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맛집 여행] 청송 주왕산 주산지 맛집 정석휴게소 민박 식당 해물칼국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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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맛집 여행] 청송 주왕산 주산지 맛집 정석휴게소 민박 식당 해물칼국수

글&사진/산마루 241113

[국내 맛집 여행] 청송 주왕산 주산지 맛집 정석휴게소 민박 식당 해물칼국수 맛집이라 쓰고 시장이 반찬이더라합니다.

가을 여행지로 청송 주왕산만한 곳을 찾기 싶지 않은데요. 주왕산 중에서도 주산지는 연못 속에 자라는 왕버들로 가을이 되고 단풍이 들면 새벽부터 줄을 서는 기이한 풍경을 목격할 수 있습니다.

청송 주산지

올해도 어김없이 가을은 왔고 청송 주산지를 감싸 안은 산에는 굴참나무, 망개나무, 굴피나무, 황금박태기나무에 단풍이 들어 마치 노란 양탄자를 두른 듯합니다.

올해도 안개낀 주산지 왕버들 구경은 사진 작가들의 작품 속에서나 감상해야 겠습니다.

그런데 눈치 챘을 테지만 가을 여행지 추천 코스인 청송 주산지 연못에 물이 빠진 것을 볼 수 있는데요

가을 여행지 청송 주산지를 전국적인 명소로 이름을 알린 왕버들은 일부 고사되어 밑둥치만 남았고 저수지는 바닥을 드러냈더군요.

아직 겨울도 아닌데 주산지를 상징하는 왕버들이 마대로 꽁꽁 싸맨 것을 볼 수 있는데 다름아닌 왕버들 복원사업이 진행 중이었습니다. 300여 년이 넘도록 물이 한번도 줄어들지 않는 신비한 주산지에 뿌리를 내리고 살아가는 왕버들도 수령 100여 년은 훌쩍 넘었을 것으로 추정되는데 긴 세월 물 속에서 살다보니 산소 부족으로 병이 난 것이라고 합니다.

청송군에서는 주산지 왕버들 복원사업을 결정하고 저수지 물을 뺀 다음 나무에 특수 처리를 하여 회복 시키는 중이라고 합니다.

아무튼 고즈넉하고 신비한 주산지 왕버들도 감상하고 나니 어느새 점심 시간이 흘쩍 넘었더라고요. 절골 단풍 구경도 하고 가야하기에 청송 읍내로 나가는 대신 주산지 정석휴게소 민박 식당 문을 열고 들어 갔습니다.

주산지 정석휴게소 민박 식당

주산지 주차장과 맞닿은 주산지 정석휴게소 민박 식당은 붉게 타오르는 주왕산 단풍색을 닮은 빨간 벽돌로 지은 2층 양옥집이었고 식당과 매점은 왼쪽, 민박집은 오른쪽이더군요.

주산지 매점 안으로 입장했는데 시골 매점 치고는 내부가 깨끗해서 좋았습니다.

매점 벽에는 주인이 직접 채취해서 말린 메리골드, 금계국, 맨드라미 차 등을 판매하고 있더군요

주산지 주차장과 맞닿은 매점이라 커피도 팔고 음식도 파는 만능 식당입니다.

메뉴를 보면 아시겠지만 시골이라고 음식값이 저렴한 것을 결코 아니더라고요. 커피 값도 여느 카페 수준인데 커피 머신에서 뽑은 커피를 판매하고 있습니다.

주방은 매점과 연결되어 응대하기 편리한 구조였는데요.

메점 판매대에는 황기엿을 팔고 있었는데 트래킹하러 청송 주산지를 찾아온 산행객들에게 엿을 판매하는 것이 의아하기도 했습니다.

매점과 식당을 겸업으로 하기에 내부와 외부에도 식사를 할 수 있는 자리가 갖추어져 있었는데요. 외부에는 화목 난로가 있어 겨울에는 타닥 타닥 장작 타는 소리를 들으며 커피한 잔 하기 딱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국내 맛집 여행지로 청송 주왕산 주산지를 택한 것은 아니고 주산지를 갖다오니 점심 시간이 지나서 주산지 맛집 정석휴게소 민박 식당을 찾아온 것이라 간단하게 해물칼국수를 주문했습니다.

매점 운영 경력이 상당한지 해물칼국수도 금새 뚝딱 차려 내왔습니다. 반찬이라고는 엄두릅 장아찌와 김치 뿐인 단출한 밥상입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주왕산 주산지 깊은 산골 매점 식당이기에 가능한 엄두릅 장아찌를 반찬으로 내왔는데 이게 신의 한수였습니다.

엄두릅은 엄나무에 돋아나는 두릅을 이르는 말인데요. 깊은 주왕산 골짜기 엄나무에 두릅이 돋을 무렵이면 아마도 주왕산 아랫 마을도 온통 연녹색으로 출렁이는 봄빛이었을 것입니다.

시골 매점에서 끓여주는 해물칼국수 맛이 기대가 되긴 했지만 들어간 해물 종류를 살펴보고는 그렇치~뭐 싶더라고요.

홍합, 오징어, 미더덕이 해물의 전부인 해물칼국수는 처음 먹어보는 맛이긴 했지요.

하지만 시장이 반찬이라고 콩나물 국물에 끓여낸 해물칼국수는 시원한 국물 맛이 나름 괜잖았고, 치자를 넣고 빗은 칼국수는 면발이 노란색을 띠며 탄력이 있어 좋았습니다.

대체로 장아찌하면 짠맛 뿐인데 엄두릅 장아찌는 간이 적당히 베어 있었고, 씹을 수록 입안이 박하사탕을 깨문 듯이 상쾌했습니다.

청량고추를 넣고 끓여내온 칼칼한 해물칼국수 면발에 엄두릅 장아찌를 얹어 먹는 맛이란 역시 시장이 반찬이었네요. 염치불구하고 엄두릅 장아찌를 한접시 더 부탁해서 면발 한올 남기지 않고 깨끗이 비웠습니다.

식당 음식이 다 거기서 거긴 시대 청송 주산지 매점에서 시켜 먹는 해물칼국수가 제겐 어떤 음식보다 엄지척이었습니다. 단칼에 해물칼국수를 헤치우고 절골 단풍 구경을 위해 길을 떠났습니다.

어느새 짧은 가을 하루도 반나절이 훌쩍 지났습니다.

주산지주차장

경상북도 청송군 주왕산면 주산지리 87

주산지정석휴게소민박

경상북도 청송군 주왕산면 주산지길 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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