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 넘치는 이탈리아 대표 도시 TOP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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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만큼 도시마다 색채가 뚜렷한 나라도 흔치 않다.

통일이 되기 전 오랫동안 여러 도시국가로 분리된 형태였기 때문에 각지의 역사가 모두 상이한 탓이다. 특히 북이탈리아와 남이탈리아는 기후와 지형의 차이도 커서 발달 과정이 매우 다르다. 그 덕에 도시의 분위기까지 모두 제각각이다.

‘프랑스’하면 ‘파리’가 떠오르고, ‘영국’하면 ‘런던’이 떠오르는 것과 달리 ‘이탈리아’하면 여러 도시가 떠오른다. 수도 로마부터 시작해 피렌체와 밀라노 등 다양한 도시가 모두 저마다의 매력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하나로 묶기 어려운 개성 있는 도시들의 매력은 파고파도 끊임없다.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특색 있는 도시들을 하나씩 소개한다. 이탈리아 여행을 계획 중이라면 주목. 도시에 대한 간략한 역사부터 도시에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관광 명소까지 알아보자.

01

로마

Rome, Roma

역사 유적이 가득한 이탈리아의 수도


사진=언스플래쉬





설명이 필요 없는 이탈리아의 수도, 로마는 세계 역사와 문화에 지대한 공헌을 한 도시다. 고대사는 모두 로마사로 흘러간다고 할 정도로 인류 문명에 엄청난 영향을 미쳤으며 특히 가톨릭 중심의 서양 문명을 발달시켰다. 수많은 역사 유적들이 잘 보존되어 있어 언제나 관광객들로 북적이는 도시이기도 하다. 콜로세움과 판테온 등 이름만 들어도 알 법한 관광명소가 가득하다.

로마는 교황청이 자리한 바티칸 시국을 감싸고 있어 함께 여행하기 좋다. 전 세계 가톨릭의 중심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바티칸에서는 성스러운 명소와 함께 성화를 중심으로 한 세계적인 명화들을 구경할 수 있다. 시스티나 경당의 ‘아담의 창조’나 성 베드로 대성당의 ‘피에타’가 대표적이다. 또한 유럽 3대 박물관으로 꼽히는 바티칸 박물관이 자리해있다.

02

피렌체

Florence, Firenze

낭만이 가득한 예술의 도시

사진=언스플래쉬


토스카나 주의 중심 도시 피렌체는 이탈리아 르네상스의 발원지로 유명하다. 오래전 피렌체 공국을 통치하던 메디치 공작 가문은 여러 예술가들을 후원했으며, 그 덕에 피렌체 곳곳에는 세계적인 예술 작품들이 즐비하다. 피렌체에 가면 미켈란젤로, 보티첼리 등 거장들의 작품을 눈에 담을 수 있다.

피렌체를 상징하는 관광명소, 피렌체 대성당 역시 빼놓을 수 없다. 붉은 빛의 돔이 인상적인 성당은 낭만적인 도시의 분위기를 배가한다. 저녁이면 노을과 함께 온 도시가 붉은 빛으로 물들어 더욱 아름답다.

03

밀라노

Milan, Milano

세계 패션의 중심지


사진=언스플래쉬



이탈리아 북부 최대 도시, 롬바르디아 주의 주도 밀라노는 로마에 버금가는 이탈리아 제2도시로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한다. 이탈리아 경제 수도라고 할 만큼 경제적으로 크게 발달했으며 럭셔리 패션 브랜드의 본고장으로도 유명하다. 프라다와 발렌티노 등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들이 밀라노에 본점을 두고 있다. 덕분에 도시 곳곳에 화려한 명품 거리가 가득하다. 유명 아울렛도 가까워 명품 쇼핑을 하기에 제격이다.

밀라노 역시 르네상스 시대 다양한 예술가들이 활동한 도시다. 레오나르도 다 빈치가 이곳에서 오랜 시간을 보낸 것으로 유명하다. 그의 걸작 ‘최후의 만찬’이 밀라노의 산타 마리아 델레 그라치에 성당에 있다.

04

베네치아

Venice, Venezia

바다 위에 떠오른 물의 도시


사진=언스플래쉬



로망 가득한 물의 도시, 베네치아다. 베네토 주의 주도로 120여개의 섬으로 구성하고 있다. 약 400개의 다리가 섬들을 연결하며 도시 곳곳에 물이 들어차있다. 곤돌라를 타고 도시를 관광하는 건 베네치아에서만 누릴 수 있는 특별함이다. 물과 함께 어우러진 색색의 건물들이 아름다워 수많은 영화와 드라마의 배경지로 등장했다.

운하를 연결하는 다리들이 대표적인 관광 명소다. 리알토 다리, 탄식의 다리 등이 유명하다. 배를 타고 도시를 구경하면 낭만적인 도시의 정취에 빠져들게 된다.

05

나폴리

Naples, Napoli

이탈리아 남부의 중심이자 세계적 미항


사진=언스플래쉬





이탈리아 남부 캄파니아 주의 주도, 나폴리는 세계 3대 미항으로 꼽힐 만큼 아름다운 항구도시다. 이탈리아가 통일되기 전까지는 양 시칠리아 왕국의 수도였다. 남이탈리아의 상징과도 같은 도시로 나폴리 사람들은 스스로 ‘나폴리타노(Nnapulitano, 나폴리 사람이라는 뜻)’로 부를 만큼 자부심이 강하다. 전형적인 지중해성 기후로 오래전부터 휴양지로 사랑받았으며 농산물도 풍부해 향토 음식이 발달했다. 이탈리아 음식을 대표하는 스파게티와 피자가 나폴리에서 탄생했다.

나폴리 광역시에는 소렌토와 폼페이, 카프리 섬 등 유명 관광지들이 모여 있다. 소렌토는 지중해의 멋진 해안을 감상할 수 있는 유명 휴양지로 해안도시 특유의 여유가 가득하다. 화산으로 멸망한 도시, 폼페이에는 고대 로마 유적이 가득하다. 역사 기행을 떠나기 제격인 곳이다. 소렌토와 가까운 카프리 섬은 아름다운 건축물과 해안 절벽 등 빼어난 경치를 자랑한다. 나폴리항과 소렌토항에서 페리를 타고 오갈 수 있다.

06

시칠리아

Sicily, Sicilia

다채로운 문화가 살아 숨 쉬는 지중해 최대의 섬


사진=언스플래쉬



이탈리아 남단에 위치한 시칠리아는 지중해 최대 섬이다. 약 2만5000㎢의 면적으로 작은 도시국가라고 할 만큼 거대하다. 이곳은 이탈리아 반도와 북아프리카 사이에 있어 군사적 요충지로 기능했고, 지배세력이 끊임없이 바뀌던 역사가 있다. 그 덕에 여러 문화가 혼재되며 시칠리아 특유의 문화가 탄생했다. 이탈리아 본토와 구분되는 매력과 더불어 아름다운 자연경관 덕분에 세계적인 휴양지로 자리매김했다. 환상적인 기후 덕분에 질 좋은 식재료가 풍부하고 식문화가 크게 발달하기도 했다.

시칠리아 최대도시 팔레르모는 2015년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됐을 만큼 오랜 역사와 문화를 자랑한다. 2700년 이상의 유서 깊은 도시로 화려하고 고풍스러운 유적들이 다양하다. 팔레르모는 페니키아의 식민도시였다가 로마 제국의 지배를 받았고, 9세기 아랍 제국의 지배를 받으며 성장하다가 12세기 시칠리아 왕국이 설립하며 수도로 발전했다. 특히 팔레르모를 대표하는 관광 명소, 팔레르모 대성당은 비잔틴과 아랍, 노르만 양식이 혼합된 이국적인 아름다움을 자랑한다.

시칠리아 동부 카타니아 시에는 세계적으로 가장 활발한 화산 중 하나인 에트나 화산이 있다. 그리스 신화에 등장한 화산으로 지금까지도 활발히 활동하는 활화산이다. 날씨가 좋으면 카타니아 전역에서 거대한 화산을 구경할 수 있다.

글=허유림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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