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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봐도 독보적인 파리의 크리스마스, 놓쳐선 안 될 명소 4곳


2024 갤러리 라파예트 백화점 크리스마스 트리. /사진= 프랑스 관광청

년 겨울 풍경이 가장 기다려지는 도시 중 파리를 빼놓을 수 없다. 크리스마스 시즌 파리는 도시 전체가 하나의 거대한 축제장으로 탈바꿈한다. 화려한 조명, 독창적인 장식,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특별한 명소들이 방문객들에게 잊지 못할 겨울 추억을 선사한다. 130주년을 맞은 갤러리 라파예트의 독창적인 크리스마스 장식부터 파리 도심 한가운데 펼쳐진 튈르리 정원의 크리스마스 마켓, 황금빛으로 물든 샹젤리제 거리, 그리고 복원된 그랑 팔레 아이스링크까지. 연말 파리를 찾는 이들에게 추천할 만한 명소 네 곳을 소개한다.

‘130주년’ 갤러리 라파예트에서 만나는 마법 같은 크리스마스


2024 갤러리 라파예트 백화점 크리스마스 트리. /사진= 프랑스 관광청

파리 크리스마스 장식의 대표 주자, 갤러리 라파예트 백화점(Galeries Lafayette)이 개장 130주년을 맞이해 더욱 화려하고 특별한 크리스마스를 선보인다.

올해는 파리 패럴림픽 폐막식 의상 디자인을 담당한 디자이너 케빈 제르마니에와 협업해 전통과 혁신, 지속 가능성과 나눔의 메시지를 결합한 독창적인 크리스마스 장식을 꾸몄다.

갤러리 라파예트 중앙 돔 아래 설치한 대형 크리스마스트리는 1950년대 크리스마스 쇼윈도와 새롭게 복원한 비잔틴 양식의 파사드에서 영감을 받아 초현대적 기술을 활용해 디자인 했다.

트리 꼭대기는 케빈 제르마니에의 드레스 디자인에서 영감을 받은 광섬유 불꽃 디테일로 장식해 마법 같은 분위기를 더했다. 2만 개의 LED 조명으로 샹들리에를 연상시키는 분홍빛 트리는 매 30분마다 소리와 빛의 쇼를 더해 생동감 넘치는 분위기를 선사한다. 크리스마스 쇼윈도에 소개하는 캐릭터들의 의상은 재활용 소재와 가구를 활용해 만들었다.

올해 쇼윈도의 주요 주제는 ‘빛’이다. 빛은 갤러리 라파예트의 특징이자 케빈 제르마니에의 작품에서 중요한 요소이며, 크리스마스와 빛의 도시 파리의 상징이기도 하다.

연말을 맞이해 영화 ‘위키드’와 협업도 진행한다. 위키드 아트리움 내부의 노란 벽돌 길을 따라 들어가면 영화에서 영감 받은 장식과 조명으로 꾸민 대형 트리를 만날 수 있으며, 팝업 스토어에서는 ‘위키드’ 테마의 한정판 제품을 선보인다.

뉴욕에서 온 장난감 매장 FAO 슈바르츠와 동물 인형 브랜드 젤리캣도 올 겨울 갤러리 라파예트에서 만나볼 수 있다. 특히 젤리캣은 프랑스 파티스리에서 영감을 얻은 인형들을 선보인다. 이 밖에도 기금 모금, 퍼레이드, 선물 상자 제작 등 다양한 크리스마스 액티비티가 연말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파리 도심 속 크리스마스 마켓, 튈르리 정원


튈르리 정원 크리스마스 마켓 / 사진= 파리관광안내사무소 Cedric Helsy

매년 파리지앵과 관광객들의 사랑을 받는 튈르리 정원 크리스마스 마켓이 돌아왔다. 루브르 박물관과 콩코르드 광장 사이에 있는 튈르리 정원은 파리 도심 한복판에서 연말 축제 분위기를 즐길 수 있는 최적의 장소다. 올해는 80여 개의 나무 오두막 상점, 샬레를 설치한다. 샬레에서는 뱅쇼, 핫초코, 와플 등 크리스마스 전통 음식을 맛볼 수 있으며, 현지 기념품 쇼핑 외에도 다양한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다. 아이스 스케이팅장과 대관람차, 회전목마 등 다양한 놀이기구들이 있어, 남녀노소 모두가 즐기기 좋다. 튈르리 정원 크리스마스 마켓은 내년 1월 1일까지 매일 오전 11시부터 밤 11시 45분까지 운영한다.

황금빛 일루미네이션이 펼쳐지는 샹젤리제 거리


파리 샹젤리제 거리. /사진= 파리관광안내사무소 Daniel Thierry

지난 11월 24일, 샹젤리제 일루미네이션 점등식으로 연말의 시작을 알렸다. 이번 점등식은 2024년 파리 최고의 행사였던 파리 2024의 올림픽 조직위원회 회장인 토니 에스탕게가 참석해 자리를 빛냈으며, 수많은 시민과 관광객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샹젤리제 거리는 총 400여 그루의 가로수에 황금빛 LED 조명을 설치해 에너지 절약과 화려함을 모두 잡았다. 특히 모든 조명은 100% LED로, 에너지 소비를 줄인 디자인이 돋보인다. 점등 시간은 평일 저녁 5시부터 자정까지, 금요일과 토요일에는 새벽 1시까지로, 오는 24일과 31일에는 밤새도록 조명이 밝혀져 연말의 특별한 밤을 더욱 빛나게 할 예정이다. 올해는 높이 13.5m에 달하는 파리 최대 크리스마스트리를 거리에 설치해, 황금빛 조명과 어우러진 장관을 선사한다. 샹젤리제 거리 일루미네이션은 내년 1월 초까지 이어진다.

복원과 함께 5년 만에 돌아온 그랑 팔레 아이스링크

파리 여행을 계획 중이라면, 5년 만에 다시 열리는 그랑 팔레의 아이스링크 ‘그랑 팔레 데 글라스(Grand Palais des Glaces)’를 놓치지 말자. 복원 이후 처음 열리는 이 행사는 약 3000㎡ 규모의 실내 아이스링크로, 오는 14일부터 2025년 1월 8일까지 진행한다.

낮에는 유리 지붕 사이로 햇살을 받으며 스케이트를 탈 수 있으며, 밤에는 DJ 음악과 조명 프로젝션이 어우러져 마법 같은 겨울 분위기를 선사한다. 어린이 전용 안전 구역도 마련돼 있어 가족 단위 방문객들도 안심하고 즐길 수 있다. 크레페, 와플, 핫초코 등 겨울 간식이 더해져 따뜻한 행복을 만끽할 수 있는 것도 이곳의 매력이다.

특히 올해 그랑 팔레는 한국인들에게 더욱 특별한 의미를 가진다. 2024년 파리 올림픽에서 펜싱과 태권도 경기가 열린 장소이기 때문이다. 이곳에서 한국 선수들은 눈부신 활약으로 다수의 금메달을 획득하며 잊을 수 없는 감동을 선사했다. 금빛 영광을 새긴 공간에서 스케이트를 즐기며 특별한 겨울 추억을 만들어보자.

강예신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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