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끼숲소길, 제주도민들 사이에서 특히나 젊은 층 사람들을 시작으로 가족이 함께 방문하기 좋은 곳으로 꽤 유명하다는 애월카페를 다녀왔습니다. 생긴지는 얼마 되지 않았으나 벌써부터 제주 애월 가볼 만한 곳으로 알려져 있다고 소개받은 전원카페입니다.
이끼숲소길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애월읍 장소로 621
이끼숲소길
주소 : 제주 제주시 애월읍 소길리 1413
문의 : 0507-1359-9603
영업시간 : 08:30~18:00(라스트오더 17:30)
대표메뉴 : 이끼숲소길 에이드(레몬말차에이드) 8,500원
제주 애월 가볼 만한 곳 이끼숲소길 제주시 애월카페 영상 1분 2초.
주차장 확실히 넓다.
엄청나게 넓은 주차장이긴 한데…
시간이 지나면 다 차려나?
제주도 여행 중 둘째 날 일정을 일찌감치 시작했다.
오픈 시간을 보니 08시 30분부터인지라 일찍 방문해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지금도 정확히 알지는 못하지만 이 넓은 공간이 사유지일까? 아니면 본래 개발되어 있는 이끼숲소길이란 예쁜 길 위에 있던 일정 부분의 공간이 카페로 탄생을 한 것일까? 근무자들에게 물어보면 되겠지만 굳이 묻지 않았다.
그냥 모르면 모르는 대로 애월카페를 이용하는 것만.
멀리 나무 그늘 아래 돗자리를 펼치고 아기와 함께 소풍을 나온 두 분은 아마도 제주 지역에 사는 젊은 엄마들이라 미루어 짐작해 본다. 그리고 그 모습을 보며 아가들에게 어린이에게 엄마의 존재가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다시금 자각하게 된다.
벽돌로 외장 마감을 한 건물은 통짜 건물로 층고가 매우 높고 엄청나게 넓다.
근무하는 분들도 쾌적하겠지만 드나드는 손님들의 입장에서도 시원시원하니 보기도 좋고 다니기도 좋은 곳.
아기자기하거나 감성적이라는 등의 미사여구를 가져다 붙일 수는 없다. 그냥 깔끔하고 시원시원하니 좋다 정도?
애플망고 젤리, 비눗방울 등의 기념품 판매대?
이끼숲소길 카페, 이끼숲소길 공원으로 불리는 이곳에서는 추억을 남기기 위한 체험 프로그램이 있는 듯하며 정확히 언제 어떤 방식으로 하는 건지는 모르겠다. 궁금한 사항은 직접 전화문의하는 것이 확실해 보인다.
그리고 빵이 눈길을 끈다. 맛있어 보이는 빵빵빵!
음료를 주문함에 있어 빵을 두어 개 동행시키는 것이 좋을 듯한 기분. 참아볼까 했지만 결국은…
주문을 하고 잠시 샛길로 빠져본다.
픽업 장소에는 동행한 분을 보내놓고 쿠니는 샛길로.
이기적인 행동이라 욕먹을 수도 있겠으나 등 떠밀어 주는 동료이기에 어찌나 감사한지.
이곳 애월카페는 건물 내부 공간뿐만 아니라 건물 측면부를 넓게 활용해 카페의 공간으로 사용하고 있다.
흔히 말하는 테라스가 바로 이것.
그리고 테라스 역할을 하는 공간 바로 앞에 이끼숲소길 공원이 넓게 펼쳐져 있고 쉽게 만날 수 없는 이끼숲의 진정한 아름다움을 바라보며 음료를 마시는 호사가 매력적이다. 제주 애월 가볼 만한 곳이라 말할 때는 다 그만한 이유가 있는 것이라 생각된다.
이곳 애월카페를 이용하는 분들의 특징을 살펴보니 젊은 층에 못지않게 가족형 손님이 의외로 많다는 점.
아마도 제주도 여행을 오신 여행객들이지 않을까 싶지만 그건 선입견이거나 편견일 수 있겠다.
어쩌면 거의 대부분이 제주 애월 가볼 만한 곳으로 찾은 제주도민일 가능성도 있다.
이끼숲소길 안내도에 재미난 문구가 눈에 띈다.
[ 폐 세척 힐링 코스 600m ]
그 안에는 이끼숲 – 숲 터널 – 잔디공원 – 수국길 – 동백길 – 철쭉정원 – 소나무 숲 – 애월카페 이끼숲소길 등이 포함되어 있으며 총 길이 600m로 길지 않은 길이기에 잠시 산책하듯 다녀오면 좋을 그런 길이다.
그런데 폐 세척 힐링 코스라니… 재미지다.
왜 그런 문구가 붙어 있을까 안내글을 보니 이런 내용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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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끼는 솔 이끼류를 뜻하는 선류와 우산이끼류를 뜻하는 태류를 합쳐 선태식물이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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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끼는 풀과 나무가 등장하기 이전인 4억 년 전부터 있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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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끼의 종류는 약 12,000여 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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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끼는 나뭇잎과 같은 이물질을 거르는 큐티클 층이 없기에 같은 면적의 나무보다 많은 면적의 탄소와 미세먼지를 흡수 분해하여 환경을 최적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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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로 4m x 세로 4m 면적당 소나무 200여 그루와 맞먹는 엄청난 양의 산소를 뿜어내고 있어 지치고 오염된 우리의 폐를 세척할 수 있는 최상의 환경을 조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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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산간 지역에서는 보기 드물게 이끼 군락을 이루고 있는 신비한 이끼숲소길에서 휴식과 치유를 통해 건강한 삶을 즐기시기 바란다.
걷는 것은 잠시 보류.
이끼숲소길을 제대로 즐기기 위해서라면 필히 걸어봐야 할 곳이지만, 그래야 제주 애월 가볼 만한 곳임을 인정할 수 있겠지만 당장은 음료와 함께 등장해 주신 빵을 모셔야 할 때이다.
처음 들어설 때만 해도 이렇게 사람들이 많지 않았는데 채 30분이 지나지 않았음인데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왜 이곳이 제주 애월 가볼 만한 곳으로 인기 있는 것인지 사람들의 모습만 봐도 이해가 되는 것 같다.
그리고 초기에 가족단위 모습보다 젊은 층의 모습이 압도적으로 많아졌음을 알게 된다.
대략 1시간 정도?
음료와 빵을 먹으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고 정리를 한 뒤 이끼숲소길을 거닐어 본다.
이미 좋다는 글을 읽어서일까?
실제로 가슴이 시원해지는 느낌이다.
이런 느낌을 폐 세척이라 말하는 걸까?
정확히는 알 수 없지만 기분이 좋다.
걷는 것 자체를 즐기기도 하지만 숲이 주는 시원함을 즐기는 것. 바로 그러한 것이 건강한 삶을 사는 방법이라 생각하고 있고 또 그러한 과정을 통해 행복을 느끼게 된다는 것.
특별한 삶의 철학이 있진 않지만 그냥 걷는다는 것에 만족하며 살아가는 삶을 영구히 지켜내고 싶다.
걷다 보니 곳곳에서 사진촬영에 진심인 커플을 만나게 된다. 그리고 그러한 모습을 힐끔 바라보며 흐뭇한 미소를 짓게 된다. 쿠니가 벌써 나이 먹었나 보다.
세상을 즐겁게 사는 방법이야 무궁무진하다.
책 한 권을 읽어도 행복할 수 있고,
음악 한 소절을 들어도 행복할 수 있듯이
쿠니는 이런 아름다운 길을 걷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
연인과 함께가 아니라 혼자서 걷는다 해도 말이다.
처음에 들어설 때 몇 대 없던 주차장인데
2시간이 채 안 된 시간 동안 빈자리 찾기가 힘들 정도가 됐다.
이곳뿐만 아니라 반대편 더 넓은 주차장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제주 애월 가볼 만한 곳 애월카페.
이끼숲이 지닌 마력일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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