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블로그 포토덤프 챌린지 10월의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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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블로그 포토덤프 챌린지 10월의 노래

글&사진/산마루 241022

2024 블로그 포토덤프 챌린지 10월의 노래를 마지막으로 챌린지 활동 완성입니다.

왼종일 추적추적 가을비가 내리는 날 10월의 노래를 들으니 왠지 센치해지더군요.

가을은 원래 남자가 가을 타는 계절이라고 합니다.

가을 타는 남자가 선정한 10월의 노래 플레이리스트는 딱 3곡입니다.

이래뵈도 가을 타는 남자랍니다. ㅎㅎ

김상희 / 코스모스 피어 있는 길

코스모스 한들한들 피어 있는 곳~

향기로운 가을 길을 따라 갑니다.

기다리는 마음 같이 초조하여라

단풍같은 마음으로 노래 합니다.

10월의 노래로 처음 선택한 곡은 김상희 가수님이 불러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코스모스 피어 있는 길입니다.

가을만 되면 코스모스는 어김없이 피어나고 한들한드 피는 코스모스꽃을 바라보면 감상희 가수님의 코스모스 피어 있는 길을 흥얼거리게 됩니다.

어제는 오랫동안 인연을 이어오는 동네 친구들과 충북 단양 잔도길을 걸었습니다.

깊어가는 가을밤이 아쉽도록 어린 시절 이야기를 나누며 술잔을 기울이고 살아갈 미래에 대해 걱정을 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걱정할 나이가 아니라 즐길 나이임을 노래하는 가수의 곡이 있어 여기에 옮겨 봅니다.

나이가 든다는 게 화가 나/별사랑

나이가 든다는 게 화가 나

지나간 시간들이 아쉬워

하늘에 떠다니는 구름과

세상에 떠다니는 나

늙어 간다는 게 창피한 일도 아닌데

저 멀리 지는 석양과 닮아서 맘이 서글퍼

길을 잃어도 좋아

두렵지 않을 나이야

이별 두 번 한데도 웃어 넘길 나이야

왠지 추적추적 가을비가 밤새 내리는 소리를 듣고 있자니 서글퍼지는데요

나이가 들어가니 사계절의 뚜렸한 변화에도 민감하게 됩니다.

지나간 시간들이 아쉽지 않은 사람이 있을까만은 그래도 이만큼 나이가 들었다는 게 익었다는 증거가 아닐까 싶습니다.

그래도 석양이 지고 가을비가 추적추척 내리는 오늘밤 같은 날엔 서글퍼지는 맘은 어쩔수가 없네요

그래도 뭐 이젠 두렵지 않을 나이니 서글픔도 잠시 잠깐입니다.

별사랑이 부른 나이가 든다는 게 화가나~ 10월의 노래 두 번째 선정곡입니다.

울진에 가면 폭풍 속으로 드라마 촬영지 어부의 집이 있습니다.

붉은 벽돌로 지붕을 덮고 단아하게 지어진 어부의 집에서 바라보이는 동해 바다 풍경이 압권입니다.

햇살 좋은 여름이나 요즘처럼 하늘이 높아지는 가을날 방문하면 진짜 눈이 시리도록 푸른 바다를 공짜로 원없이 감상할 수 있습니다.

푸르른 날 / 송창식

눈이 부시게 푸르른 날은

그리운 사람을 그리워하자

저기 저기 가을 꽃자리

초록이 지쳐 단풍 드는데

눈이 내리면 어이하리야

봄이 또 오면 어이하리야

내가 죽고서 네가 산다면

내가 죽고서 네가 산다면

눈이 부시게 푸르른 날은

그리운 사람을 그리워하자

미당 서정주 시인의 글에 송창식이 곡을 쓴 푸르른 날은 어부의 집을 찾아와 눈이 부시도록 푸른 바다와 마주서면 늘 생각나는 노래입니다. 초록이 지난 여름의 무더위에 지쳐 단풍 들기 시작하는 이때가 가장 활력이 넘치는 계절입니다.

식욕도 왕성해져서 살 찌는 소리가 들리는 것도 합니다.

푸르른 날은 그리운 사람을 그리워해야 겠습니다.

행여나 부서지는 모래알처럼 흩어져 가버린 사랑도 다시 찾아올 지 모르니까요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 / 박기영

눈을 뜨기 힘든 가을보다 높은

저 하늘이 기분 좋아

휴일 아침이면 나를 깨운 전화

오늘은 어디서 무얼 할까

창밖에 앉은 바람 한 점에도

사랑은 가득한 걸

널 만난 세상 더는 소원 없어

바램은 죄가 될 테니까

휴일 아침 나를 깨운 전화에 혹시나 가버린 그녀일까 두근거리는 마음을 진정하며 수화기를 들었더니~

스산하게 가을 바람 소리가 한줄기 지나갑니다.

창 밖에 앉은 바람 한 점에도 사랑은 가득한데 널 기다리는 마음이 죄는 아니니까 그만 이불을 박차고 일어나봅니다.

10월의 노래로 굵은 바리톤 목소리가 멋진 김동규 교수가 부르는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를 들으면 왠지 나에게도 10월엔 멋진 날이 다가올 것만 같아 기다리게 됩니다.

10월의 노래를 흥얼거리며 애기단풍 떨어진 아스팔트길을 할일 없이 거닐어 보기도 하고,

하늘 높은 날엔 흐르는 강물에 빨래를 해서는 둘이서 천의 끝을 잡고 탁탁 털어 빨래줄에 말려야 겠습니다.

대강 마른 천에는 풀을 먹여 다시 빨래줄에 널어 놓겠습니다.

색과 풀을 먹인 무명천이 햇살에 바싹 말라서 사각 사각 내는 소리를 듣고 싶어집니다.

10월의 노래를 마지막으로 2024 블로그 포토덤프 챌린지 완성입니다.

다음엔 네이버에서 어떤 챌린지를 가지고 블로거들의 선택을 이끌어 낼 수 있을지 궁금해지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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