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만리장성에서 관광객을 상대로 기발한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밝혀 화제다.
뉴욕포스트(Newyork Post) 등 외신에 따르면, 중국 배달업체인 메이투안(Meituan)이 만리장성의 긴 하이킹 코스를 따라 관광을 즐기는 고객을 위해 드론 배달 서비스를 시작했다. 배달 드론은 인근에 있는 호텔 옥상에서 출발하여 만리장성 최남단에 위치한 망루 사이를 오갈 예정이다.
망루는 아름다운 절경 덕분에 만리장성에서 가장 인기 있는 곳이다. 많은 인파가 모이는 곳임에도 상업 시설을 전혀 갖추고 있지 않아 불만을 표하는 관광객이 많았다. 메이투안 관계자는 “해당 지역은 여름철에 온도가 급증하는 곳으로, 더위에 취약한 어린아이나 노인들에게 매우 위험하다”며 드론 서비스를 도입한 이유에 대해 밝혔다.
메이투안 어플을 통해 주문을 접수하면, 직원이 인근 상점에서 제품을 포장해 호텔 옥상으로 가져온다. 드론은 호텔 옥상에서 음식, 음료, 비상약 등 다양한 물품을 들고 만리장성 코스를 걷다 지친 고객을 향해 날아간다. 주문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받는다. 오후 4시 이후에는 드론이 고객이 남긴 쓰레기를 수거해 올 계획이다.
드론 배달 이용 요금은 메이투안 일반 음식 배달 요금과 동일한 4위안(750원)이다. 옌 옌(Yan Yan) 메이투안 CCO에 따르면, 드론은 도보 50분 거리를 5분 만에 이동할 수 있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메이투안은 빠른 속도로 폭염 구호품과 비상 물품을 배달해 안전사고를 줄이겠다고 말했다.
이런 서비스는 국내서도 상용화에 들어갔다. 울산 울주군은 이달 30일부터 지역 내 15곳의 관광지에 드론 거점을 설치해 음식과 음료, 생필품을 배달한다. 을주군 관계자는 “이제 산 정상에서 치킨을 시킬 수 있는 시대가 도래했다”며 “배낭에 무거운 도시락을 넣고 등산하는 건 이제 옛말이 됐다”고 밝혔다.
글= 박한나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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