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미코치
上高地 Azumi, Matsumoto, Nagano 390-1516 일본
일본 여행 나가노현 북알프스 트레일 영상 1분 30초.
나가노현 일본 소도시 여행
가미고치 트레킹
이 글은 늦여름, 가을 초에 다녀온 것이므로 현재와 분위기는 완전히 다를 것이라 생각된다.
이 모니터링 투어는 후에 다녀올 계획으로 갖고 있는 북알프스를 알아보는 일본 여행으로 사전답사 또는 모니터링 투어라 표현하면 꽤 잘 들어맞는 표현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아래 보이는 사진은 일본 마쓰모토(마츠모토) 공항에서 탈 수 있다고 하는 북알프스행 버스의 주차장이다. 일본 북알프스는 워낙 유명하기 때문에 세계 여러 나라에서 또 일본 각지에서 오기 때문에 전국에서 출발하는 모든 버스나 차량이 이곳에 모인다.
다음에 북알프스 트레킹 또는 캠핑을 오게 된다면 지금의 이 루트를 따라오리라 생각하며 실제 이번 모니터링 투어에서는 기존 대중교통이 아닌 별도의 전용차량을 이용했다.
쿠니뿐만 아니라 소형버스는 대부분 전용차량이라 생각하면 되는데 대중교통인 버스를 이용하는 것보다 편할 수 있겠지만 가격이 비싸다는 흠이 있다.
첫 방문지는 지역 전문 가이드를 만나는 장소.
잠시 대기 중에 내부 시설을 둘러본다.
나가노현 마쓰모토 지역의 아웃도어 의류와 텀블러, 지역에서 생산하는 술, 지역에서 생산하는 과자나 기타 먹을거리, 지역을 특화 한 여러 기념품과 베어 벨이라 부르는 각종 종, 차, 손수건 등의 소품류가 판매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그렇지만 일본에서도 북알프스가 매우 유명하지만 모두가 다녀간 것은 아니다.
마치 한라산이나 설악산은 알지만 정상을 다녀와 본 분이 많지 않은 것처럼 말이다. 그러나 산의 정상이 아닌 가미고치 트레일 중 가벼운 코스를 가족이 함께 다녀오는 경우는 매우 많다고 한다. 여기 기념품류는 바로 그러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판매되는 특화상품이다.
가이드를 통해 가미고치 트레킹 코스에 대한 간략한 설명을 들었고 이후는 가면서 계속해 설명하겠다고 한다.
물론, 쿠니가 알아들은 것이 아니라 통역을 해주시는 분이 그런 말씀을 전달해 주셨다.
지금 걷기 시작하는 이곳은 우리나라의 백패커 또는 트레커들에게 매우 인기 있는 일본 여행 장소다.
종종 가미고치 자체가 하나의 산 이름으로 생각하시는 분들이 계신데 이는 한자로 상고지(上高地), 즉 높은 지대를 의미하며 일본 나가노현 마쓰모토 시의 명승지다. 마쓰모토에 공항까지 있지만 전체적으로 본다면 일본 소도시 여행이라 생각하면 틀림이 없을 듯.
가미고치는 북알프스라 불리는 히다 산맥 골짜기의 해발 1,500m 지대를 말한다.
가미고치가 유명한 것은 단순 고지대이기 때문이 아니라 그 넓이가 엄청나기 때문이다.
정확하게 기억하는 것인지 모르겠지만, 최상부 연못에서 요코오라 하는 곳까지 약 10km 길이에 최대 폭 1km에 달하는 넓은 지역이 해발 1,500m에 펼쳐져 있는 것이다.
지나다가 종이 보이면 한 번씩 흔들어 주고 간다.
이 종은 “곰아 여기 사람 다니니 오지 마라”라고 경고하는 것이라는데 아키타에서였는지 홋카이도에서였는지 정확히 기억나진 않지만 당시 산악 가이드가 과거엔 베의 벨이 효과 좋았지만 지금은 베의 벨이 곰을 부르는 역할을 한다고 해서 깜짝 놀란 적이 있었다.
베의 벨이 울리며 걷는 중 곰이 나타났을 때 먹을 것을 주고 도주하기를 반복하니 곰이 학습을 통해 종소리 나면 먹을게 생긴다는 걸 알게 되었다고. 그러니 베의 벨이 곰을 쫓는 게 아니라 곰을 부르는 베어 벨이란 생각도 든다.
이곳 가미고치가 다른 곳과 다른 특징은 퇴적층이란 것이다.
언제인지는 모르겠지만 주변 산이 무너지며 쌓이고 쌓여 현재의 고원지대가 형성되었다고 한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개마고원은 평탄한 저지대에 있던 것이 융기에 의해 현재 700~2000m 고원지대로 형성된 것이라고 하니 확연하게 다른 고원이다.
일본 여행을 자주 다닌 것은 아니지만 가기만 하면 어느 시골 마을이나 일본 소도시 여행이 주류인 쿠니의 여행 스타일. 의도한 건 아니고 주어지는 기회가 트레킹 아니면 캠핑 형태인 경우가 많았다.
아마 다음의 일본 소도시 여행은 북알프스 트레킹 + 캠핑이 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을 가져본다.
서수고악등산도(西穗高岳登山道)이며 6.1km가 정상까지를 말하는 것인지 다음 포인트까지를 말하는 것인지 모르겠지만 그냥 들어가면 안 된다.
주변의 아름다운 풍경에 매료되어 어울렁 더울렁 그냥 들어가면 안 되고 서류 하나를 작성해야 한다는 사실.
내용을 대충 살펴보니(짐작으로) 인적 사항과 목적지 등을 적어 놓는 것이라 보인다. 혹시라도 조난을 당했을 때 구조하기 위한 또 사고를 당했을 때 신원 파악을 위해서라 생각된다.
잠시 쉬어가는 곳.
바로 앞의 물이 청록색이다.
물이 어찌나 맑고 투명한지 물이 흐르는 게 맞나 싶을 정도인데 갑자기 청록색의 물이 나타나니 놀랍다.
그곳을 벗어나 인근의 호텔에서 점심 식사를 할 예정이다.
그리고 그 오른쪽에 족욕통이 있어 오가는 사람 누구나 족욕을 하고 갈 수 있다. 별도의 비용을 받지 않지만 수건이나 기타 서비스도 없다.
저 안 동판에 사람의 얼굴이 부조로 새겨져 있는데 동양인이 아닌 서양인 얼굴이다.
가이드에게 물어보니 이 지역을 세상에 알린 분이라고 했던 거 같은데 정확히 기억나지 않는다.
점점 더 신비롭게 보이는 지역 가미고치.
이 지역이 퇴적층이 된 것은 크게 2가지 설이 있다고 한다.
하나는 위에서 설명한 것처럼 산이 무너져 내리며 오랜 세월 깊은 골을 메우고 또 메우며 생겨났다는 설과 다른 하나는 야케타케 화산군 중 시라타니 산의 분화 활동으로 아즈사 강이 막히며 그곳에 토사가 흘러내려 최적되어 생겨났다는 설이다. 특별히 유의미한 기록물이 보이지 않아 그냥 짐작만 할 뿐이다.
계속해서 걷고 또 걷는 중인데 시간이 지날수록 더워지는 게 아니라 써늘해지는 느낌이다.
그건 아마도 하늘의 구름이 점점 두터워지며 한기를 몰고 오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쿠니에게 일본 여행이라 함은 일본 소도시 여행이라 해도 맞을 만큼 지방으로만 다녀왔다.
그러니 언제나 건강해지는 여행이라고 해야 할까?
덕분에 돈을 쓸 틈이 그다지 많지 않다는 장점도 있다.
현재 이 퇴적층인 가미고치만을 걷는다 해도 최소 10km는 걸어야 하는데 이번 모니터링 투어에서는 그렇게까지 끝을 봐야 할 아무 이유가 없다. 그냥 트레일의 느낌만 경험하면 되는 것이다. 쿠니의 아웃도어라이프를 생각하면 썩 어울리지 않는 계획이지만 첫 술에 배부를 수 없으니 점진적으로.
일단 터닝 포인트 도착.
일본 여행을 오신 일본인은 기본이고 서양인들도 상당히 자주 만난다.
이제 가미고치 트레일은 세계적인 트레일 중 하나가 아닐까 생각된다.
잠시 엉덩이 붙이고 생맥주 한 잔 들이켜면 좋겠다 싶은 분위기.
이제 이 다리를 건너면 오늘 트레킹의 반 이상이 끝나게 된다.
이때 갑자기 쏟아지기 시작하는 빗방울.
이 지역은 낙엽 활엽수림 지대와 아고산대 침엽수림의 두 삼림 특징이 혼재하는 아름답고 청정한 지역이다.
이 지역의 1월 평균 기온은 영하 7.7도이고 최저 기온은 보통 영하 20도 아래로 떨어진다고 하니 꽤나 추운 지역에 속하며 한창 더울 8월의 평균기온 역시 19.7도로 20도 아래라는 통계를 지닌 서늘한 동네다.
처음 출발지로 돌아왔다.
각 지역으로 달려갈 버스 매표는 이곳에서.
물론 면대 면 티켓 구입처도 있다.
처음 트레킹을 시작할 때보다 세 곱절은 더 사람이 많아진 것처럼 보이며 꽤 많은 사람들이 이곳 가미고치를 방문하고 있음을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산악지대이기에 붐비지 않을 거라 생각했지만 예상을 완전히 벗어난 복잡함이다.
이런 예상을 벗어난 일본 소도시 여행… 재미있다.
다음엔 모든 대중교통을 완벽하게 이용해 캠핑까지 진행해 보는 것으로 기대를 가져보며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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