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이 다가오면 우리나라의 명산에는 단풍을 시작으로 은빛 물결을 이루는 억새들이 가득한 곳이 있습니다. 11월, 가을에 떠나기 좋은 단풍 명소는 참 많지만, 산세와 하이킹을 즐기며 정상에 올라 금수강산 우리나라의 절경을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입니다.
단풍 명소가 가득한 가을 가볼 만한 곳을 추천해 드리겠습니다. 이번 주말, 가을 산으로 즐거운 하이킹을 즐겨보시길 바랍니다.
■가을 등산시 주의사항
1)낙엽 조심하기
: 단풍을 즐기다 보면 수북히 쌓인 낙엽들이 있습니다. 상당히 미끄러우므로 하산할 때 주의해주세요.
2)기능성 옷 착용
: 선선한 가을 바람이 불어도 등산을 하다보면 더울 수 있습니다. 이 때 덥다고 옷을 벗게 되면 급작스러운 기온 변화에 의해 감기가 걸릴 수 있으니 땀 배출에 좋은 기능성 옷을 입어주세요.
3)등산화 필수
: 미끄러지지 않는 등산화는 언제든 필수 입니다.
4)혼자도 좋지만 여럿이서
: 유명 등산로는 상관 없겠지만, 긴 코스의 등산로는 인파가 그리 많지 않습니다. 될 수 있다면 2인 이상 동반해서 오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무등산
무등산은 빛고을 광주를 품은 ‘어머니의 산’으로 불리는 곳입니다. 가을이면 어머니의 가슴처럼 따듯한 능선에 억새가 피어 가을 단풍 명소로서 제격인 곳이지요.
무등(無等)에는 ‘비할 데 없이 높고 큰 산’ ‘등급을 매길 수 없는 산’이라는 의미가 담겨 있는데요. 해발 1,187m의 산으로 넓은 규모보다는 무등산에서 느껴지는 ‘무등’의 가치가 더욱 깊게 빛나는 것 같습니다.
무등산 억새 산행은 오르는 길, 고개, 능선에 따라 다채로운 가을 풍경이 이어집니다. 가장 일반적인 코스로는 증심사 지구에서 출발해 중머리재와 장불재를 거쳐 정상에 오르는 코스로, 산 중턱인 중머리재를 넘어서면 억새의 은빛 물결을 감상할 수 있답니다.
가을꽃 억새와 함께 하이킹을 원하신다면 무등산에 방문해 보시길 바랍니다.
팔공산
해발 1,193m에서 대구, 경산, 영천의 풍경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는 팔공산은 자연, 문화, 생태계 측면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는 명산입니다. 이곳에는 붉은박쥐, 매, 수달 등 멸종위기종 15종을 포함해 약 5,296종의 야생생물이 서식하고 있습니다. 팔공산의 정상을 올라갈 수 없는 상황이라면 케이블카도 추천해 드립니다.
특히 팔공산 국립공원 갓바위지구는 사계절 내내 방문객이 끊이지 않는 명소로, 갓바위 앞 전망대에서는 수많은 봉우리로 연결된 팔공산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습니다.
또한, 통일신라 시대 의현스님이 어머니를 천도하기 위해 조각한 ‘관봉석조여래좌상’은 팔공산의 신비로운 불상으로, 가을 정취와 잘 어울립니다. 이 불상에 정성껏 빈다면 소원이 이루어진다는 흥미로운 전설도 전해집니다.
지리산
지리산은 우리나라의 3대 명산 중 한 곳임과 동시에 해발 1,915m로 두 번째로 높은 산입니다. 전라남도와 경상남도에 걸쳐 있는 지리산은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어 있어 자연 경관과 다양한 생태계를 자랑하는 가을 명소라 할 수 있습니다.
계절에 따라 색다른 풍경을 제공하는 지리산은 특히 가을의 단풍이 아름다운데요. 가을 단풍은 물론 멸종위기종인 담비와 수달, 그리고 다양한 조류도 볼 수 있습니다. 지리산에는 화엄사를 통해 템플스테이도 즐길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코스로는 천왕봉, 노고단, 성삼재, 화엄사 등 코스마다 각각의 매력을 지니고 있으며, 특히 천왕봉은 금수강산 우리나라의 풍경을 제대로 즐길 수 있습니다. 또 지리산 주변으로 캠핑도 함께 할 수 있으니 가을 가볼 만한 곳으로 추천해 드립니다.
민둥산
해발 1,157m의 높이를 자랑하는 민둥산은 은빛 억새 보기 좋은 가을 명소로 유명한데요. 이름처럼 나무가 거의 없는 민둥한 정상과 넓은 전망으로 이국적인 풍경을 선사하죠. 마치 알프스를 보는 것 같기도 합니다.
민둥산의 정상에 오르면 주변의 경치가 한눈에 들어오며, 특히 가을철에는 정상 밑으로 단풍이 물들어 많은 등산객이 찾는 명소가 됩니다. 민둥산의 장점은 등산로가 잘 정비되어 있어 초보자부터 숙련된 등산객까지 모두 즐길 수 있다는 것입니다.
민둥산의 정상에 올라 가을 억새와 함께 가을 산의 매력에 빠져 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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