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눈 왜 이렇게 많이 와?” 눈 내리는 날 가봐야 하는 설경 명소 4

올겨울, 유난히 잦은 눈 소식에 “정말 우리나라 맞아?”라는 감탄사가 절로 나오곤 합니다. 온 세상을 하얗게 물들이는 설경은 일상에 지친 우리에게 특별한 선물이 될 수 있는데요.

카메라 셔터를 쉴 새 없이 누르게 만드는 아름다운 설경 명소에서 잊지 못할 겨울 추억을 만들어 보세요. 등산 없이도 손쉽게 설경을 즐길 수 있는 국내 명소들을 소개합니다.

서울 은평구에 위치한 진관사(津寬寺)는 북한산 자락에 자리 잡은 천년 고찰로, 빼어난 설경을 자랑하는 곳입니다. 특히 눈이 소복이 쌓인 기와지붕과 화려한 단청의 대비는 겨울에만 볼 수 있는 경이로운 풍경을 만들어내죠.

서울 도심에서 멀지 않은 진관사는 북한산 둘레길과 연결되어 있어 가벼운 겨울 산행과 함께 설경을 즐기기에도 안성맞춤이랍니다.

가야산 국립공원 깊숙이 자리한 홍류동계곡은 가을 단풍 명소로 잘 알려져 있지만, 겨울 설경 또한 숨겨진 비경을 간직한 곳인데요. 계곡과 정자에 소복하게 쌓인 눈은 계곡을 온통 하얗게 물들이며, 몽환적인 분위기를 자아내죠.

붉은 바위와 흰 눈의 대비, 그리고 앙상한 나뭇가지에 맺힌 눈꽃은 한 폭의 그림과 같은 풍경을 연출합니다. 홍류동계곡은 가야산 소리길과 이어져 있어 겨울 산행을 즐기기에도 좋으며, 최치원 선생의 흔적이 깃든 농산정에서 잠시 쉬어가며 설경을 감상하는 것도 잊지 못할 추억이 될 것입니다.

언제 방문해도 좋은 경주 여행의 꽃. 동궁과월지 또한 소복하게 쌓인 눈 내리는 날에 환상적인 분위기를 자랑하는데요. 차가운 겨울 공기 속에서 고궁의 반영이 연못 위에 선명하게 드리워지고, 연못이 반쯤 얼어 있는 상태에서는 더욱 신비로운 풍경이 펼쳐집니다.

특히 겨울밤, 조명이 켜진 동궁과 월지는 고풍스러운 한옥과 연못이 아름다운 그림자를 만들어내며 마치 신라 시대로 돌아간 듯한 낭만적인 분위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고창읍성은 조선 시대의 모습을 고스란히 간직한 아름다운 성곽입니다. 약 1.7km에 달하는 성곽길을 따라 천천히 걸으며 감상하는 설경은 참으로 낭만적이죠.

눈 덮인 성곽과 소나무 숲은 한 폭의 그림 같은 풍경을 연출하며, 성곽 위에서 바라보는 고창읍의 설경은 가슴 벅찬 감동을 선사합니다. 또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고인돌 유적지와도 가까우니 함께 둘러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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