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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근교 당일치기 여행 제26회 이천 국제 조각 심포지엄

서울 서부권에서는 1시간 30분, 서울 동부권에서는 1시간이 채 걸리지 않는 경기도 이천시 부발읍에는 고려 시대 서희를 주제로 한 테마공원이 있습니다. 역사 체험과 전시관, 영상관, 추모관 등으로 구성된 복합문화공간이지요.

교육적 의미가 큰 서울근교 당일치기 여행 장소로 매우 좋은 곳인데 오늘 소개하는 내용은 바로 그 서희 테마파크 서희 역사관 앞에서 열리는 제26회 이천 국제 심포지엄입니다.

서희테마파크

경기도 이천시 부발읍 무촌로18번길 130

제26회 이천국제조각심포지엄 클립 2분 55초.

벌써 26회나 진행된 이천국제조각 심포지엄이라는 점에서 알 수 있듯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국제적인 행사이기도 하기에 조각이나 미술, 예술에 대단한 관심이 아니라 하더라도 꽤 많이 알려져 있고 관심 갖는 분들은 매 회 방문해 조각예술의 흐름을 느끼고 국제적 작품을 감상하기도 한다.

낯선 듯 익숙한, 그러나 한층 더 깊이 있는 시각과 사고를 불러일으키는 즐거움이 있는 전시회라 할 수 있겠다.

서울근교 당일치기 여행 장소로 훌륭하지 않은가 싶다.

서희 테마파크는 3주차장까지 구비되어 있으며 제26회 이천국제조각심포지엄 전시장과 가장 가까운 곳은 3주차장인데 비교해 보면 도토리 키재기이므로 적당히 주차가 편한 곳에 주차하면 된다.

제26회 이천국제조각심포지엄 33부스전을 알리는 분홍색 입간판이 방향을 알려주고 있다.

올라가는 길에 왼쪽으로 서희 역사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다.

이미 이런 상황에서부터 서울근교 당일치기 여행 장소임이 드러난다.

잠시 들러보는 것도 좋겠다.

이천 서 씨의 시조인 서희의 할아버지 서신일로부터 시작되는 이야기로 시작해 조금은 신화 같은 이야기를 따라가다보며 읽고 이해하는 과정이 흥미롭다.

서희의 어린 시절 이야기와 서희의 공부, 장원급제하여 고향으로 금의환향하는 이야기에 이어 서희의 활약상에 대해 동상과 요약 설명으로 빠르게 이해할 수 있도록 꾸며놓아 이 자체만으로도 남녀노소 지식 또는 상식이 확장되는 즐거움을 경험할 수 있을 것 같다.

제26회 이천국제조각심포지엄 33부스전은 핑크!

그대로 따라가면 그곳이 바로 국제적 명망이 있는 작가들의 작품 전시장이다.

저 앞의 건물이 서희 역사관.

제26회 이천국제조각심포지엄 33부스전 관람과 테마파크 시설도 관람하면 좋겠지만 2024년 9월 23일까지 역사관 시설 보수공사 및 콘텐츠 보강을 위해 임시 휴관한 상태이므로 조금 아쉽지만 선선한 바람이 불 때 다시 방문하는 것이 좋겠다.

대신, 제26회 이천국제조각심포지엄 33부스전 관람 후 약 6.5km(약 10분 소요) 거리의 이천세라피아, 이천시립 박물관, 설봉 국제조각공원, 설봉 저수지, 이천 시립 월전 미술관, 설봉공원을 둘러보시는 것을 추천하며 서희 역사관을 떠나 나열한 관광지만으로도 서울근교 당일치기 여행 장소로 추천할만하다.

하얀색의 부스가 차려진 이곳이 바로 제26회 이천국제조각심포지엄 장소.

표면적으로 보면 보이는 조각 작품이 보이지 않고 어수선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부스전인 만큼 대형 작품을 제외한 모든 작품은 부스 안에 들어 있다.

제26회 이천국제조각심포지엄 33부스전

작가들의 작품 살펴보며 느낀 점 등을 정리해 본다.

각각의 작품명이 있으나 소개하지 않을 생각이다.

작품 자체를 보고 느껴보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이고

현장에서 직접 보시고 작품명을 통해 작가의 생각을 유추해 보시면 좋겠다.

강국형 작가의 작품을 부스 밖에서 보았을 때 저게 뭔가?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안으로 한 걸음 들어서며 달라지는 형태에 달라지는 마음 상태를 느낀다.

무엇보다 놀라운 건 외형에서부터 디테일을 들어서며 다르게 보이는 작품의 색감, 질감, 숨어 있는 듯한 형태라고 할까? 작품을 본 뒤 아쉬웠던 것은 빛이었다. 이 작품이 맑은 날의 햇살을 받으면 얼마나 대단할까 하는 생각.

권석만 작가의 작품도 조금 떨어져서 봤을 때와 다가가서 봤을 때의 느낌이 확연히 달랐던 작품이다.

커다란 대리석의 외형을 그대로 보존한 채 내부를 다듬어간 자욱 그리고 날카롭게 다듬어진 형태는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지 고민하게 된다. 우리는 전시 작품을 가까이 가지 못하도록 한다. 강국형 작가의 작품과 권석만 작가의 작품은 그러한 방법이 아닌 멀리서, 또 아주 가까이서 관찰함이 필요한 작품이란 생각이 든다.

권치규 작가의 작품을 보며 원과 나무와 눈을 떠올렸다.

디테일하게 바라보며 무엇을 만들었을까를 생각하게 되었고 이렇게 다양한 각도와 두께와 크기로 만든 작품이 조금 떨어져서 보면 여러 개의 눈처럼 보인다는 것이 이색적이었다.

김동숙 작가의 작품은 권치규 작가의 작품 옆 부스에 위치하고 있고 유사하게 보여 공동작업을 한 것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었다.

하지만 조금 디테일하게 보면 전혀 다른 형태의 작품이다.

권치규 작가의 작품이 비정형적인 형태소로 정형적인 작품으로 귀결되었다면 김동숙 작가의 작품에서는 비정형에서 시작해 비정형으로 끝을 맺고 나아가 자유로움이 느껴짐과 동시에 과도한 개방성도 느껴지는 것 같았다.

김민호 작가와 오누리 작가의 작품은 직관적인 듯하면서도 생각을 깊이 있게 만든다.

도발적인 듯하면서 은밀하고 포근한 듯하면서도 우울한 느낌이라고 해야 할까?

김병규 작가의 작품도 원거리와 근거리에서 보는 느낌이 다르다.

그리고 문득 든 생각이 보통의 전시 작품은 대체적으로 공간이 넓은데 비해 이번 제26회 이천국제조각 심포지엄의 전시 부스는 생각보다 협소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쩌면 작품을 디테일하게 바라보도록 유도한 건 아닐까?

그리고 디테일하게 바라봐야 인지되는 부분들이 발견된다.

원명재 작가의 작품과 김주영 작가의 작품은 동서양의 융합과 애니메이션의 현실화 등이 등장한 것인가 싶은 느낌이었는데 뜬금없이 잘 팔리는 작품이 될 듯하단 생각이 들기도 했다. 너무 속물적 감각이려나?

김운용 작가의 작품은 지금까지 보았던 작가의 작품들과 조금 다른 느낌의 작품이라 생각.

도자기를 모티브로 금속 소재를 이용해 표현한 듯하면서 풍부한 질감의 형태인 듯하면서 납작하게 눌린 선형을 유지하고 있어 보는 각도에 따라 다르다. 대중적인 듯하면서도 작가주의적인 느낌이랄까?

김재각 작가의 작품은 조금 난해하다. 이건가 싶다가도 다른 생각이 덮어버리는 모호한 느낌.

하지만 디테일하게 들어가 볼 때 철망에 포함된 색감이 매우 오묘하다. 그 색감도 완벽한 브라운 계통인 듯하지만 디테일하게 들어가면 블루 컬러와 화이트 컬러에 무채색에 투명함까지 포함되어 있다.

노준진 작가의 작품을 보며 분명 반려견이나 반려묘와 함께 하는 분이란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동물애호가이기도 하면서 석재가 가진 특성을 활용해 생각하는 바를 표현하려고 하는 다양성이 있는 분이 아닐까 생각해 봤다.

민복기 작가의 작품과 유수 작가의 작품은 동심의 세계로 안내하는 듯한 평화로움이 느껴진다.

형태는 유지하지만 작품 모든 면에서 직선이 아닌 곡선만을 확인하게 된다.

매우 부드럽고 편안한 형태를 추구하면서도 평화를 고집하는 분이란 생각을 해봤다.

민복기 작가의 작품과 유수 작가의 작품을 보고 곧바로 박태동 작가의 작품을 봐서 그런가? 박태동 작가는 냉정과 열정을 동시에 품고 있으면서 사실주의 사상과 추상주의 사상이 혼재되어 있는 느낌이었다.

작품을 바라보며 재미있게 느낀 부분은 가까이 접근할 때 숨어있던 반대편 사물이 매우 자연스럽게 드러났다 사라진다는 것이다. 마치 사막 어딘가 숨어있는 오아시스가 신기루처럼 나타났다 사라지는 현상들이라고 할까?

또 다른 작품에서는 선명해 보이는 블루 안에 반대편 무언가가 투영될 것이라 생각했지만 실제로는 아무것도 드러나지 않는 것을 느끼며 기대나 예측과 다른 것을 발견하게 된다.

백진기 작가의 작품과 송유정 작가의 작품은 어떻게 한 부스에 속했을까 하는 의문이 들 정도로 상반된 작품이다.

쿠니가 미처 파악하지 못한 유사점이나 공통점이 있을 수도 있겠지만, 당장의 판단으로는 서로 완전히 다른 세계에 속한 작품이라 생각되며 이 글을 쓰는 지금도 동일하다.

신한철 작가의 작품 속에서는 나를 피할 방법이 없었다.

거울이 360도를 비추는 완전한 구의 형태라면 그 거울에 보이지 않는 것은 없다.

모든 것을 다 포함하면서도 모든 것을 다 소유하지 않은 것의 연속성이 모여 세상에 없던 형태를 만든 것이라 할까?

안경진 작가의 작품은 개인적으로 좋았던 작품이다.

지나치게 심사숙고할 필요가 없다는 생각이었고 매우 솔직 담백한 작품이라 생각 들었다.

유재흥 작가의 작품 첫 느낌은 만들다 만 건가? 뭐지?라는 생각을 하며 접근했다는 것.

그래서 무릎을 굽히고 시선을 맞추며 바라봤다.

그제서야 보이기 시작하는 작품의 세계.

문제는, 요소는 이해지만 전체적으로 무엇을 말하려는 것인지 짐작하기가 어려웠다는 것.

윤성필 작가의 작품은 공학적인 작품이라고 해야 할까? 그럼과 동시에 이 작품을 만드느라 몇 번이나 실패했을까 하는 것이 급 궁금해졌다.

과연 각각의 링 두께 링과 링 사이의 간격이 작가가 처음 의도한 대로 100% 맞춰진 것일까?

그게 가장 궁금하다.

이경재 작가의 작품과 박민정 작가의 작품은 가장 흔한 결과물인 듯하면서 무언가 다르다는 느낌.

자세와 표정과 소재의 조합을 생각해 보게 되는 작품들.

두 작가의 작품에서 사용하는 소재와 표현 방법이 꽤나 상반되어 있단 생각이다.

이 부스는 제26회 이천국제조각심포지엄 운영 작가의 작품 공간이다.

각각의 작품마다 작업 방법이 다른 듯한 느낌이고 성향 자체도 매우 다르다는 느낌의 작품이었다.

이상현 작가의 작품을 보자마자 어린 왕자가 생각난 건 어디선가 본 듯한 형태가 있기 때문일까?

서 있는 형상이지만 깊은 생각을 하는 듯하고 감정이 메마른 듯도 보이지만 가장 강렬한 표현을 하는 듯도 하다.

이상윤 작가의 작품은 정말 많이 본 듯한 토끼가 등장한다.

도대체 이 토끼를 어디서 봤길래 이렇게 익숙한 것일까? 그리고 이 토끼는 왜 이토록 멋진 것일까?

이일 작가의 작품 주제는 나비인가 보다. 사람이거나 동물이거나 식물이거나 모두 나비에 잠식당한 또는 나비와 어우러진 모습으로 나비와의 공동체적 형태를 보여주고 있다.

아기자기한 듯도 하고 소박한 듯도 하지만 꽤나 화려하단 생각도 든다.

이준석 작가의 작품에서 작가 표현 방식의 일관성을 느끼면서 동시에 완전히 다른 주제의식이 보인다.

각각의 작품을 떨어뜨려 놓고 바라봐도 이준석 작가의 작품일 것이라는 추측이 가능한 표현 방식이지만 각 작품이 말하는 주제는 서로 다르다.

이호철 작가의 작품은 선이 굵다. 묵직하지만 가벼워 보이는 아이러니가 포함된다.

3개의 작품 모두 나뭇잎을 표현했는데 달리 보면 깃털처럼 보여 이미 그 자체로 가볍다.

하지만 서재로 만든 그 굵은 선을 너무도 당연하게 드러내고 있어 묵직함도 느껴진다.

장성재 작가의 작품, 서동억 작가의 작품, 서승원 작가의 작품을 보며 이번 부스전 전시의 콘셉트가 서로 다른 성향의 작가를 하나의 부스에 몰아넣기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어쩌면 이렇게 다른 형태의 표현 방법일까 싶은 세 사람.

그중에서 야구를 하는 사람의 표정에서 빙긋 웃고 만다. 심각한 듯, 미소 짓는 듯, 거만하기도 하고 교만하기도 한 표정인데 귀엽다. 도대체 왜일까?

장용선 작가의 작품에서는 같은 소재와 같은 표현 방법이라 하더라도 이렇게 달라질 수도 있구나 하는 점을 느낀다.

기발하다 와 놀랍다 그리고 흥미롭다는 감정이 교차하게 만든다.

전영일 작가의 작품 속에서 혹시 이분은 패션 일러스트를 취미로 하시거나 해봤던 경험이 있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해봤으며 매우 정열적인 분이란 느낌의 느낌.

정원경 작가의 작품과 진귀원 작가의 작품도 서로 매우 다르다.

도대체 이게 뭐지 싶은 소재와 너무도 직관적으로 알게 되는 소재도 그렇고 작품 표현 방법도 모두 상반되어 있다.

정찬우 작가의 작품을 보며 가장 마음에 들었던 작품.

아래 사진 중에 작은 사진 가운데 사진이다.

소주 PET 병에 철사를 감은 듯한 작품인데 작품 명이 ‘대가리 박아’

이번 제26회 이천국제조각심포지엄의 작품을 소개하며 유일하게 작품명을 밝히는데 이유는 너무도 직관적이고 재미나서이다. 다시 봐도 재미있다. 대가리 박아.

조진규 작가의 작품을 언급하기 이전에 작가 이름의 영문명에서 살짝 미소 짓게 된다.

이름자 ‘진규’를 ‘JinQ’로 써 놓았다.

아마도 작가가 닉네임처럼 또는 서브네임처럼 그렇게 표기한 것일 텐데 이런 표현은 외국인들이 자신을 부를 대 진규라고 부르지 않고 진큐라고 부르는 것에서 생각난 것일지도 모르겠단 생각이 들었다.

그럼과 동시에 2개의 작품을 보며 서로 다르단 느낌을 강하게 받는다.

하이킴 작가의 작품에서는 밝고 명랑한 기운을 느낀다.

순수미술 작가의 작품이라기보다는 산업디자인이나 시각디자인 작가의 작품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고 무엇보다 마음에 들었던 건 꽃 꽂은 소녀의 미소였다.

성동훈 작가의 작품과 왕자증 작가의 작품이 있어야 할 곳에 아직 왕자증 작가의 작품이 보이지 않는다.

아마도 지금 준비 중인 듯하다. – 실제로 바로 옆에서 무언가 작업 중인 분이 계셨다.

성동훈 작가의 작품은 매우 거칠고 강렬하면서 이걸 어떻게 만들었을까 생각해 보게 된다.

끝으로 김효준 작가의 작품과 조지안홍 작가의 작품에서도 역시 서로 상반된 작가성이 느껴진다.

두 작가 모두 추상적인 작품을 만드는 분이라 생각 듦과 동시에 표현 방법이 추상적인 작가와 사실적인 작가로 완전히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고 한 작가의 모호함을 연속성으로 이어놓고 느껴보라 강요하는 것 같고 다른 작가는 작품의 내면을 읽어보라 강요하는 것처럼 느껴졌다.

지금까지 서울근교 당일치기 여행 장소로 알려진 서희 테마파크에서 전시 중에 있는 제26회 이천국제조각심포지엄 33부스전의 부스를 살펴봤다. 각각의 작품 부스를 돌아보고 작품에 대해 설명한 글들은 쿠니의 느낀 점을 알고 있는 단어들로 표현한 것뿐이며 작가의 생각과 설명과는 완전히 다를 수 있다.

또한, 각각의 작품은 보는 사람에 따라 다르게 느낄 수 있음이니 쿠니의 생각은 무시하고 본인의 느낌대로 살펴보는 것을 권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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