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술 무제한인데 애까지 봐준다고? 한국 엄마들 원픽 리조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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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에 충실한, 클럽메드 발리. 지난 5월 재개장한 클럽메드 발리는 전 세계 64곳 전체 클럽메드 리조트 중에서 올여름 예약률이 가장 급성장한 곳이다. 재개장 전부터 문의 전화가 끊이질 않았다. 지난달까지 전체 클럽메드 중에서 예약률이 가장 높았다.

특히 아이 동반 가족여행객 수요가 대부분이다. 클럽메드 발리를 찾는 한국 고객 중 82%가 아이를 동반한 가족 고객이다. 아이와 함께 안전하고 편하게 해외로 떠나고 싶은 젊은 엄마들부터 3대 가족여행객까지 다양하다. 한국 엄마들뿐만 아니라 유럽 엄마들 사이에서도 ‘파라다이스’로 불린다는 클럽메드 발리, 대체 뭐가 다른지 직접 가봤다.

1967년 키즈클럽 시작, 원조는 다르네

키즈클럽은 클럽메드에서 처음으로 만들어졌다. 무려 1967년부터 시작한 클럽메드 키즈클럽은 클럽메드의 정체성 그 자체다. 모두가 행복하고 만족스러운 리조트가 되려면 아이도 부모도 예외가 있어서는 안 된다. 아이를 전문 돌보미에게 맡기고 엄마에게 자유를 주기로 했다. 아이는 또래 친구들과 함께 만들기 수업, 각종 체험을 하면서 시간을 보낸다. 처음엔 엄마와 떨어지는 것이 낯설지만 아이들은 어른보다 적응력이 뛰어나다. 난생 처음 외국인 친구를 사귀고 글로벌 커뮤니티의 구성원이 되어 돌아온다.

원조로 불리는 이유는 따로 있다. 리조트에 으레 있어야 하니까, 구색 맞추기가 아니다. 클럽메드 키즈클럽은 만 0세부터 17세까지 이용할 수 있다. 연령에 따라 베이비클럽(만 0~2세), 쁘띠클럽(만 2~3세), 미니클럽(만 4~10세), 주니어클럽(만 11~17세)로 나뉜다. 베이비클럽과 쁘띠클럽의 경우 추가 요금이 발생한다. 만 4~10세의 경우에도 추가요금을 내면 단체로 하는 키즈클럽 프로그램 대신 돌보미 서비스를 해준다. 간호자격증이 있는 직원이 아이를 돌봐준다. 모든 수업과 체험은 영어로 진행된다.

성인 전용 풀장에서 엄마들 꿀 휴식

아이들이 많다고 시끌벅적하고 어수선하면 어쩌나 걱정할 필요가 없다. 리조트 한쪽에 성인만 이용할 수 있는 풀장이 따로 있다. 이름은 젠풀이다. 네모반듯한 수영장 주변으로 선베드, 행잉소파, 널찍한 2인용 데이베드가 늘어서 있다. 키즈클럽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야외 공간은 주로 메인 수영장 근처 잔디밭이다. 젠풀에 있으면서 아이들 말소리는 한 번도 들리지 않았다. 선베드 숫자도 여유로웠다. 자리를 잡고 앉으면 직원이 와서 음료를 권한다. 아이스커피와 각종 쥬스는 물론 와인과 맥주 등 주류도 주문할 수 있다. 물론 전부 무료다.

수영장은 잔디밭 뷰다. 찰랑거리는 수영장 수면은 바다 혹은 하늘과 맞닿은 대신 푸른 잔디밭과 이어진다. 젠풀에서는 큰 소리를 내면 안 된다. 온전한 휴식을 취하기 위한 서로에 대한 배려다. 선베드에 누워 햇볕을 쬐며 책을 읽는 사람들, 이어폰을 꼽고 노래를 듣는 사람들 등 저마다 원하는 대로 원하는 만큼 휴식을 취하다 간다.

아동 심리학자가 개발한 새로운 패밀리 프로그램

클럽메드는 지난 6월 만 4~10세 어린이를 위한 ‘미니클럽+’를 런칭했다. 미국에서 아동 심리학자를 초빙해 긍정 교육법에 맞춰 교육학적으로 설계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기존 미니클럽이 아이만을 대상으로 했다면 새로운 미니클럽+는 아이와 부모가 함께 즐기는 프로그램이다. 부모와 함께 다양한 놀이, 만들기 체험을 하면서 창의력, 협동심, 용기, 공감 능력, 활기, 자신감 등 6가지 역량을 발달시킬 수 있다.

긍정 교육법 훈련을 받은 직원이 모든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대표적인 체험으로는 스토리텔링 요가가 있다. 이야기와 요가 동작을 접목했다. 이야기 도중 다리가 등장하면 선생님을 따라 몸을 움직여 브릿지 자세 스트레칭을 하고 나무가 등장하면 나무 자세를 취하는 식이다. 환경보호에 대해 배우는 만들기 시간도 있다. 찰흙을 빚어 산호를 만든다. 자기가 만드는 산호가 무엇인지, 산호의 생태에 대해 자연스럽게 배우고 환경보호에 대한 개념도 익힌다.

리조트 기본 정보

<객실>

객실은 총 393객실이다. 목재를 주재료로 전통 발리 건축양식으로 지어진 5개 건물에 객실이 퍼져 있다. 슈페리어룸, 디럭스룸, 스위트로 나뉘는데 발코니, 테라스의 유무에 따라 면적이 달라진다. 슈페리어룸의 경우 24~28㎡, 두 방을 연결해 사용할 경우 50㎡까지 면적이 는다. 방을 연결하면 최대 6명까지 이용가능하다. 디럭스룸은 29~80㎡, 최대 6명까지 투숙할 수 있다. 스위트는 테라스 스위트(64㎡)가 있는데 슈페리어룸과 연결하면 총 면적이 89㎡가 된다.

가장 인기 있는 방은 디럭스룸-테라스(29㎡)다. 1층에 위치해 정원과 곧장 이어지는 테라스를 갖추고 있다. 문을 열고 들어가자마자 널찍한 데이베드가 놓여 있고 욕실 공간이 나무문 안에 감춰져 있다. 양옆으로 두 개가 마련된 옷장을 지나면 침실이다. 소파와 테이블, 책상과 냉장고 그리고 킹사이즈 침대가 놓여있다. 테라스에는 선베드 한 개와 의자 두 개가 비치됐다. 최대 3명까지 들어갈 수 있고 4명 이상의 경우 디럭스룸끼리 연결하거나 슈페리어룸과 연결하면 최대 6명까지 사용할 수 있다. 디럭스룸은 1회 미니바 이용이 무료다. 콜라와 스프라이트 그리고 쥬스가 채워져 있다.

<부대시설>

부대시설로는 키즈클럽, 수영장(4곳), 스파, 테니스코트, 스쿼시코트, 농구장, 미니 골프장, 양궁장, 피트니스센터, 워터스포츠센터 등 다양하다. 수영장은 메인풀, 성인 전용 젠풀, 어린이 수영장 그리고 스파 풀로 나뉜다. 메인풀은 리조트 들어오자마자 중심에 위치하고 젠풀은 북쪽 스파 근처에, 어린이 수영장은 키즈클럽 안에, 스파 수영장은 스파 안에 위치한다. 스파 수영장은 스파 이용 고객만 입장할 수 있다. 메인풀에서는 아쿠아로빅, 거품파티, 게임 등 다양한 이벤트가 열린다. 반면 젠풀은 온전히 휴식을 위한 공간으로 어른만 입장할 수 있고 음악을 틀거나 큰 소리를 내면 안 된다. 클럽메드 발리 수영장은 특히 선베드 공간이 넉넉해서 좋다. 한국 호텔처럼 수영장 문 열기 전부터 선베드를 차지하려고 줄서지 않아도 된다. 추가 요금도 없다.

<레스토랑>

레스토랑은 아궁 레스토랑(뷔페), 덱 고메 라운지 두 곳이 있고 바는 비치바, 킨타마니바, 덱 바 세 곳이 있다. 아궁 레스토랑은 메인 레스토랑으로 뷔페식을 낸다. 이름은 발리의 산 이름 아궁(Agung)에서 따왔다. 아침 식사를 제외하고 점심과 저녁은 날마다 메뉴가 바뀐다. 셰프가 그날그날 투숙객들의 국적을 확인하고 메뉴를 결정한다. 한식코너도 있다. 김치볶음밥, 소고기국 등이 나오고 깍두기와 배추김치도 차려진다.

덱 고메 라운지에서는 단품 메뉴를 주문해 먹을 수 있다. 저녁은 코스로 차려지기 때문에 하루 전에 예약해야 한다. 아궁 레스토랑이 문을 열지 않는 늦은 아침과 늦은 점심에 문을 연다. 해변을 마주하고 있는 비치바는 조명이 켜지는 밤에 더 분위기가 좋다. 메인바는 리조트 중심에 자리한 메인 수영장 바로 옆이다. 항상 음료를 주문할 수 있고 때에 따라 디저트나 간단한 요리도 제공된다. 덱 바는 덱 고메 라운지와 마주하고 있다.

비치바

덱 고메 라운지

<액티비티 프로그램>

삼시세끼 밥과 무제한 음료 및 주류가 포함된 클럽메드 발리. 처음엔 먹고 마시는 것이 모두 포함됐다는 것에 끌려 클럽메드를 선택하지만 의외로 만족도가 높은 건 공짜로 진행되는 액티비티 프로그램이다. 요즘 한국 사람들 사이에서 인기 많은 골프와 테니스는 물론 물에서 할 수 있는 각종 액티비티를 무료로 즐길 수 있다. 해양 스포츠로는 윈드서핑, 스노클링, 카약, 스탠딩업 패들보드가 있다. 윈드서핑의 경우 초보자에겐 강습도 해준다. 서핑은 추가 요금을 내면 외부 업체와 연결해준다. 골프·요가·양궁·피트니스·수영·요리·테니스의 경우 원하면 레벨에 따라 강습도 가능하다. 배드민턴·농구·비치사커·비치발리볼·축구·스쿼시·발리볼·탁구는 강습 없이 자유롭게 즐기면 된다.

[홍지연 여행+ 기자]

취재 협조=클럽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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