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이화원, 역사와 자연이 어우러진 세계문화유산

8
출처-픽사베이
출처-픽사베이

[투어코리아=이민성 기자] 중국 베이징 서북부 하이뎬구에 위치한 이화원(颐和园)은 중국 청나라 시기의 황실 정원으로, 1998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다. 총 면적은 약 2.9㎢로, 그중 3/4이 수역으로 이루어져 있다.

주요 구성 요소로는 만수산(万寿山)과 쿤밍호(昆明湖)가 있으며, 이화원은 항저우의 서호를 본떠 강남 지역 원림의 설계 기법을 활용하여 만들어진 대형 산수 원림이다. 이화원은 베이징에서 현존하는 황실 원림 중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며, ‘황실 원림 박물관’으로 칭송받는다.

1750년 건륭제에 의해 처음 건설된 이화원은 원래 청의원(清漪园)으로 불렸다. 1860년 영국과 프랑스 연합군에 의해 파괴되었으나, 1886년부터 1895년까지 서태후의 지시로 재건되었고, 이후 ‘이화원’으로 개명되었다.

이화원 내에는 다양한 명소가 있다. 불향각(佛香阁)은 만수산 중턱에 위치한 팔각형의 3층 건물로, 이화원의 대표적인 건축물 중 하나이다. 장랑(长廊)은 길이 약 728m에 달하는 회랑으로, 양쪽 벽면에는 중국 고전 소설과 역사 이야기를 묘사한 그림들이 그려져 있다. 또한, 대리석 배(石舫)는 쿤밍호 서쪽 기슭에 위치한 대리석으로 만든 배 모양의 정자로, 독특한 건축 양식을 보여준다.

이화원은 사계절마다 다른 매력을 선사한다. 봄에는 벚꽃과 모란꽃이 만개하고, 여름에는 녹음이 우거지며, 가을에는 단풍이 물들고, 겨울에는 눈 덮인 풍경이 장관을 이룬다. 이러한 자연 경관과 역사적인 건축물이 어우러져 방문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다.

이화원은 베이징 시내에서 약 15km 떨어져 있으며, 대중교통을 이용하여 쉽게 접근할 수 있다. 방문 시에는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천천히 둘러보며 그 아름다움과 역사를 만끽하는 것을 추천한다.

+1
0
+1
0
+1
0
+1
0
+1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