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친 수영장’이 있는 전 세계 호텔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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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친 수영장’이 있는

전 세계 호텔 4

밖은 덥다. 엔데믹 이후 가슴 뛰는 첫 여름 휴가를 맞았다. 때마침 유독 찾아보게 되는 곳이 있다.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가 없어진 탓에 야외 수영장이 자꾸 눈에 밟힌다. 여름을 즐기기에 ‘풀캉스'(수영장+바캉스)만한 것이 또 있을까. 느긋한 오후, 여유 충만한 마음으로 몸을 담그는 것보다 더 좋은 방법은 없다.

지금 당장 버킷리스트에 추가해야 할 전세계 호텔 수영장이 여기 있다. 수영장 자체로 놀라운 마성의 뷰를 뿜어내고 있으니 미리 확인하고 가자. 美친 존재감을 나타내는 전 세계 호텔 수영장 4곳을 소개한다.

©Unsplash

01

마농 레 스위트, 덴마크 코펜하겐

Manon Les Suites, Copenhagen, Denmark

일반적으로 북유럽 국가와 열대 지역은 딱히 연관성이 있어 보이는 조합은 아니다. 코펜하겐과 발리의 공존은 어떨까. 덴마크 코펜하겐 중심부에 위치한 마농 레 스위트(Manon Les Suites)에는 작은 발리가 숨어 있다. 5성급 호텔인 이곳은 87개의 스위트룸을 보유하고 있다.

이곳의 킬링 포인트는 발리 스타일의 실내 수영장과 환상적이고 아늑한 루프탑 테라스다. 울창한 정글로 둘러싸인 정글피쉬 풀(Junglefish Pool)에서 물놀이를 하며 축제 분위기를 즐겨보자.

야외 루프탑 스파 라운지는 발리에서 영감을 얻은 전통적인 따뜻함과 심플한 북유럽 요소가 결합해 묘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스파와 옥상 공간에는 사우나, 에센셜 오일이 함유된 한증탕, 야외 휴식 공간이 있다. 특히 루프탑에선 코펜하겐 호수뷰를 조망할 수 있다.

마농 레 스위트 호텔은 접근성도 좋다. 상징적인 코펜하겐 호수, 전 세계 놀이공원의 원조인 티볼리 공원, 토르브할렌 고메 푸드 마켓(Torvehallernes gourmet-food market)등을 도보로 이용 가능하다. 참고로, 수영장은 투숙객만 이용할 수 있다. 운영시간은 오전 8시부터 밤 10시까지다.

02

골든 너겟 호텔(더 탱크 워터파크), 미국 라스베이거스

The Tank at The Golden Nugget, Las Vegas, NV

일명 ‘죄의 도시(Sin City)’라 불리는 라스베이거스는 오락과 향락의 대명사다. 자본주의의 상징답게 이곳의 수영장들은 만만치 않다. 화려한 라스베이거스 호텔들을 감안하면 거의 대부분의 수영장이 이 리스트에 올라와야 할지도 모른다.

왕중의 왕, ‘이게 자본주의 돈 냄새구나’ 싶은 워터파크가 있다. 골든 너겟 호텔에 있는 더 탱크 워터파크(The Tank at The Golden Nugget)다. 다른 곳과는 차원이 다르다. 수영장에 살아 헤엄치는 상어가 있다.

바다에서 가장 무서운 존재인 상어와 함께 수영이 가능하냐고? 놀랍게도 답은 ‘예스’다. 3천만 달러(한화 약 392억원)를 들여 개조한 덕분이다. 어마무시한 상어들이 사는 수족관을 그대로 관통하는 워터슬라이드를 타면 된다.

세계에서 가장 무서운 워터슬라이드를 가진 실내수영장으로도 악명이 높다. 이 워터슬라이드의 두께는 4인치(약 10cm)짜리 강화 아크릴로 설계돼 충분히 안전하다고 한다. 이곳에서 수영장 이용객들은 인증샷을 찍으며 상어와 함께 수영하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

03

아쿠아 돔 호텔, 오스트리아 오베를렝겐펠트

Aqua Dome, Oberlängenfeld, Austria

오스트리아는 원래 겨울 스파의 천국이다. 하지만 알프스 전망으로 여름에도 빛을 발하는 핫스폿이 있다. 오베를렝겐펠트 숲속에 위치한 아쿠아 돔(Aqua Dome) 호텔이다. 현대 건축과 알프스 전망의 조합이 인상적이다.

알프스 천연 온천수를 사용한 열두 개의 수영장이 있다. 360도로 펼쳐진 알프스 산 파노라마뷰를 감상하며 야외 온천풀에서 피로를 풀 수 있다. 인증샷에 진심이라면 ‘스파 3000’을 놓치지 말 것. 독특한 유리 구조 건물의 건물에서 낮과 밤 언제든 힐링을 누릴 수 있다. 밤하늘 달빛을 바라보며 로맨틱한 수영을 할 수 있다. 낮엔 외츠탈 알프스 산맥의 탁 트인 전망을 제공하는 통유리가 숨막힐 정도로 기가 막히다고 한다.

04

포시즌스 산 도미니크 팰리스, 이탈리아

The Four Seasons San Domenico Palace, Taormina, Italy

14세기에 수녀원이었던 산 도메니코 궁전은 시칠리아 타오르미나의 이오니아 해 바위에 자리 잡고 있다. “최근 에트나산과 고대 그리스 원형 극장을 파노라마로 감상할 수 있는 놀라운 새로운 포시즌스 리조트가 문을 열었다”고 미국 여행 사이트 더 포인트 가이(The Points Guy) 설립자 브라이언 켈리가 놀라움을 금치 못한 곳이다.

특히 절벽 꼭대기에 위치한 인피니티 풀의 전망이 아름다운 뷰를 자랑한다. 좀 더 프라이빗한 풀장을 원한다면, ‘로얄 스위트룸’을 예약하면 된다. 이오니아 해와 타오르미나의 고대 그리스 원형 극장을 바라보며 힐링할 수 있는 전용 플런지 풀을 이용할 수 있다.

권효정 여행+ 에디터

사진=각 호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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