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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동물원서 ‘사자 떼’ 탈출 소동… 어찌 된 일인지 살펴보니?

호주 시드니의 타롱가(Taronga) 동물원에서 사자 다섯 마리가 우리에서 탈출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지난 2(현지시간) 호주 시드니의 타롱가 동물원은 성명을 통해 사자 다섯 마리가 우리에서 탈출했다고 밝혔다. 같은 날 오전 6시경 성체 수컷 사자 한 마리와 새끼 사자 네 마리가 우리 밖으로 벗어났다. 동물원은 즉시 동물원을 폐쇄하고 직원들을 대피시켰다. 전문 사육사와 경찰이 출동해 사자를 포획했다. 다섯 마리중 네 마리는 스스로 우리로 돌아왔고, 나머지 한 마리는 마취총을 쏴 진정시킨 뒤 우리로 복귀시켰다. 다섯 마리 모두 건강에 이상이 없는 것으로 전해진다.

타롱가 동물원 사무국장 사이먼 더피(Simon Duffy)사자는 우리에서 멀리 벗어나지 않은 곳에서 발견되었다고 밝혔다. 다만 사자가 발견된 곳 100m 근방에는 동물원 사파리에서 캠핑하는 로어 앤 스노어(Roar and Snore)’ 프로그램 참가자들이 있었기에 큰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었다. 현장에 있던 매그너스 페리(Magnus Perri)직원들이 다급하게 달려왔고, 소지품을 두고 건물로 대피해야 했며 당시의 급박한 상황을 전했다. CCTV 확인 결과 사자 탈출 이후 10분 이내에 경보를 울리고 대처가 이뤄져 사고로 인한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사이먼 더피는 사자 무리 탈출의 원인을 울타리 문제로 추정하나,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를 두르고 있는 그물망의 철책 체결이 실패했을 때 사자들이 틈을 타 탈출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동물원은 정상 운영을 재개했다. 다만 사건의 경위가 완전히 파악될 때까지는 사자의 전시를 중단하고, 내부 우리에서 보호할 예정이다.

타롱가 동물원에서 동물이 탈출하는 사고가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211월에는 침팬지가 우리에서 탈출했으며, 1990년에는 표범이 끊어진 울타리 틈으로 빠져나와 동물원을 거니는 일도 있었다.

글=조유민 여행+ 인턴기자
감수=홍지연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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