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으로 인한 KTX 지연 4583건에서 ‘0건’으로…코레일이 밝힌 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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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레일, 올해 폭염으로 인한 KTX 지연 없었다
지난해 4583회서 0회로 급감해
자동살수장치 설치 등 선제적 조치 결과
내년 일선 자동살수장치 168곳으로 늘릴 것

오송역 인근에서 레일온도가 48도를 넘자 자동살수장치에서 물이 나와 레일온도를 낮추고 있는 모습 / 사진=코레일 제공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지난해 4583회에 달했던 폭염으로 인한 열차 지연이 올해는 단 한 번도 없었다고 밝혔다.


이에 코레일은 광명~동대구 등 경부고속선 자갈궤도 전 구간인 총 289곳에 운영 중인 ‘자동살수장치’가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했다.

코레일은 지난 2019년부터 레일온도가 48도 이상일 때 자동으로 선로에 물을 뿌려 온도를 낮추는 ‘자동살수장치’ 설치를 시작했다.

올 여름까지 급곡선부, 통풍 불량개소 등 폭염에 취약한 고속선자갈궤도 127㎞ 전 구간에 6m 간격으로 자동살수장치를 추가 설치했다. 인공지능(AI)을 활용한 기후예측시스템도 병행해 폭염에 선제적으로 대응했다.

그 결과 올해 9월까지 폭염이 이어지고 전년 대비 평균기온이 24.7도에서 25.6도로 약 1도나 올라간 기록적인 무더위에도 지연된 열차는 없었다.

강철로 이뤄진 선로는 높은 열에 길이가 늘어날 수 있고 이로 인해 선로가 휘는 ‘장출 현상’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코레일은 KTX 고속선 레일온도가 55도를 넘으면 230㎞/h 이하로 일반열차는 일반선 레일온도가 60도를 넘어서면 60㎞/h 이하로 서행하는 안전 규정도 지키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 / 사진=코레일

코레일은 일반선에도 자동살수장치를 기존보다 확대 운영해 내년 4월까지 폭염 취약 개소를 모두 해소할 예정이다.

31군데에 자동살수장치를 추가 설치해 총 168곳에서 운영하면 일반 선로의 폭염취약개소가 없어진다. 선로 주변 공간이 넓지 않고 작업이 많은 일반선 특성에 맞게 설치와 철거가 용이한 형태로 장치를 개량하는 절차도 진행 중이다.

한문희 코레일 사장은 “9월에도 폭염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긴장을 늦추지 않고 실시간 대응체계를 유지해 열차 안전운행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김혜성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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