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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비 오는 날 슬그머니 제주 하도리 별방진

바로 옆 세화해수욕장을 몇 번 들러봤으면서도 제주 하도리 별방진을 처음 방문했던 날.

슬그머니 가보았던 곳. 제주도 비 오는 날 여행에…

날이 아주아주 맑거나 오늘처럼 비 오는 날 여행이어야 잘 어울릴 것만 같았던 제주 하도리 별방진 풍경이었습니다.

별방진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구좌읍 하도리 3354

제주도 비 오는 날 여행 영상 1분 29초.

함께하신 선배가 무언가를 설명하신다.

그런데 그곳이 어디인지 모르는 눈치이자 제주 여행을 그리도 많이 오면서 아직 안 가봤느냐 핀잔을 하신다.

대한민국 제1의 섬 제주도는 결코 작은 섬이 아니건만.

어찌어찌 도착한 제주 하도리 별방진(別防鎭).

온다 간다 느낌도 없이 슬그머니 들어서는 느낌.

제주도 비 오는 날 여행이었기에 그랬을까?

바람이 불지 않았다면,

몸이 휘청일 정도로 심하게 불지 않았다면,

울음이라도 쏟아질 듯한 서글퍼 보이는 하늘이었다.

Hado

“네가 [ 하도 ] 보채니 어쩔 수 없었던 거야 ~”

뭐 이런 어데 갖다 버리기도 민망한 잡생각은 왜 불쑥 솟아오르는지 모를 일이다.

하도의 한자는 ‘下道’인데 길 아래라는 의미인지 아랫길이란 의미인지 언뜻 이해되지 않는다.

그래서 자료를 찾아봤다.

네이버 지식백과의 설명으로는 「예부터 주민들은 도의여 또는 알도의여라 불렀다. 마을 동쪽 바닷가에 있는 토끼섬 일대를 도의여 또는 돈의여라 한 데서 유래된 것으로 보인다.」라고 되어 있는데 이것도 이해하기에는 만만치 않은 설명이다. 마치 고등학교 때 그냥 ‘외워’라는 선생님 말씀이 들리는 듯.

이 동네는 약 700여 년 전 제주 부 씨와 제주 고 씨, 양천 허 씨 등이 들어와 살면서 형성된 것이라고 한다.

오~ 근처에 화장실도 두었다.

쿠니만 몰랐지 꽤 많은 분들이 찾는 유명 관광지인 듯.

하지만 제주도 비 오는 날 여행을 아무렇지 않게 행하는 쿠니와 그 일행들이 아니라면 오늘과 같은 날 누가 여길 오겠는가. 게다가 똥바람 휙휙 불어대는 상황에서 말이다. 우산을 써도 소용이 없음.

이곳 제주 하도리 별방진은 제주특별자치도 기념물로 지정되어 있다. 조선 중종 5년인 1510년에 제주 목사 장림이 김녕 방호소를 폐하고 이곳 하도리로 옮겨 구축한 진이라고 한다.

성곽의 규모는 둘레가 1km 조금 넘고 높이는 3.5m 정도.

남쪽은 높고 북쪽은 낮은 타원형으로 된 성곽이 제주 하도리 별방진이다.

과거 이곳 제주 하도리 별방진에는 진사, 객사, 공수, 사령방, 군기고, 대변청을 비롯해서 별창을 갖추고 있었다고 한다. 여기서 별창은 흉년에 백성에게 곡식을 빌려주고 되돌려 받는 구휼 기능을 담당한다.

1702년 제주목사 이형상이 순력하면서 그린 탐라순력도에 제주 하도리 별방진에는 조방장 1명, 성정군 423명, 목사와 보인은 187명, 말 946 필, 흑우 247마리, 곡식 2,860섬이라 기록되어 있는 것으로 보아 상당히 큰 규모로 운영되었음을 짐작할 수 있다.

제주 하도리 별방진은 우도와 함께 왜놈들이 무시로 드나들었던 곳으로 왜선이 정박하는 곳과 가깝다 하여 이곳으로 옮겼다고 하니 특정 군주의 엉뚱한 정책만 아니었다면 현장에서는 많은 노력을 기울였던 것 같다.

비행기가 내리기도 전부터 ‘제주도 비 오는 날 여행’이라는 말을 들었고 실제 비행기 창문으로도 볼 수 있는 상황.

잠시 멈추는가 싶었더니 비바람으로 변신을 꾀하고 있었다.

제주도 비 오는 날 여행을 즐기는 사람은 쿠니뿐만이 아니었다. 몇몇 분들이 우산을 들고 다가서니 곧장 우산을 접고 다니신다. 그도 그럴 것이 우산 살이 꺾여버릴 정도의 바람인데다 우산의 효용성이 바닥을 치기 때문.

이곳은 과거 물이 고여있는 곳이었을 텐데

지금은 내리는 비가 고이는 정도인 듯.

별방진을 떠나 세화해수욕장 앞 도착.

결국 비바람에 손을 들고 카페로 들어왔다.

저짝으로 ‘세화 숨비소리길’이라 세워놓은 글자가 보이고 해녀의 동상도 보이는 곳이 세화 민속 오일 시장.

에구! 오늘 바람 참…

그나마 다행이라면 빗줄기가 점점 가늘어져 이젠 거의 내리는지도 모를 정도라는 것.

제주도 비 오는 날을 좋아하지만 그건 캠핑 사이트 구축이 끝난 상태에서이고 오늘처럼 여행길에서는 별로다.

아무래도 오늘은 캠핑 접고 근처 호텔을 잡아 일찌감치 들어가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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