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지진이 예보된 일본에서 현지인과 관광객을 상대로 내놓은 기발한 대피책이 화제다.
아사히 신문(The Asahi Shimbun) 등 외신에 따르면, 일본 당국은 흰색과 빨간색의 체크무늬 깃발을 게양하여 해일 발생을 알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해일 경보가 울리면 인명구조대원은 깃발을 해변에서 흔들거나 인근 건물에 게양한다. 관광객은 해변에서 체크무늬의 깃발을 발견한 즉시 구조대원의 지시에 따라 높은 곳이나 대피소로 이동해야 한다.
지난 8일 일본 기상청은 태평양의 난카이 해구에서 지진이 발생할 확률이 높다고 밝혔다. 이후에도 끊임없이 경고 수위를 올리며 예고된 재난에 대비하기 위해 사력을 다하는 중이다. 해구에서 지진이 발생할 경우, 간토 지방부터 규슈 분섬 남서쪽에 이르는 태평양 연안을 따라 높이 10m가 넘는 해일이 발생할 것으로 예측된다.
수많은 경고에도 불구하고 여름 한가운데 피서를 즐기기 위한 인파가 일본 각지의 해변으로 모여들고 있다. 당국은 피서객의 이목을 끌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며, 해당 정책으로 피해를 최소화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글= 박한나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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