 2차 대전 후 사회민주주의 운동이 일어난 곳이기도 하다. 러시아 혁명가 레닌이 오랫동안 머물며 혁명을 준비한 곳으로도 유명하다.

핀란드의 역사적 도시 탐페레의 매력을 수려한 풍경과 함께 즐겨보자. 탐페레를 둘러보는 코스를 소개한다.

1. 사라힐덴 미술관

Sara Hilden Art Museum

사라힐덴 미술관은 유명 할리우드 영화배우 브래드 피트가 조각가로 새롭게 데뷔했던 미술관으로 유명한 곳이다. 이곳은 사업가 사라힐덴(1905~1993)이 자신의 이름을 따 설립한 곳이다. 사라힐덴 미술관은 주로 현대미술 컬렉션을 다루며, 5000점이 넘는 핀란드 최고의 예술가들의 작품을 소장하고 있다. 놀랍게도 한국 작가의 작품도 종종 전시한다. 우리나라와 인연이 있는 곳이라 해외에서 마주치면 반갑기 마련이다. 사라힐덴 미술관 외부에는 조각 공원이 있어 여러 조각 작품을 감상할 수 있고, 사진을 찍어 추억으로 남기기도 좋다. 미술관 내부의 카페도 이용할 수 있다.


Sara Hilden Art Museum

Laiturikatu 13, 33230 Tampere, 핀란드

2. 나시네올라 타워

Nasinneula Tower



나시네올라 타워는 사라힐덴 미술관 바로 옆에 있는 전망대다. 탐페레에 가면 꼭 가야 할 곳으로 꼽힌다. 나시네올라 타워의 높이는 약 120m로, 북유럽에서 2번째로 높은 곳이라고 한다. 전망대를 올라가면 아름다운 탐페레 전경이 눈앞에 펼쳐진다. 호수 사이에 위치한 도시인 탐페레는 높은 곳에서 내려다봤을 때 주변 풍경이 마치 한 폭의 그림처럼 매혹적이다. 전망을 마음껏 감상한 후엔 탐페레에서 제일 유명한 나시네올라 회전 레스토랑을 이용할 수 있다. 나시네올라 레스토랑은 전망뿐만 아니라 요리 맛이 보장된 ‘맛집’이라고 한다. 수려한 풍경을 보며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맛있는 음식을 즐겨보길 추천한다.


Näsinneula

Laiturikatu 1, 33230 Tampere, 핀란드

3. 펠라스 카페

Pella’s Cafe



나시네올라 타워에서 노동자 박물관과 중앙광장을 지나 타메르 강을 건너면 귀여운 고양이 캐릭터가 그려진 간판이 보인다. 이 고양이는 바로 펠라스 카페의 마스코트다. 티슈와 카페 곳곳에서 고양이를 발견할 수 있다. 고양이 애호가에겐 필수 방문 코스다. 또한 펠라스 카페는 수준급의 스페셜티 커피와 마카롱, 글루텐/락토 프리 케이크, 파이 등 각종 디저트를 판매한다. 이곳은 항상 신선한 재료를 사용해 평이 매우 좋다. 핀란드 자연처럼 청결하고 정갈한 환경을 자랑하는 펠라스 카페에서 맛있는 디저트와 함께 커피 한 잔의 여유를 느껴보자.


Pella’s cafe

Hämeenkatu 14 c, 33100 Tampere, 핀란드

4. 스파이 박물관

Spy Museum



이어서 여행객의 가슴을 ‘두근두근’ 뛰게 할 곳을 소개한다. 펠라스 카페에서 북쪽으로 향해 코스키퓌스토 공원을 지나 왼쪽으로 향하면 ‘세계 유일의 스파이 주제 박물관’이 자리하고 있다. 이름만 들어도 마치 첩보영화 배경음이 귓가에 울리는 듯한 이 흥미로운 박물관은 1950년대 이후 냉전 시대 정치 스파이 활동 중심으로 전시를 진행한다. 또한 감상에 그치지 않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체험할 수 있는데, 거짓말 탐지기 체험, 에이전트 입단 테스트 등의 액티비티가 마련돼 있다. 역사적 지식도 알아가며 재미있는 경험도 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다. 남녀노소 즐기기 좋지만, 아이들이 있다면 데려가기 정말 좋다.


Spy Museum

Satakunnankatu 18, 33210 Tampere, 핀란드

5. 퓌니킨 브루하우스

Pyynikin Brewhouse


이제 슬슬 허기진 배를 채워 볼 차례다. 다시 강을 따라 남쪽으로 내려오면 흥겨운 음악소리와 사람들의 즐거운 웃음소리가 들리는 펍 ‘퓌니킨 브루하우스’가 반겨준다. 이곳은 약 20종의 맥주를 직접 양조하는 로컬 브루어리다. 또한 더 많은 종류의 병맥주도 구비하고 있으며, 스테이크, 버거, 피쉬 앤 칩스 등 요리 메뉴도 다양하다. 직접 양조한 신선한 맥주는 개성과 풍미, 목넘김까지 세 마리 토끼를 다 잡은 맛을 자랑한다. 하루 일정을 마치고 테라스에서 맥주 한 잔 하며 맛있는 스테이크를 입에 넣으면, 유유히 흐르는 강물이 감성을 자극한다. 낭만적인 하루의 마무리로 딱이다.


Pyynikin Brewhouse

Verkatehtaankatu 2, 33100 Tampere, 핀란드

탐페레는 ‘핀란드의 숨은 보석’이라는 호칭도 있다고 한다. 핀란드에 간다면 이 보석의 진가를 꼭 발견해보길 추천한다.

글=유준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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