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유명사찰 구미 절 도리사 신라 최초 사찰 아도화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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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유명사찰 구미 절 도리사는 신라 최초 사찰이며 아도화상이 창건한 사찰입니다.

신라에 최초로 불교를 전파하며 세운 구미 도리사 저와 함께 떠나보아요.

구미 도리사

아도화상이 신라 최초로 세운 절

01 구미 도리사

신라 417년 눌지왕 시절 고구려 승려였던 아도화상은 불교가 없던 신라 지역인 지금의 구미시 도개면에 거주하던 모례라는 이름을 가진 거상의 집에 발을 들여 놓게 됩니다.

구미 도리사 설선당

모례의 집에 거처를 정하고 불법을 전파하던 아도화상은 어느날 향을 피워 공주의 병을 치료하게 되고 궁을 떠나 지금의 도리사 입구에 도착했다고 합니다.

이때가 한겨울이었는데도 불구하고 694m 냉산 기슭에 복숭아꽃과 오얏꽃이 피어난 곳을 발견하게 되었고 이곳이 바로 부처께서 점지한 터로 여기며 모례장자의 시주로 절을 지었는데 지금의 구미 도리사입니다.

‘해동최초가람성지태조산도리사’라고 현판이 걸린 일주문을 지나게 됩니다.

불교에서 일주문은 인간이 살고 있는 속세와 불계를 구분짓는 중요한 의미를 가진 첫 문으로서 일주문을 지난다는 것은 불교 세상 속으로 들어간다는 뜻입니다.

태조산 도리사라고 현판에 쓰여 있는데 지금의 냉산이 옛날에는 태조산으로 불렀다고 합니다.

일주문에서 도리사 입구까지는 느티나무 숲길이 조성되어 봄부터 피어나 가을 단풍 계절까지 장관을 이루며 도리사를 찾아오는 관광객들로부터 찬사를 받고 있습니다.

2013년 산림청으로부터 ‘한국의 가로수길 62선’에 산정될 만큼 아름다움을 자랑하니 가을에 다시 와야 할 이유가 생겼습니다.

일주문을 지나 4.5km 직선 도로를 달려 도착하면 3곳의 주차장이 있어 약 100여 대 주차 가능합니다.

신라 최초 가람답게 도리사는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데 안내판을 지나 설선당으로 오르는 계단 역시 자연석 그대로 쌓은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지금 한창 을사년 정초 산림기도와 삼재기도철이라 현수막이 걸린 것을 볼 수 있는데 도리사 설선당은 가장 크고 넓은 건물입니다. 1층은 고인의 패를 모신 곳이고, 2층은 강당으로 제사를 지내거나 강의 등이 이루어 지는 곳입니다.

신라 최초 가람답게 냉산의 우거진 숲에 파묻힌 고즈넉한 분위기가 경내를 걷는 것만으로도 힐링 그 자체입니다.

설선당을 지나 찾은 법종루 아래 큰 대리석에 글씨가 새겨진 것을 찾을 수 있는데 의상 대사께서 집필한 법성계입니다. 신라의 고승인 의상이 방대한 화엄경 중 7언 30구 210자로 줄여 누구나 불경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법성계가 새겨진 석물을 지나면 천진동자불이 빨간색 털실로 짠 모자와 숄을 걸치고 있는 뒤로 보이는 법당이 적멸보궁입니다.

마치 크리스마스를 축하하듯이 천진난만하게 웃고 있는 천진동자승을 보니 한파 쯤이야 웃으며 넘기는 것같습니만 유난히 길고 추운 겨울이 아직도 진행 중입니다.

02 아도화상 좌상

신자들의 염원이 쓰여진 기와 불사가 빙 둘러 쌓인 제단에 아도화상 좌상이 정좌하고 있는데 눈은 부리부리하고 피부는 거무스름한 것이 우리네 ㅇ니상과는 다른 모습입니다.

신라에 최초로 불교를 전파한 아도화상은 실제로는 고구려를 거쳐온 서역인으로 추정되는데요 지금의 구미 선산 지역은 신라와 고구려 경계가 분명하지 않던 시절 외부인들이 숨어들기 좋은 곳이기도 했습니다.

고구려 미추왕대 승려 아도(我道)가, 눌지왕대 묵호자가 왔으며 이후 아도(阿道)가 호족 모례장자의 집에 와서 불교를 전하게 됩니다.

도리사를 찾아온 신자들이 가정의 평안을 위해 시주한 기와들이 아도화상의 뒤에 가득 쌓였습니다.

머리를 깍은, 피부색이 다른 낯선 이방인을 받아 주고 거두어준 호족 모례장자야 말로 신라 불교 역사에 없어서는 안될 인물입니다.

아도화상은 이후 냉산에 토굴을 파고 수도하며 불교를 전파하게 되었으며, 눌지왕의 딸 성국공주의 병을 향으로 치료해 주면서 향 문화를 알리게 되었다고 전합니다.

03 도리사 적멸보궁

아도화상 좌선대를 지나 뒤로 산길을 걸어 오르면 적멸보궁이고 뒤에는 석가모니 진신사리를 보관한 사리탑이 있습니다.

지난 1977년 극락전 앞 세존사리탑을 해체 복원하던 중 금동육각사리함에 보관된 사리를 발견하며 세상을 놀라게 했는데 아도화상이 신라에 불교를 전파하러 올때 모셔온 것으로 추청됩니다.

실제 우리나라 5대 적멸보궁으로는 양산 통도사, 오대산 중대암, 설악산 봉정암, 영월 법흥사, 태백산 정암사였으나 근래 고성 건봉사, 팔공산 용연사, 구미 도리사에서 새롭게 사리가 발견되며 8대 적멸보궁으로 부르기도 합니다.

적멸보궁 뜻은 석가모니 진신 사리를 모셨기에 불상이 없는 대신 사리탑을 바라볼 수 있도록 방안에 유리창을 낸 것이 특징입니다.

04 도리사 범종루

구미 도리사는 일반인들과 직장인들을 위한 템플스테이를 운영하는 사찰로 널리 알려졌는데 새벽 예불 시 범종루에서 울리는 종 소리가 그렇게 좋았다고 하더라고요.

신라 불교 천년의 미소를 보져주는 반가사유상이 세워져 일반인들에게도 친근한 불교 문화를 전하고 있습니다.

05 도리사 극락전

사진/국가유산 포털

경상북도 유형 문화재 도리사 극락전입니다.

도리사의 부속 암자인 금당암의 법당으로 19세기 초 건립된 것으로 추청되며, 앞면 3칸 측면 3칸 규모이며 팔작지붕 형태입니다.

법당 안에는 나무로 만든 아미타여래좌상이 있습니다.

문화관광해설사가 상주하고 있어 구미시청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하면 해설을 들을 수 있다고 하는데 운영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입니다.

신라불교 역사문화 숲길을 따라 가면 데크길이 전망대와 이어집니다.

잔설이 남아 있는 신라 불교 최초의 가람 도리사에서 역사성 깊은 불교 문화를 경험하고 돌아왔습니다.

아도화상이 겨울 설산에 핀 복숭아꽃과 오얏꽃을 발견하고 그 터에 지은 절집이 도리사인데 지금의 사찰은 옛 터와는 다른 곳에 옮겨 중건한 사찰입니다.

도리사의 도는 (桃. 복숭아 도)이고, 리(李.오얏나무 리), 절 사(寺)를 써서 도리사라고 합니다.

도리사

경상북도 구미시 도리사로 526 도리사

아도화상사적비

경상북도 구미시 해평면 도리사로 526

도리사극락전

경상북도 구미시 해평면 송곡리

구미도리사석탑

경상북도 구미시 도리사로 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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