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근교 여행 장소로 인천 나들이를 갔다가 들렀던 송월동 동화마을에서 더위를 피해 카페 우물 옆 그 집을 방문했습니다. 이곳은 지금은 멀고도 먼 곳으로 가신 어떤 분과 처음으로 방문했던 곳이기에 작지만 진한 추억이 있는 곳이어서 매번 들러오는 곳이죠. 무엇이 특별하다기보다는 추억이 특별한 카페 정도라 하면 맞을까요?
우물옆그집
인천광역시 중구 동화마을길 49 1층
송월동 동화마을 곳곳을 다니며 찜통더위에 걸음이 후들후들해질 때 카페 우물 옆 그 집에 들렀다.
언제나처럼 기다란 목의 기린이 그 자리에 그대로.
주택을 개조해 만든 카페이기에 주택의 형태 그대로의 모습을 지울 수 없는 모양새인 곳이다.
서울근교 여행을 하다 보면 이보다 더 훌륭한 시설로 눈길을 사로잡는 카페가 즐비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천 나들이를 올 때면 꼭 들러보는 곳.
지금 계절이라면 테라스에 앉아 음료를 마시는 것이 더욱 어울릴 때라 생각했지만 요즘 이상 기온은 그러한 추억을 실현할 수 없도록 강요한다.
결국 실내로 들어서야만 했던 상황.
그때 그 양반과 함께 마셨던 아이스 아메리카노 한 잔을 주문하고 잠시 주변을 둘러본다.
그때도 송월동 동화마을 기념엽서를 판매했었는지 기억나진 않지만 2024년 9월 현재 동화마을 기념엽서를 판매하는 중이다. 가격이 1,500원이라니 그림에 대한 자부심이 각별한 것인가 싶기도 하지만 굳이 판매에 목적이 있는 것이 아니라면 나쁘지 않은 가격이란 생각도 든다.
구경하던 차에 소소하게 만들어진 이것저것을 모두 구경해 본다.
그저 서울근교 여행 장소로 선택한 인천.
차이나타운과 그 주변 여행지.
그곳에서 추억을 찾아 들어선 곳에서 만난 여러 가지 소품들.
이런 재미도 쏠쏠하다.
인천 송월동 동화마을 어느 곳에 자리한 카페
우물 옆 그 집.
공간의 화려함은 고사하고 어수선함이 느껴지기도 하는 카페이지만 그것이 나쁘다 좋다가 아닌 그냥 봐줄 만하고 무엇보다 추억이 깃든 자리이기에 이보다 더 어수선하다 하더라도 거부하지 않을 듯하다.
처음 이곳 송월동 동화마을 카페에 들어서며 저 앞의 문구에 잠시 멈춰 서서 음미했던 기억이 있다.
“네가 오후 네시에 온다면 나는 세시부터 행복해질 거야”
내가 저 말을 음미했던 이유는 1시간이라는 기다림을 즐기는 자세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기다림을 극단적으로 싫어하는 탓에 상대방을 절대 기다리지 않게 하면서 나 역시 절대 기다리지 않는 편이었다.
그리고 그것은 상대방에 대한 예의라 생각하며 나 스스로를 옭아맸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런데 1시간이란 시간을 행복하게 기다린다는 것.
전혀 생각해 본 적이 없는 사고방식.
생텍쥐페리의 어린 왕자를 읽으면서도 전혀 기억에 담아두지 않았던 문장인데 왜 이제 와서 나를 멈추게 한 것인지.
‘아~ 2024년 지금 그렇다는 것이 아니라 벌써 5년 전인 2019년도 이야기다.’
그땐 그 선배와 함께 왔었고 지금은 혼자다.
그냥 서울근교 여행으로 인천을 찾아왔고 인천 차이나타운과 주변을 돌아다니다가 송월동 동화마을까지 와서 이곳 카페에 들어서게 된 혼자만의 여행인 것이다.
무언가 변화한 듯도 싶고 아닌 듯도 싶은데 5년 전과 비교하면 더욱 어수선해졌다는 건 틀림없을 것이다.
이곳에 앉을까 저곳에 앉을까 궁리하다 자리를 잡긴 했는데 카페 주인장과 지인의 대화 소리가 귀에 쏙쏙 박히는 것이 싫어 조금 안쪽으로 자리를 옮겼다. 두 분의 대화가 시끄럽다가 아니라 오늘따라 청력이 우수해진 느낌이랄까?
서울근교 여행을 왔다 하여 청역이 좋아질 리는 없을 것이고 그냥 컨디션이 좋아진 것으로 생각하면 되겠다.
이제 쿠니도 나이가 든 것인지 예전에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사람에 대한 추억이 떠오르고 그들에 대한 기억을 곱씹기도 하게 됐다. 아마도 나이가 더 들면 그러한 일들이 더 많아질 것이라 생각된다.
이곳 송월동 동화마을뿐만 아니라 전국 여러 곳을 여행하며 어쩔 수 없이 만들게 되는 추억들.
그래서 근간 혼자 여행에 더 관심을 갖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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