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정교 야경 & 맛집:: 신라 천년의 낮과 밤을 만나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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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정교 야경 & 맛집:: 신라 천년의 낮과 밤을 만나는 곳

글&사진/산마루 241004

신라 천년의 낮과 밤을 만나는 곳 월정교 야경 시간과 맛집까지 알려드립니다.

월정교는 통일신라 시대 왕이 살던 월성과 남산 지역을 이어주던 다리가 남천 위에 축조되었는데 이것이 바로 월정교입니다.

경주 교촌한옥마을과 최부자 댁을 둘러보고 교촌한옥마을 입구 개울 위에 덩그러니 지어진 월정교는 놓치기 쉬운데 이곳이 바로 신라 천년의 낮과 밤을 오롯이 느껴볼 수 있는 경주 야경 명소입니다.

경주 월정교 야경

위치 : 경주시 교동 274

관람시간 : 09:00~22:00(문루 전시관 10:00부터)

관람료 : 무료,

주차정보 : 월정교 공영주차장(교동 153-5) 무료 이용

월정교

경상북도 경주시 교동 274

월정교공영주차장

경상북도 경주시 교동 153-5

신라 천년의 낮과 밤을 만나는 곳인 월정교 다리 아래로 남천이 유유히 흘러내립니다.

원효대사와 요석공주의 사랑을 이어준 다리이자 경주 월성의 궁과 남문을 연결하던 다리 아래로 흐르는 강물에 가을도 깊어갑니다.

경주 여행 코스인 월정교 야경을 기다리기에는 이른 시간이라 먼저 교촌한옥마을과 최부자 댁을 관람했습니다.

세계유산 경주역사유적지구에 포함된 주요 관광지는 계림과 첨성대, 교촌한옥마을, 최부자댁, 경주향교, 월정교가 있어 순서대로 둘러보면 좋습니다.

경주 여행 코스인 계림과 첨성대, 교촌한옥마을, 최부자집, 경주향교를 지나 한옥마을 초입의 월정교를 찾아가는 길옆 한옥 처마에 감을 깎아 주렁주렁 매달아 놓은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올해는 유난히 가을이 늦어 10월의 초입인데도 남천 강둑은 여름 풍경 그대로입니다.

관광객들은 양산을 쓰거나 모자를 눌러쓰고 뜨겁게 내리는 가을 햇살을 가리며 강둑을 따라 월정교를 산책합니다.

사실 월정교하면 원효대사와 요석공주의 사랑 이야기를 빼놓을 수 없는데 월성에 근무하던 신라 관리가 원효대사를 데려오라는 칙명을 가지고 오자 일부러 원효는 남천에 몸을 던져 빠졌고. 당황한 신라 관리는 원효를 요석궁으로 모셔가서 젖은 옷을 말리게 합니다.

원효는 일부러 다 계획이 있었던 것이지요.ㅎㅎ

그렇게 요석궁에서 공주와 하룻밤을 보내며 만리장성을 쌓았는데 이때 태어난 아들이 바로 설총입니다.

가을은 늦었지만 시간은 어김없이 일몰이 지고 경주의 낮보다 아름다운 야경이 월정교에서 빛나기 시작합니다.

월정교 야경 시간은 일몰이 시작되며 켜지기 시작해서 다음날 해 뜰 때까지 경주의 밤을 밝히고 있으니 시간을 넉넉하게 잡고 관람하시길 추천드립니다.

하늘 위에는 달이 떠 있고 남천에는 월정교 조명이 반사되어 반짝이는 빛이 강물에 흘러내리는 모습이 압권입니다.

경주 야경 명소인 월정교 야경을 제대로 관람하려면 다리 앞에 놓인 징검다리에서 바라보길 강추합니다.

월정교 다리 아래 흐르는 남천 강물을 하염없이 바라보다 바지를 걷어 올리고 강물에 뛰어 들었는데요. 제법 서늘한 남천 강물이 정신을 번쩍 들게 하더라고요.

외로운 여행자를 기다리는 요석공주는 어디 갔는지 허무하기만 했다는 이야기입니다.

경주 야경 명소 월정교 야경 시간은 오후 10시까지이니 천천히 둘러보면서 문루를 지나면 기다란 회랑이 이어집니다.

회랑을 거닐며 원효대사와 요석공주의 사랑 이야기를 음미해 보아도 좋고 회랑 옆으로 놓인 의자에 걸 터 앉아 조명을 받아 유유히 흘러내리는 남천을 감상해도 좋습니다.

확실히 경주의 낮보다 아름다운 밤을 월정교에서 만끽했습니다.

경주 야경 명소인 월정교는 신라 시대에는 깨끗할 정(淨) 자를 써서 월정교(月淨橋)였으나 고려 시대 들어와서 정할 정(精) 자를 쓴 월정교(月精橋)로 바뀌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고 합니다.

2018년 복원 공사를 거쳐 완공된 남쪽 문루에는 김생의 글씨체를 쓴 현판이, 북쪽 문루에는 최치원 글씨체의 현판을 각각 걸었습니다.

월정교 야경 시간은 22:00까지이니 그전에 징검다리에서 사진을 촬영한 뒤 문루를 지나 회랑을 걸어보기도 했습니다. 시간이 없어 문루 2층에 있는 유물 전시관은 둘러볼 수 없어 아쉬웠는데요.

언젠가 다시 경주 여행을 와야 할 이유가 생겼습니다.

월정교 조명을 받고 반짝이며 흘러내리는 남천 강물을 뒤로하고 늦은 저녁을 먹기 위해 경주 불국사 맛집 고색창연으로 향했습니다.

경주 불국사 맛집 고색창연

(한우떡갈비정식 14,000원, 돼지떡갈비 돌솥밥 13,000원 )

고색창연

경상북도 경주시 보불로 58-4

월정교

경상북도 경주시 교동 274

신라 천년의 낮과 밤을 모두 만났으니 이젠 한우 떡갈비 맛을 볼 차례입니다.

월정교 맛집이자 경주 불국사 맛집으로 소문난 고색창연은 한우떡갈비정식이 맛있기로 유명한 맛집인데요. 입구에는 주차장도 넓어 관광버스 행렬이 이어지는 곳입니다.

고색창연 영업시간은 09:00~21:00까지이고, 단체 관광객을 소화할 정도로 좌석도 다양하게 준비된 식당입니다.

경주 고색창연 골목 입구 빨간 공중전화박스가 있어 신기했는데 더 신기한 것은 공중전화박스 안에 사용 가능한 공중전화기가 설치되어 있는 것입니다.

스마트폰이 대중화된 지금 누가 공중전화기를 이용하기는 할까 싶더라고요.

워낙 관광객이 많이 다녀가는 경주 식당인 만큼 의자에 앉자마자 준비된 반찬이 탁자에 차려집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경주 고색창연이 경주에 떡갈비를 처음 선보이며 정착시킨 불국사 맛집이었습니다.

김치전도 한 접시 나오고 꽃게무침, 달걀부침, 오이무침 등등 사람 수에 맞추어 내오는데 부족하면 추가 주문하면 제공됩니다.

제법 반찬도 풍성하고 간이 적당해서 제 입맛에 맞더라고요.

계림을 시작으로 첨성대와 교촌한옥마을, 경주 최부자집, 야경 명소인 월정교까지 둘러보았더니 시간도 늦었지만 배도 출출했는데 인당 2개씩 구워져 나온 한우떡갈비정식은 일단 푸짐해서 좋았습니다.

한우 떡갈비도 금방 무쇠 그릇에 구워져 내온 관계로 엄청 뜨거웠는데 하얀 쌀밥과 궁합이 잘 맞아 맛있었습니다.

경주 고색창연 한우 떡갈비 정식에 포함된 된장찌개는 청양 고추를 썰어 넣고 끓인 탓에 칼칼해서 좋더라고요.

원래도 경주불국사 근방에서 한우 떡갈비 정식으로 이름난 식당인 관계로 유명인들의 사인은 물론 실내 장식도 토속적으로 꾸며져 있어 오랜 노포임을 알 수 있었습니다.

경주 불국사사 맛집인 고색창연에서 한우 떡갈비 정식으로 맛난 저녁 식사를 했으니 이젠 숙소로 가야 할 시간입니다.

신라 천년의 낮과 밤을 만나는 곳인 월정교 회랑을 걸으며 원효대사가 되어 보기도 하고, 고색창연에서 맛난 저녁 식사까지 했으니 시월 초입의 경주 여행은 5점 만점에 5점입니다.

다음엔 눈이 하얗게 내리는 날 경주 여행 와서 불국사 경내를 걸어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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