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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동에 안 갈 하등의 이유가 없네’ 지리산이 펼쳐지는 편백나무 스파 리조트

온천에 관한 관심이 온천수보다 뜨겁다. 지난 3일 에어비앤비가 발표한 ‘Z세대가 주목하는 올겨울 여행 트렌드’로 ‘자연에서 즐기는 웰니스’가 꼽혔을 만큼 힐링 여행이 대세다.

겨울 이색여행으로 일본 료칸, 온천마을 검색량이 눈에 띄게 늘었으며 예능 ‘핀란드 셋방살이’에 나온 핀란드 사우나도 주목을 받고 있다.

이에 국내 호텔들은 너나 나나 할 것 없이 프라이빗 스파를 내놓기에 바빴다. 멀리 떨어지지 않은 국내에서도 일본 료칸만큼 즐길 수 있다는 반가운 소식이었다.

켄싱턴리조트 지리산 하동은 지리산 뷰와 함께 즐기는 100% 편백나무 스파 객실을 내세웠다. 모르는 사람들과 섞여 정해진 시간에 맞춰 사용했던 불편을 해소하고 홀로 온전히 느낄 수 있는 상품이다.

무섭게 내리치는 한파를 피해 몸을 녹이러 하동으로 향했다.

1) 지리산이 품고 있는 리조트


켄싱턴리조트 지리산 하동 프라이빗 스파 /사진= 문서연 여행+ 기자

켄싱턴리조트 지리산 하동은 작년 초 자연 친화 콘셉트의 ‘사우나 객실’을 추가했다. 지리산 절경을 가진 국내 유일의 편백나무 스파 리조트다.

리조트는 지리산 중턱에 위치해있어 모든 객실이 지리산 전경을 가진다는 특성을 활용했다. 객실 내 프라이빗 스파를 제공하는 곳은 많지만 자연 경관을 가진 곳은 국내에 흔치 않기 때문이다.


켄싱턴리조트 지리산 하동 디럭스 스파룸 /사진= 문서연 여행+ 기자

켄싱턴리조트 지리산 하동은 서울에서 차로 4시간 거리에 있다. 신경전이 가득한 서울 도로를 벗어나 하동 안으로 들어오니 양보해 주는 운전자들부터 정감이 느껴진다.

‘전라도와 경상도를 가로지르는 섬진강 줄기 따라’ 달려가는 드라이브 코스는 닿는 길마다 예술이다. 작은 시골 마을부터 대교 밑까지, 풍경을 즐기기 위해 텅 빈 도로도 어린이 보호구역인 듯 천천히 달렸다. 시작부터 느긋해지니 ‘슬로시티’ 하동의 마법이다.

객실의 첫인상을 결정한 건 단연 테라스였다. 설레는 마음으로 커튼을 걷으니 지리산 전경이 눈에 한가득 들어온다.

여느 나라 온천이 부럽지 않을 만큼 이국적인 뷰를 자랑한다. 그 흔한 아파트, 상가건물 같은 사람의 흔적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지고 자연이 빚은 울창한 전경만 보인다.

해가 막 드는 시점엔 햇볕이 욕조를 감싸 온화한 색감을 자랑한다. 일출을 놓치고 싶지 않아 아침 일찍 일어나 해를 기다렸지만 실제로 가장 예쁜 시간은 해가 뜨고 한 두 시간쯤 지날 때다.

산을 감싸는 햇살이 마치 필터를 씌운듯해 카메라를 멈출 수가 없다. 햇볕이 따스해 스파를 즐기기에도 최적이다.


야간 디럭스 스파룸 /사진= 문서연 여행+ 기자

해가 지면 넓은 지리산 풍경이 단번에 새까매지니, 마치 나 홀로 이곳에 있는 기분이다.

밤에는 ‘산뷰’대신 ‘욕조뷰’를 즐길 수 있다. 테라스 조명을 켜면 아늑한 노란빛의 야간 스파로 탈바꿈한다.

밤에는 온도가 더 낮아져 온수를 틀 때 김이 더욱 모락모락 피어나는 효과는 덤이다. 웅장한 전망도 아니고 단순한 ‘욕조뷰’지만 대나무숲 장식과 편백나무 욕조가 마치 그림 같다.

2) 편백나무로 즐기는 개인 스파

욕조는 수령 100년의 편백나무로 제작했다. 편백나무는 천연 향균 물질인 ‘피톤치드’가 많이 나오는 나무로, 물에 닿으면 특유의 향이 은은하게 퍼진다.

특히 피부에 닿는 나무의 질감이 인상적이다. 물이 스며들어 더욱 부드러운 촉감이다. 편백나무 특유의 향은 마음 안정과 피로회복, 스트레스 해소에 효과적이다.

체크인하자마자 설레는 마음으로 온수를 맞췄다. 겨울 야외 스파의 특징인 머리는 차갑고 몸은 따듯한 ‘두한족열’ 그 자체를 느낄 수 있다. 온몸이 물과 함께 녹아드는 기분이다.


디럭스 스파룸 내부 /사진= 문서연 여행+ 기자

개인 욕조니 시간 상관없이 편하게 즐길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1일 무제한 스파도 가능하며 꼭두새벽 스파도 도전해 볼만하다.

욕심을 부려 1일 3스파를 시도했더니 방금 태어난 아기처럼 보송보송한 피부가 느껴진다. 편백나무가 물에 닿으니, 냄새와 촉감에서 차이가 보인다.


객실에 구비된 헤드셋과 가운 /사진= 문서연 여행+ 기자

욕조는 침실과 바로 붙어있어 침대에서 물이 채워지는 모습을 느긋하게 감상할 수 있다. 욕조와 침실 사이엔 ‘윈도 시트’가 있다. 방석과 티테이블이 올려져 있어 물건도 놓을 수 있으니 편하다.

객실엔 두 개의 가운이 있으며 프라이빗 스파를 위한 헤드셋도 갖춰놨다. 테이블엔 타월이 담겨있는 피크닉 가방도 구비해뒀다.

3) 미각으로 완성하는 스테이

편백나무 스파가 촉각, 후각, 시각, 청각까지 사로잡는다. 마지막 미각은 객실에서 제공해 주는 ‘인 룸 다도 체험’으로 완성한다.

하동은 녹차 재배 면적이 전국 23%를 차지할 정도로 녹차 지배지로 유명하다. 리조트 오는 길에서도 녹차밭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었다. 따듯한 스파와 하동 녹차가 함께 있으니, 몸속까지 스르르 녹아든다.


한식당 누마루 /사진= 문서연 여행+ 기자

리조트는 산속에 있어 주변 식당을 찾기가 힘들다. 객실엔 취사가 불가능하니 대부분 방문객은 건물 안에서 밥을 해결한다.

리조트 저녁 메뉴 옵션은 야외 BBQTO-GO 야식 박스가 있다. BBQ를 주문한 후 지하 식당으로 향했다. 겨울철 BBQ는 지하 한식당인 누마루에서 실내로 운영하고 있다.


한식당 누마루 별빛 BBQ /사진= 문서연 여행+ 기자

고기는 초벌구이 된 상태로 제공하며, 고체 연료를 이용해 화로에 직접 익혀 먹는 방식이다. 식당에선 함께 곁들여 먹을 한식도 제공해 준다.

배보다 배꼽이 더 크다는 말이 어울릴 정도로 함께 나온 된장찌개와 각종 반찬 구성이 알차다. 고기는 돼지고기와 소고기를 같이 제공해 주며 먹기 직전 조금씩 구워 육즙이 가득 찬 순간 바로 입에 넣어 즐길 수 있었다.

아침 조식은 한식당 누마루에서 제공한다. 한식당이라는 이름답게 하동 특산물을 활용한 제철 요리를 자랑한다.

이날 조식에선 △녹차 밥 △산채 비빔밥 △재첩 국수가 가장 인기 메뉴였다. 아침부터 든든하고 담백한 식사를 즐기니 속이 든든해진다. △과일 △샐러드 △오믈렛 등 서양식 아침 메뉴도 있다.


켄싱턴리조트 지리산 하동 조식뷔페 /사진= 문서연 여행+ 기자

조식 첫 번째 타임은 이제 막 일출이 시작된 시점이라 산봉우리에만 햇빛이 들어 마치 모자를 쓴듯한 지리산을 볼 수 있었다. 식당에서 올려다보는 경치는 섬진강과 산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어 창가 자리 경쟁은 꽤 치열한 편이다.

4) 켄싱턴리조트 지리산 하동 200% 즐기기


켄싱턴리조트 지리산 하동 /사진= 문서연 여행+ 기자

켄싱턴리조트는 △스파룸 △사우나룸 △일반 객실 등 총 107객실을 운영하고 있다. 눈에 띄는 또 다른 특화 객실은 ‘디럭스 사우나 객실’이다. 테라스에 핀란드식 전통 사우나를 그대로 재현했다.

핀란드 사우나는 최근 예능 ‘핀란드 셋방살이’에 나와 더욱 인기가 높다. 방송에서 차은우와 곽동연이 핀란드 현지인과 오래 버티기 대결하기도 했다.


지리산 켄싱턴 하동 야외 주차장 /사진= 문서연 여행+ 기자

리조트는 소규모 모임부터 대규모 행사까지 개최할 수 있는 4개의 연회장을 보유하고 있다. 부대시설은 편의점, 리테일 매장 등이 있으며 배달 가능한 치킨집도 있다.

지리산 등반을 계획 중인 등산객 사이에서 꽤 인기가 높은 편이다. 등산하고 피곤한 몸을 스파로 이완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밖에도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 선정된 △십리벚꽃길 △차 시배지 △쌍계사 △녹차밭 △화개장터 등 하동 관광지가 근처에 있어 접근성이 좋다.

리조트에선 투숙객 대상으로 하동 케이블카 티켓도 저렴하게 판매하고 있다. 남해의 전경을 한눈에 볼 수 있으니 함께 방문하는 걸 추천한다.

하동(경남) = 문서연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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