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가 10월 1일부터 관광세를 약 3배 인상한다.
뉴질랜드 오클랜드의 인기 명소 마운트 이든 / 사진=플리커
CNN 등 외신에 따르면 뉴질랜드가 관광세를 22달러(약 2만9000원)에서 62달러(8만3000원)로 인상한다고 밝혔다.
맷 두시(Matt Doocey) 뉴질랜드 정신건강부 장관은 “국제관광은 지역 인프라를 압박하고 지역 사회에 부담을 준다”라며 “관광에 드는 경비를 조달하기 위해서는 징수 금액을 올리는 것이 타당하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뉴질랜드 여행업계 종사자는 “코로나19 이후 관광객 수를 아직 완전히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관광세를 인상하는 것은 옳지 않다”라며 “캐나다나 영국에 관광객들을 빼앗기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뉴질랜드 남섬의 인기 명소 퀸스타운 가든 / 사진=플리커
뉴질랜드는 2019년 7월 환경 보호 비용을 충당하기 위해 관광세 제도를 도입했다. 뉴질랜드를 여행하는 외국인 관광객들은 입국 전 관광세를 미리 내고 와야 한다. 오스트레일리아 시민과 태평양 인근 국가 관광객은 관광세 징수 대상에서 제외된다.
최근 들어 뉴질랜드 이외에도 여러 나라들이 큰 폭으로 관광세를 인상하고 있다. 지난 6월 인도네시아 발리는 관광세를 5배 인상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지난 4월 포르투갈의 수도 리스본은 관광세를 2배 인상한 바 있다.
글=정세윤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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