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새해 일출 명소 금정산 최단 코스 일출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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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york Time Square 2017

금정산 Gumjung Mt,(해발 800.8m)

백두대간 끝자락에 해당하는 산으로 부산시 금정구와 경남 양산시 동면 경계에 이르며, 금정산성과 천년고찰 범어사가 있다.

주봉은 고당봉이고 북으로 장군봉 남으로 상계봉을 거쳐 백양산까지 산세가 이어지는 산으로 정상에서 바라보는 일출은 벅찬 감동으로 다가온다. (금정산 최단코스 : 범어사 북문 원효봉 대륙봉 금정산성 고당봉)

부산 일출 명소 금정산

새해를 기다리는 마음은 왠지 두근거림과 설레임의 연속입니다.

묵은 해를 보내는 아쉬움은 이젠 되돌릴 수 없는 일이기에 잊어버리고 새해에는 벅찬 마음으로 맞이할 일입니다. 바라보이는 바다의 색은 보는 사람들 마음에 따라 각양각색으로 빛나기 마련입니다.

각기 다른 색으로 보이는 부산의 바다를 붉게 물들이며 떠오르는 일출도 볼만하지만 부산의 진산 금정산 정상에서 맞이하는 일출은 남다른 감동으로 다가오기 마련입니다.

세찬 한겨울의 바람을 온몸으로 맞서며 정상에 올랐을 때의 희열과 첫 태양이 떠오를 때의 감동이 어우러지며 새해도 힘차게 시작할 수 있을 것입니다.

부산 일출 시간 : 을사년 뱀의 해인 내년 1월 1일 부산 일출 시간은 07시 31분 정도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국천문연구원에서는 새해 첫 일출은 독도 07시 26분을 시작으로 떠올라 전국 주요 일출 명소로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는데요.

아무래도 산 정상에서 바라보는 일출 시간은 바다에서 뜨는 일출 시간보다는 빠르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매일 뜨고 매일 지는 해이지만 새해 첫날에 맞이하는 일출은 좀 더 특별한 감동으로 다가오는데요. 금정산 정상에서 맞이하는 새해 첫 일출은 감동 그 이상의 무언가를 선물해줍니다.

오전 7시 31분 경 부산 전역에 일출이 예상된다는 소식이니 금정산 정상 고당봉에서 일출을 맞아하려면 새벽 5시에는 출발해야 합니다.

금정산 최단코스인 범어사를 지나 금정산성 북면을 지나 가는 코스는 금정산 제2 등산로 코스로서 3.6km, 약 70분 정도가 소요됩니다. 만약 차량으로 범어사를 찾았다면 범어사 3주차장에 주차한 뒤 산생을 시작하면 됩니다.

금정산 법성사를 지나 갑니다.

12월 중순의 한겨울 날씨지만 겨울답지 않은 겨울이 이어지는 부산 날씨 탓에 사찰 뒤 동백 군락지에 하나 둘 동백꽃이 피기 시작합니다. 본격적인 동백꽃 개회시기는 내년 1월 중순이지 싶더라고요.

하산길에 둘러본 범어사 대웅전 모습입니다.

대한민국 5대 사찰인 부산 범어사는 신라 고승인 의상대사가 당나라 유학을 마치고 돌아와 세운 곳으로 ‘신증동국여지승람’에 따르면 하늘에서 금빛 물고기가 내려와 우물에서 놀았다고 하여 금정산(金井山)이라 했으며 그 산에 범어사(梵魚寺)를 세웠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범어사 대웅전은 국가유산 중 보몰로 지정된 유뮬입니다.

금정산 최단코스는 초보 산린이도 수월하게 다녀올 수 있는 코스이지만 산 자체가 바위로 이루어진 암산(岩山)이라 바위 길을 걸어야 기에 등산화는 필수입니다.

쉬엄 쉬엄 올라오면서 광활한 바위산이 건네는 황량함을 느껴봅니다. 봄이면 도심의 봄처럼 푸르게 깨어나 생기를 불어 넣어주고 여름이면 무성한 숲과 나무들로 사람들을 쉬어가게 했습니다.

지난 가을에는 온통 불타오르는 단풍으로 많은 등산객들을 불러 들였던 산이 겨울 찬바람을 맞으며 견디는 모습이 일견 인생과 같다고 느껴집니다.

금정산에는 조선 숙종 29년(1703) 왜구의 침입을 막기 위해 축조한 산성이 산능선을 따라 이어지고 북문을 비롯 4개의 성문이 있습니다. 북문 근처에는 화장실이 있으니 고민은 해결하고 산행을 계속하시길 바랍니다.

금정산성 북문은 근현대사에서 중요한 곳으로 성문 광장 세심정 일대는 원효대사께서 화엄경을 설파한 장소이며, 기미년 범어사 3.1 만세 운동을 기획한 선조들은 물금역에 내려 금정산 고담봉을 거쳐 청련암으로 온 통로 역시 북문이였다고 합니다.

금정산성 북문에서는 정상인 고당봉이 약 900m여서 한숨 돌리고 가기 좋은 곳입니다.

솟아오른 바위들이 멋진 풍광을 선보이는데 겨울 햇살을 받아 빛나 는 바위들이 더욱 희게 보이더군요.

정상을 향해 데크길이 이어져 비교적 수얼하게 등산할 수 있습니다.

데크길 옆 평평하게 닦아 놓은 듯이 보이는 곳은 금샘으로 세종실록지리지에 따르면 ‘둘레가 약 열자(3m)인 바위 샘이 있는데 하늘에서 금빛 나는 물고기가 오색 구름을 타고 내려와 놀았다’고 하여 금샘으로 부르기 시작했으며, 여름 가뭄이 한창 심할 때에는 이곳에서 기우제를 지내기도 했다고 알려집니다.

아마도 금정산과 범어사의 유래가 이곳 금샘에서부터 시작된 것은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부산의 진산인 금정산 최고봉 고당봄 아래에는 고모당이 있고 금정산 산신각이 있어 신비함을 더하는데 고모당에는 이런 이야기가 전해내려옵니다.

450여 년 전 밀양 박씨 총각은 결혼에 실패하고 불가에 귀의하게 됩니다. 박씨는 임진왜란으로 잿더미가 된 범어사 화주보살이 되어 지극정성으로 절의 살림을 꾸려 갔다고 합니다. 이후 나이가 든 보살은 주지 스님에게 “제가 죽으면 화장하여 고당봉 아래 고모영신을 모시는 당집을 지어 고모제를 지내 주면 범어사의 수호신이 되겠습니다” 라고 유언을 남기고 죽었으며 사후 고모당을 짓고 일년에 두 차례 고모제를 지내고 있다고 합니다.

금정산 고모당

모든 산에는 산의 주인인 산신령이 있고 불교에서도 산신에 대한 예의를 다하는 사례를 접할 수 있는데 고모당 역시 샤머니즘의 일부분일수도 있지만 의학과 과학이 발전되기 이전의 조상들에겐 의지할 곳이 자연뿐이었지 않았을까 싶은 생각이 드는 곳입니다.

박씨 보살의 유언이 이루어진 고모당은 지금도 많은 사람들이 찾아와 제를 지내고 있다고 한느데요. 고모당을 지나면 바로 고당봉 정상 표지석을 찾을 수 있습니다.

정상 표지석에는 801.5m라고 새겨져 있는데 범어사에서 2.5km. 금정산성 북문에서는 0.9km입니다.

고당봉 정상에서 바라본 해운대 방향 전경입니다.

해운대의 마천루가 고스란히 전해오는 정상에서 부산 앞바다를 뚫고 솟아오르는 일출을 맞는 기분은 어떨지 생각만 해도 흥분이 되더라고요.

카메라 렌즈를 최대한 당겨 찍어본 해운대 빌딩 숲의 풍경입니다.

산에 올라 도시를 내려다보면 왜 그렇게 아둥바둥 살아야 하는지 생각해 보게 됩니다. 새해를 며칠 앞둔 때여서 그런지 인생에 대해 삶에 대해 생각해보았던 금정산 산행길이었습니다.

부산 일출 명소인 금정산 고당봉을 내려오며 금정산성 막걸리 한 잔이 간절했지만 다음으로 미루고 새해 일출은 다시 고당봉 정상에서 맞이하리라 다짐해 보았지만 기약은 없습니다.

금정산

부산광역시 금정구 금성동

범어사

부산광역시 금정구 범어사로 250

고당봉

부산광역시 금정구 범어사로 267 계명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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