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지로 후쿠오카를 선택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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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오카 타워 / 사진 = 언스플래쉬

여행객들의 시선은 전 세계 각지로 향하면서 특히 ‘가깝고도 먼’ 일본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성격 급한 사람이라면 보다 빨리 가고 싶지 않을까. 그런 면에서 후쿠오카만한 곳이 없다. 한국에서 가장 가까운 일본 도시답게 비행기로 단 1시간 30여분이면 도착한다. 초단기 여행지로 제격인 이곳은 이국적인 분위기부터 색다른 먹거리까지, 즐길 거리도 다채롭다. 후쿠오카를 직접 여행하며 느낀 생생한 후기를 전달함과 동시에 가볼만한 명소를 소개한다.

Point 01.

후쿠오카 도심 속 즐길 거리


후쿠오카 도심 / 사진 = 언스플래쉬

화려한 멋은 부족하지만 여유로운 여행을 즐길 수 있는 도시, 후쿠오카. 오사카나 도쿄에 비해 규모가 작지만 도보로 여행하기에는 오히려 편리하다. 흔히 쇼핑하러 후쿠오카에 간다는 말에는 다 이유가 있다. 도심 내 주요 쇼핑몰 사이 거리가 매우 가깝다.

후쿠오카에서 맛볼 수 있는 음식 / 사진 = 이가영 여행+인턴기자




쇼핑에 관심 없을지라도 실망은 이르다. 내부에 후쿠오카 명물 음식을 맛볼 수 있는 가게가 있기 때문이다. 쇼핑몰에 위치해 맛이 변변치 않을 것이라는 생각과 달리, 맛도 훌륭하다. 관광객은 물론 현지인들에게도 유명한 가게도 많다. 스키야키, 모츠나베 등 현지 음식을 맛보고 싶지만 마땅히 정해둔 장소가 없다면 방문하기를 추천한다.

나카스강 / 사진 = 이가영 여행+인턴기자


후쿠오카를 여행한다면 놓칠 수 없는 볼거리로 꼽는 나카스강. 솔직히 특별하지는 않지만 그 자체로 은은한 매력이 있다. 관광객을 태운 작은 유람선이 수시로 지나다닌다. 유람선을 타지 않고 천천히 강을 따라 걸어보았다. 도심 한가운데 탁 트인 강을 바라보고 있자니 답답했던 속이 뻥 뚫리는 기분이 들었다.

해가 뉘엿뉘엿 질 무렵에는 운치가 배가됐다. 강을 가로지르는 다리 위에는 크리스마스 트리를 설치하고 있었지만, 방문 당시 점등하지는 않았다. 최근 점등을 시작해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미리 만끽할 수 있다고 한다.

어둠이 내려앉은 나카스강 / 사진 = 이가영 여행+인턴기자


해가 진 후 완연한 어둠이 내려앉은 나카스강변에는 새로운 즐거움이 기다리고 있었다. 바로 나카스강에서만 즐길 수 있는 묘미, 포장마차 거리다. 가게마다 운영시간이 다르지만 대부분 오후 6시에 문을 연다.

그저 값이 싼 노점일 뿐이라는 생각은 금물. 인기 있는 가게는 이미 긴 줄을 형성하고 있다.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나카스강 너머 불 켜진 건물들을 바라보는 것만으로 하루 간 쌓인 피로가 녹아내린다.

Point 02.

하카타에서 버스 타고 40분,
후쿠오카 전통 매력 담은 다자이후


다자이후로 가는 버스 정류장 / 사진 = 이가영 여행+인턴기자

후쿠오카에서 일본 전통의 정취를 느끼고 싶다면 다자이후로 떠나보자. 하카타 역에서 버스를 타고 40여분이면 도착할 수 있다. 하카타 역 버스 터미널에서 승차할 수 있으며 출발 시간이 정해져 있다. 관광객 뿐 아니라 현지인에게도 인기 있는 명소이기에 주말이면 버스 대기 행렬이 건물 입구까지 늘어진다.

다자이후 / 사진 = 이가영 여행+인턴기자


후쿠오카 단풍은 11월 말이 절정이라는 소문에 반신반의하며 도착한 다자이후. 걸음을 옮길 때마다 그 얘기가 곧 사실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10월 말 기준 다자이후는 우리나라의 봄 날씨였다. 울창한 나무는 모두 푸른빛이 돌았으며 곳곳에 심어둔 꽃들이 만개해 가을이 맞는지 의심이 들었다.

다자이후에 도착했다면 방문해야 할 필수 명소는 다자이후텐만구. 학문의 신을 모시는 신사다. 신사로 향하는 길 가장자리로 즐비한 상점 구경도 재미가 쏠쏠하다. 학문과 관련한 부적부터 일본 전통적 멋을 담은 상품 등 상품의 종류도 각양각색이다.

다자이후에 위치한 카페 / 사진 = 이가영 여행+인턴기자



물건을 판매하는 상점 뿐 아니라 먹거리를 판매하는 가게 및 카페도 많다. 독특한 외관으로 유명세를 탄 스타벅스도 이곳에 있다. 일본 특유의 매력을 느끼고 싶은 여행객을 위한 전통 카페도 많다. 특히 말차 한 잔에 다자이후의 명물, 매화떡을 곁들이면 금상첨화.


다자이후텐만구 황소상 / 사진 = 플리커

다자이후텐만구 관람은 입구 한 켠에 자리한 황소상에서 시작한다. 황소상의 머리와 뿔을 만지면 영특해지고 건강해진다는 전설이 있다. 발걸음을 옮겨 짧은 다리를 건너면 다자이후텐만구가 나온다.

다자이후텐만구 / 사진 = 이가영 여행+인턴기자


우리나라 못지않은 치열한 대학입시로 유명한 일본답게 걸려있는 소원지에는 합격관련 내용이 대부분이었다. 방문 당시 입시철이 다가왔는지, 줄을 서 기도하는 현지인들도 많았다. 이 밖에도 신사 주변 조경이 아름다워 보는 것만으로 눈이 편안해지는 기분이 들었다.

Point 03.

후쿠오카를 한눈에,
후쿠오카 타워

‘여행의 꽃’인 야경 감상을 위해서 꼭 찾아야 하는 곳이 물론 있다. 후쿠오카 타워에 가면 후쿠오카를 한눈에 담을 수 있다. 후쿠오카 타워는 도시 외곽, 모모치해변 근처에 위치한 전망대다. 도심과 조금 떨어져있어 방문을 고민했지만, 결론은 역시 가보길 잘했다.

후쿠오카 타워 외관 / 사진 = 이가영 여행+인턴기자

총 높이가 234m에 달하는 후쿠오카 타워는 멀리서부터 시선을 사로잡았다. 건물 형태가 독특하지는 않지만, 어두워지면 점등하는 조명이 볼만하다. 10월 말에는 핼러윈을 기념해 조명을 호박 형태로 점등했다.

후쿠오카 타워에서 내려다본 야경 / 사진 = 이가영 여행+인턴기자


내부로 들어가 입장권을 구매 후 곧장 위로 올라갔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단 70초면 전망대에 도착한다. 엘리베이터에서 내리자마자 후쿠오카 전경이 눈앞에 펼쳐진다. 전망대 사방이 유리로 돼 어디에서나 야경을 감상할 수 있다.


후쿠오카 타워에서 내려다본 마리존 / 사진 = 이가영 여행+인턴기자

어둠 속 빛나는 건물들을 바라보고 있자니 마치 밤하늘의 별을 보는 듯해 인상적이었다. 해가 완전히 진 후 방문했기에 모모치 해변 쪽으로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지만, 바다 위에 떠있는 웨딩홀 마리존이 아름답게 빛났다.

전망대가 다 그렇듯 후쿠오카 타워도 포토스폿, 망원경 등 비슷한 시설을 구성하고 있다. 다만 분명 후쿠오카 타워에서만 느낄 수 있는 정취가 있기에 충분히 만족스러운 시간이었다.

글=이가영 여행+인턴기자

감수=장주영 여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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